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장지연 마구잡이 사생활 폭로에 여론 싸늘

에르메스 가방 거짓해명 드러나자 장지연 향한 보복 폭로?.."과거 유명 남배우와 동거"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1/22 [09:36]

배우 이병헌 실명 거론해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가수 김건모 씨 부인 장지연 씨 사진/뉴스1

 

주로 정치 시사에서 극우 경향을 보이며 진실과 교묘히 엮어 가짜뉴스를 남발하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마구잡이식 폭로가 수위를 넘었다.

 

성폭행 의혹의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 씨는 법적 분쟁 중이라 앞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지만, 이미 혼인신고를 마치고 김 씨와 같은 집에서 생활을 하는 장지연 씨의 과거 사생활까지 폭로하는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확인되지 않은 과거 사생활과 관련된 자극적인 폭로는 개인의 사생활 영역의 침해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가세연 강연에서 강 변호사와 김용호, 김세의 전 기자가 장 씨의 사생활에 대해 폭로했다. "남자관계가 복잡했다고 한다", "남자 배우와 동거도 했다더라" 등의 추측성 폭로였다.

이날 이뤄진 가세연의 폭로는 지난 21일 텐아시아 보도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 강연회에서 가세연 김용호 기자는 장 씨를 연상하게 만든 뒤 "결혼 전에 배우 이병헌과 사귀었고 동거도 했다고 들었다. 심지어 외국에서 이병헌이 촬영 중일 때 거기에 찾아가기도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에 취재해보니까 (남자관계가) 유명하더라"면서 이병헌뿐만 아니라 가수 A 씨를 연상케 하며 장지연 씨의 결혼 전 이성 관계가 복잡했다는 의미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세연 출연진들은 '카더라'식 개인 사생활 폭로를 이어나가면서도 1000여 명의 청중들에게 "이건 보안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입단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세연의 이러한 폭로는 지난해 12월 6일 김건모 씨의 술집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이 여성을 맞고소했다.

당시만 해도 가세연의 폭로는 김건모 씨의 무분별한 잘못을 밝히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의로운 일로 비쳐졌다. 하지만 가세연의 막가파식 폭로는 그 이후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다.

가세연은 또 다른 남성 연예인의 성 추문을 추가 폭로했다. 바른생활 이미지이며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었다는 이력을 밝혀 궁금증을 자극시켜 상관없는 연예인들이 피해를 받게 했다. 이름이 언급된 유재석 씨는 자신은 아니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 씨가 해명하자 가세연은 이번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김 PD가 자신의 의혹이 부각될 것이 두려워 유 씨의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가세연이 '복수'를 위해 이번에는 장지연 씨 사생활 폭로를 들고나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의 부인 윤모 씨와 장 씨가 '에르메스 백'을 두고 양측이 진실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24일 이진호 연예부 기자가 장 씨 지인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강 변호사의 부인 윤 씨 등 3명은 장 씨와 김건모 씨의 만남을 세 차례에 걸쳐 주선해줬다. 그런데 이들이 이를 대가로 장 씨에게 3000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관련해 장지연 씨는 이진호 기자와의 문자메시지 대화를 통해 "그분들(윤 씨 등 3명)이 저를 (김건모에게) 소개해준 것은 사실이며,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를 들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가방을 선물로 사거나 전해드린 적은 없다. 선의로 소개시켜준 분들이고 여전히 감사하고 있어, 이런 오해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부인인 윤 씨가 김건모와 장지연 만남을 주선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 9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저희 집사람은 김건모와 장지연을 모른다"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뗐다.

하지만 지난 17일, 장 씨와 강 변호사 부인 윤 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강 변호사의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

'SBS funE'가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 씨와 윤 씨는 성경 모임을 통해 어울리던 사이였고 심지어 지난해 10월에는 강 변호사 부인이 직접 장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결혼을 축하했다.

당시 장 씨는 윤 씨에게 "언니를 통해서 이렇게 귀한 만남이 열매를 맺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윤 씨가 김건모 씨와의 혼인에 가교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 문자에 윤 씨는 "제가 축복의 통로로 쓰임을 받아서 감사하고 또 영광일 따름"이라고 답장했다.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가 공개한 장지연 씨와  이진호 연예부 기자의 문자 내역 사진/이진호 기자싱카 영상 캡처

 

김건모 씨 사건 초기에는 가세연의 폭로에 호응했던 여론도 지금은 많이 싸늘해진 모양새다. "조국 장관 딸 포르쉐 가짜뉴스로 장난치더니 남의 사생활 팔아 존재감 드러내나", "이거야말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 폭력이다" 등의 반응으로 과도한 폭로를 비난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는 가세연이 이번에는 김건모 씨의 법적 부인 장 씨로 향했다. 
김 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장지연 씨의 사생활까지 침해하는 강용석 변호사의 가세연을 두고 "해당 발언의 강연 녹취 자료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확인되지 않은 남자관계들을 들먹이며 가족을 공격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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