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은 안되고 주가조작은 되는 '건희?'" 윤석열 일침한 시민들

윤석열 검찰총장 지방 검찰청 전국 순회 광주 지방·고등검찰청 방문에 찬반집회 열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2/20 [15:43]
검찰총장  지시를 어겼다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광주 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아 “15년 만에 광주에 다시 와 아주 반갑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5분쯤 지방 검찰청 전국 순회 두 번째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윤 총장의 방문에 맞춰 광주 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는 정부의 조속한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정부를 비판하는 극우단체 '자유연대'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광주전남촛불민주시민' 시민활동가와 주민 30여 명이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고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

 

이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해도 되는 건가', '표창장은 안되고 주가조작은 되는 건희', '허찌꺼리 그만하고 검찰개혁 하드랑께' 등 사투리까지 섞은 절묘한 표현을 한 피켓을 들고 윤 총장의 행보를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오월 어머니회에서도 '윤석열 총장!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동참했다.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광주전남촛불민주시민' 관계자 30여 명이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 시민단체 맞은편에서는 극우단체인 '자유연대' 관계자 50여 명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방침을 규탄했다. 

 

이들은 '문재인 방 빼'라는 글과 '윤석열 잘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흔들었다. '석열아 너만 믿는데이', '시민들은 총장님을 지지합니다' 등의 현수막도 내걸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비난했다.

 

이날 윤 총장 환영 집회를 연 자유연대라는 단체는 '김상진 TV'를 개설해 운영하는 김상진 씨가 사무총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각종 집회 활동을 했다.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렸던 시민들의 자발적 검찰개혁 집회를 따라다니며 방해했던 단체다.

 

김 씨는 원래부터 자유한국당 쪽에서 활동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총장의 집 앞에서 계란을 들고 죽인다고 협박하다가 검찰에 구속까지 당했던 전력이 있다. 

 

그는 당시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라고 위협하며 방송 중 날계란 두 개를 보이며 윤 총장에게 던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시민 이사장,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집에도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윤석열 지킴이’로 급변신한 김 씨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검찰 힘내라”는 피켓을 들고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문재인 반대’, ‘검찰 힘내라’ 등의 구호를 계속 외치며 검찰을 응원하는 1인 시위를 벌여왔다.

 

김 씨가 자신을 구속하고 재판에 넘긴 검찰 편을 갑자기 들게 된 계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사태 이후로 보인다. 김상진TV는 현재 구독자가 9만 명 가량 되며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검찰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쏟아냈다.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 앞에서 자유연대 관계자 50여 명이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윤 총장은 이날 차에서 내려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악수를 했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앞서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검찰총장 지시에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결재하지 않았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취재진이 청사 앞에서 본인을 환영·규탄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린 데 대해 윤 총장의 생각을 물었지만, 윤 총장은 과거 근무했던 소감을 피력하는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와 기소 주체 분리 방침을 밝히고 21일 검사장 회의 개최를 예고해 윤 총장의 ‘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지만 윤 총장은 2003~2005년 광주 근무 시절 이야기만 짧게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김상진TV'의 김상진 씨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을 응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