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용머리교 붕괴 위험…교각에 금가고 다리 휘어

환경단체들 “4대강 역행침식탓”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7/28 [22:29]
남한강 지류인 경기 여주군 대신면 한천에 가로놓인 용머리교의 교각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환경단체들이 4대강 사업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남한강 지류인 경기 여주군 대신면 한천 용머리교가 28일 교각에 금이 가고 난간이 눈에 띄게 휘어지는 등 붕괴 징후 를 보이고 있다. 녹색연합·여주환경연합 제공  © 서울의소리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연합은 28일 “집중 호우가 내린 남한강 유역을 조사했더니, 남한강 지류 한천의 용머리교 상판과 교각(다리 받침)에 금이 가고, 다리가 눈에 띄게 휘어져 있는 등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며 “용머리교의 붕괴 위험은 본류 쪽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용머리교 6번째 교각에는 상판부터 수면 위까지 세로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금이 나 있으며, 1~6번 교각 사이 다리 난간이 눈에 띄게 휘어져 있다. 11번 교각은 아예 3~4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남한강 일대를 조사한 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 김성만씨는 “남한강 본류 쪽 강바닥을 무리하게 준설하면서 지류 쪽 하천바닥이 깎여 나가는 역행침식 때문에 교량이 위험에 빠졌다”며 “용머리교에서 100여m 상류 쪽에 설치한 하상유지공 2곳도 절반 이상이 유실되는 등 4대강 공사 지류 쪽 보완 공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민과 교통 통행을 막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관범 여주군 도로관리담당은 “용머리교는 30년 이상된 다리로, 엄청난 빗물에 쓸려온 통나무 등 부유물들에 들이받힌 충격으로 5~6번 교각 사이 상판이 약간 침하된 것같다”며 “눈으로 봐서는 붕괴될 정도는 아니지만, 주민과 교통 통행을 막고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겨례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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