“미국, 남북관계 개선 지지 재확인” 비건 만난 이도훈 본부장이 밝혀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남북·북미관계 협의…"한미 긴밀한 공조도 합의"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1/19 [10:04]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남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한-미 간 온도차가 있다는 시각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이튿날에는 비건 부장관 취임식에 참석한 뒤 그날 오후 주미대사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과의 협의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한겨레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 문구들에 대해 “어제 비건 대표와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의 이같은 합의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와 별도로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쪽이 이에 부정적 태도를 가진 것으로 비쳐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해, 개별관광 추진 등에 어깃장을 놓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청와대와 여당, 통일부 등이 일제히 반박한 바 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놓고는 미 정부 인사들도 그의 직설적 화법으로 인해 실제 의도가 와전된 것 같다는 뜻을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안에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간 협의가 이제 시작됐고, 시간을 끌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빨리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면서 속도감 있게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서 챙겨야할 업무가 방대해진 만큼, ‘이도훈-비건’ 직접 협의 외에도 양쪽을 오가면서 국장급 협의도 많아질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전했다.

 

남북 협력사업은 당사자인 북한의 호응이 절대적인 만큼, 정부는 한-미 협의 외에도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도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미국의 소리>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 또는 누구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도록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대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폼페이오 장관은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 지지와 자국 대사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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