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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이만희 가평군 고성리 ‘평화의 궁전’서 자가격리 중인 듯

관계자들과 유선상으로 연락.. "지금의 고난은 성경 속에 다 기록된 것이고, 언젠가 대반전이 전개될 것"

| 기사입력 2020/02/28 [09:45]

잠적한 이만희 가평군 고성리 ‘평화의 궁전’서 자가격리 중인 듯

관계자들과 유선상으로 연락.. "지금의 고난은 성경 속에 다 기록된 것이고, 언젠가 대반전이 전개될 것"

| 입력 : 2020/02/28 [09:45]

박원순 "신천지교 '미필적고의 살인'.. 이만희 잠적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중국 신천지 신도 2만 명 추산.. SCMP "올해 중국 내서 3만 명 추가 모집 목표" 보도

 

이만희 신천지 교주/신천지 홈페이지

 

신천지로 인해 국내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지만, 그 교주인 이만희의 행방은 그동안 묘연했다. 지난 25일 신천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도들에게 “고난을 이겨나가자”고 짧은 메시지를 전한 것이 전부다.

 

잠적한 이만희 교주의 행방에 대해 '크리스천투데이'가 27일 신천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교주와 12지파장 대부분은 지난달 31일부터 청도 대남병원에서 진행된 교주의 형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이로 인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이만희 교주는 현재 가평군 고성리의 ‘평화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신천지 연수원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한 지파장과의 통화에서 ‘담담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 측은 당초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된 장례식에 신도 47명이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은 그중 일부만 밝혀졌을 뿐이고, 세간의 의혹대로 밝히지 못할 명단이 있었고 형의 장례식에 교주는 참석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1월 31일부터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참석했던 것으로 들었다”라고 답했다. 참석자 수가 생각보다 적은 점에 대해서는 “총회장님이 평상시에는 사적인 일이나 가족에 대해선 노코멘트한다”라고 말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자 신천지 측은 당시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47명 모두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었다. 이 관계자는 “총회장님도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자신이 속한 지파의 지파장 역시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고 다른 지파장 대부분도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만희 교주의 코로나 감염설에도 무게가 놓이면서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이 신천지 신도에서 비롯됐다는 예측대로다.

 

중국 우한시에 있던 신천지 신도가 당시 장례식장에 방문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요새는 중국인이 한국에 올 때 비자 발급도 쉽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언론들이 총회장님 형님 장례식을 바이러스의 원인을 몰아가려고 하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평상시 중국 내 신천지 지도자급 신도들이 종종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절기나 큰 행사, 총회나 성회 등이 열릴 때는 지도자급이 오긴 한다”고 했다. 지도자급이란 일반적으로 교회 담임목사 급으로, 신천지에서는 이들을 ‘강사님’으로 표현하며 한 번 방문 시 수십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만희 교주가 그동안 거주지로 삼았던 곳은 총 4곳으로, 주로 머무르는 사택으로 알려진 과천을 비롯해 경기 의왕시의 사택, 세종시의 아파트, ‘평화의 궁전’으로 알려진 신천지 연수원이다.

 

이 관계자는 “총회장님은 그동안 많은 시간을 평화의 궁전에서 보냈다”며 “현재도 그곳에 있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게 아니면 과천 사택일 것”이라고 했다.

 

1931년생인 이만희 교주는 최근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나왔다. 그동안 사건 이후에는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 감염설’, ‘사망설’까지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육체를 갖고 있는 이상 나이가 60만 되어도 체력적으로 젊을 때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똑같지 않겠느냐”면서도 “가까이서 뵈면 함께하는 영이 육신을 이기시는 것 같다”고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신천지는 육체가 영생한다는 소위 ‘신인합일’ 교리를 갖고 있다.

 

현재 이만희 교주는 신천지 관계자들과 유선상으로 연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 지파장님과 통화한 소식을 들었다. 아주 담담하게 앞으로 전개될 하늘 역사에 대해 말씀했다고 했다. 지금의 고난은 성경 속에 다 기록된 것이고, 언젠가 대반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신천지의 신자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달라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구속 수사하고 신천지 본부를 압수수색하라"며 이만희 교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박원순 "신천지교, 미필적고의 살인..정부 초기대응 좋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교의 비밀주의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매개체라고 지적하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27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진원지로 지적되고 있는 신천지교의 비밀주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만희 총회장은 지금 잠적해있을 상황이 아니다. 나와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서는 초기 대응을 잘했음에도 현재는 신천지·대남병원이라는 파도를 만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 예방의 철학과 원칙은 투명성인데, 신천지교는 투명하지 않다"라며 (신천지교의)인식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中, 한국 방문 신천지 색출.. 비밀 활동 신도 최소 2만 명 추산

 

중국 정부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자국 내 신천지 신도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는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천지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본산으로 부각되자 중국 내 신천지 신도들에 의해 다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고 보고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한국을 방문한 신천지 신도들을 찾아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내 신천지 활동을 추적해온 한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한국의 청도대남병원에서 진행된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형 장례식에 참여했거나 이와 관련 있을 수 있는 사람, 또는 코로나19 발병 당시 한국을 방문한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신천지 신도가 중국 본토에 최소 2만 명인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 대부분은 베이징과 상하이, 랴오닝성 다롄·선양, 지린성 창춘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중국 내 신천지 고위 관계자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200명가량의 신천지 신도가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내부 문서를 근거로 신천지가 올해 중국에서 3만 명의 신도를 추가 모집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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