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총선서 1당 되면 문 대통령 탄핵".. 고민정 "노무현 탄핵 후예들이!"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

정현숙 | 입력 : 2020/02/20 [13:12]

“국민 명령 없는 월권.. 국정농단 세력의 탄핵 기도, 이미 구체적 단계” 경계 목소리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4·15 총선에서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총선 승리 후 대통령 탄핵 추진을 한다는 심재철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의 후예들이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라면서 질타했다.

 

최재성 의원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심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에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은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현직 대통령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해가면서까지 다수당이 되겠다는 이들의 맹목성은 그 자체로 탄핵 추진에 바름 아니"라며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고 경고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심 원내대표는 "지금은 저희들이 소수당으로 돼 있기 때문에 탄핵 발의를 하더라도 추진이 되지 않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저희들이 제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8개 조직이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라며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당시 당 대표자가 도왔고,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도왔고, 기획재정부도 도왔다. 이 모든 조직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누구겠냐”고 문 대통령을 거듭 겨냥했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진 않느냐'는 질문에 심 원내대표는 "물론 역풍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명백하다"라며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탄핵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 인사 학살이랄지, 공소장 공개 거부랄지, 검찰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 얘기 듣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선동한달지, 이런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라고 강변했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초동 대응부터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오락가락, 우왕좌왕했다. '코로나는 곧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다음 날 29, 30, 31번 환자가 쏟아지고 어제 대구에서 우르르 쏟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점수로 얘기 해야 한다면 90점 이상을 드리겠다"면서 "그 리더십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일로 보수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 그 리더십이 없었다면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낙연 총리와 맞붙은 종로대첩 에서 지역 민심이 크게 이반 되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심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라고 기억을 돌이켰다.

 

고 전 대변인은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 농단 정권의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선거사범으로 취급하고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아예 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들의 탄핵 기도는 이미 구체적 단계 와 있다"라며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윤건영 전 실장도 "심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 정말 염치 없는 짓"이라며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며 "국민들이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의원은 "어떻게 총선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발판으로 설정할 수 있나"라며 "지금 상황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좌시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원내대책회의 때도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지난 1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의 국정중단 탄핵 쿠데타가 시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태블릿PC 같은 명확한 팩트도 없고, 촛불과 같은 국민의 지엄한 명령도 없다"라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5·16과 12·12를 계승하는 명백한 변종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 이후 탄핵을 추진해 국정을 중단시키겠다는 이들의 발상에 분노를 넘어 공포스러움까지 느낀다. 소속 의원 전원이 같은 생각인지 밝혀야 한다"라며 "정치적 폭거로 대한민국을 절단 내려는 망동을, 운명을 걸고 국민의 힘으로 정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에서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8명을 대상으로 국정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8.0%로 나타났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재철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