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가 왜 진보인사?.. 한나라당 출신 뼛속부터 ‘수구 보수’

과거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해 낙선

정현숙 | 입력 : 2020/02/14 [16:34]

황교익 "임미리 교수, 한나라당 출신이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올라온 임미리 교수의 당적 자료. 사진/중앙선관위

 

‘민주당은 찍지 말자’는 취지로 '경향신문'에 칼럼을 쓴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임미리 연구교수의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누가 왜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해 '갑툭튀'가 되었냐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의 정치 노선은 진보진영과 거리가 먼 수구 보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교수가 한나라당 출신이군요. 한나라당이 한때 진보였다는 주장은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꼬집었다.

 

황교익 씨는 중앙선관위 자료를 근거로 제시, “임 교수는 지난 1998년 6.4 지방선거때 서울 성동제4선거구에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자료에는 또 임 교수가 한나라당 성동을지구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

 

임 교수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임 교수는 홍승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임 교수는 지난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에 출마했다. 지역구는 서울 성동을 성동구제4선거구다.

 

앞서 임미리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는 교수의 신분으로 총선을 앞두 민감한 시기에 매우 선동적인 내용의 칼럼을 썼다.

 

이에 대해 더불민주당은 임 교수가 해당 칼럼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 칼럼 편집 담당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가 이날 취하했다.

 

이낙연 전 총리 등 여권 일부에서 이번 고발 조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고,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해 취하한 것이다.

 

이 전 총리의 고발 취하 입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권과 보수언론에서 임 교수 고발을 빌미로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는 등 더 큰 덤태기를 씌우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어 국민들의 오해를 살수 있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취하를 했지만 임 교수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며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임 교수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민주당만 빼고 골고루 당적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인사가 무슨 연유로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되어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네티즌 수사대 겁나나 "인생 치열하게 산다"라며 자신의 신상 스스로 먼저 공개

 

한편 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생부터 학력, 경력, 정당 경험 등을 나열했다. 임 교수는 "예상은 했지만 벌써부터 신상이 털리고 있어 번거로운 수고 더시라고 올린다"면서 "자랑스럽지는 않아도 인생 치열하게 산 것은 자부한다. 아마 신상 털고 계신 분들 가장 큰 관심사는 정당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도 웬만한 일간지보다 민첩한 네티즌수사대를 의식했는지도 모를일이다.

 

인터넷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재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를 하고는 있지만 임 교수의 지나온 이력을 봐서 열심히 정치판에서 자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만 빼면 나머지는 괜찮나요? 그래서 지향점이 뭔지요"라는 등의 따져 묻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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