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공무원 관련 대구시장 '거짓 브리핑' 도마에 올라

중국인 입국 금지했어야 한다며 정부에 화살 돌리고 신천지 책임에는 물 타고 감싸고

정현숙 | 입력 : 2020/02/25 [12:24]

신천지 밝힌 보건소 공무원에 권영진 "신천지 신도였을 뿐 이를 문제삼기는 어려워" 

'숨기던 것 아니야 오히려 스스로 검사 나선 것.. 종교 이유로 업무 배제 못해" 

 

대구 서구보건소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임을  숨긴 채 근무하다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난 서구 보건소의 모습. 사진/대구MBC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833명이 확진됐다. 대구가 484명, 경북이 198명. 대구·경북을 합치면 82% 정도 된다, 전체 환자 5명 중의 4명은 이쪽에서 발생했다.

 

특히 신천지 관련해 청도 대남병원 환자가 합치면 60%, 15%. 그래서 75%다.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그다음에 장소별로는 대구의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이 나왔다. 그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도 대부분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나오고 있다.

 

이날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이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지난 20일까지 보건소 직원들과 민원인들을 상대하며 정상 근무해 충격을 준 지 하루가 지났다.

 

지역 주민 건강에 관련된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임을 숨긴 채 코로나19 업무를 총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코로나 확산에 신천지가 가장 큰 문제가 된 만큼 자신의 종교를 밝히고 자발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구시 측은 이와 관련 "신천지 신도라 해서 현재 감염병 관련 업무를 맡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신원을 숨긴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MBC에 따르면 신천지 공무원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브리핑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권 시장은 "해당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요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대구시는 알 길이 없었을 것"이라며 팀장의 대처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설명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팀장은 질본에서 신천지 교인 명단이 통보되자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질본이 20일  대구시에 2차 신천지 대구교회 명단을 넘기자,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보건소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렸고,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권 시장은 "그 분(감염예방팀장)이 해당 직무를 맡고 있었던 것은 결과이고, 그에 앞서 그분이 신천지 신도였을 뿐이다. 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라면서 "오히려 지금까지 그가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 있었다면 그의 종교도 확진 여부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시종일관 옹호하는 입장으로 설명했다. 

 

남문희 '시사인'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이라는 자가 이런 상태에서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쉴드를 치던데 이게 실화냐”라며 따져 물었다.

 

남 기자는 “전국에서 달려온 공중보건의 100여 명이 2주 격리에 들어가 마비가 됐다는 데도 시의 책임자라는 자가 할 소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시장은 대구 신천지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나오자 중국인 입국 금지를 입에 올리며 그것이 원인인 것처럼 정부를 향해 화살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의 앞뒤가 다른 언행에 눈총이 따갑다. 대구가 난리가 나자 중국인 입국 금지를 따지는 권 시장은 지난달 31일 "가족과도 같은 우한시민들 회복되길 빌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마스크를 전달하겠다."라고 중국 우한에 우호의 손길을 내민 장본인이다.

 

지난 5일 중앙일보 ["가족과 같은 우한"..대구발 KF94 마스크 1만8700장 中간다] 기사에 따르면 권 시장은 코로나 발병으로 몸살을 앓는 중국을 향해 "가족과 같은 우한"이라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권 시장은 중국 쪼오시엔왕(周先旺) 우한시장에게 "도시를 봉쇄하고 1000여개의 병상을 수용하는 임시 병원을 건설하는 등 우한시민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시장님과 의료인들을 위해서…폐렴으로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라며 이같은 마스크 지원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랬던 권 시장이 중국인 입국 금지했어야 한다며 정부에 화살을 돌리고 신천지 책임을 물 타고 감싸고 도는 이중적 태도를 두고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수 문제로 역학 조사관 2명 두기 어렵다는 권영진 시장 매년 대구에 관사 구입

 

권영진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33대 34대 내리 6년째 대구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런 위세가 있음에도 대구시는 전문 역학 조사관이 1명뿐이다. 그것도 의사 면허가 없는 시청 공무원에게 임시로 역학 조사를 맡기고 있었다.

 

권 시장은 "(전문 역학조사관)보수라든지 이런 (열악한 조건) 부분들로 모셔 오시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시, 도지사 협의회에서 정부에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돈 때문에 법적으로 2명을 두게 되어있는 전문 역학조사관을 두기 어렵다는 권 시장의 이상한 행보가 요즘 새삼 조명된다. 2018년부터 대구 MBC는 권 시장의  문제점 하나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8년 당시 시장을 한 지 4년 2개월이 지났지만 대구에 집 하나 없다. 

 

시장 당선된 뒤 1년 반을 부모 집에 살다가, 그 뒤에는 없앤 시장 관사를 다시 부활시켜 세금으로 아파트를 사들여 자기 집으로 쓰고 있다. 실제 권 시장은 서울에 집을 두고 대구로 KTX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시민들이 직접 단체장을 뽑기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관사 14채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장이 관사로 쓰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99.9㎡로 대구시가 지난 2016년1월에 6억4천만 원을 주고 샀다.

 

전임 김범일 시장이 없앴던 관사를 10년 만에 부활시킨 거다. 대구시는 1년 뒤인 지난해에는 행정부시장 관사로 대구시 북구의 전용면적 97㎡ 아파트를 4억 천만원 주고 샀고, 올해는 5억3천 만 원을 들여 경제부시장 관사를 구입했다.

 

1년에 하나씩 사들이고 있는 거다. 대구시가 지금까지 구입한 관사는 5개로, 23억7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 내년에는 국제관계대사를 위한 관사도 살 예정이다.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관사를 없애가는 다른 지자체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다. 사들인 관사 이외에도 빌려 쓰고 있는 관사도 9개나 있다. 보증금을 모두 합하면 3억 천만 원, 월세도 매년 1억 2천만 원이 든다. 모두 관사 14곳이 운영되고 있는 거다.

 

시장과 부시장 관사의 경우 관리비와 전기요금에 커텐 구입비까지, 매년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4백만 원 가까이 세금으로 내고 있다.

(2018년 08월 19일 대구 MBC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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