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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C에 되려 “자료 내놔라˝.. '검언유착' 수사할 의지 있나: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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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C에 되려 “자료 내놔라".. '검언유착' 수사할 의지 있나

해당 검사장이 "나 아니다" 하면 끝? 검찰 진실 규명에 소극적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4/04 [12:32]

검찰, MBC에 되려 “자료 내놔라".. '검언유착' 수사할 의지 있나

해당 검사장이 "나 아니다" 하면 끝? 검찰 진실 규명에 소극적 

정현숙 | 입력 : 2020/04/04 [12:32]

조선·중앙·동아 등 일부 언론.. 여권, 친조국 세력의 '윤석열 때리기' 프레임 씌워 되려 'MBC 때리기'

 

MBC방송화면


대검이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 확인을 위해 MBC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녹취록 등을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3일 MBC가 밝혔다.

 

대검 측은 "의혹을 제기한 쪽이 MBC인데, MBC에서 아무것도 안 보내면 밖에서는 '의혹만 제기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언급을 했다.

 

하지만 검찰 스스로는 진상 조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MBC는 이미 녹취록에서 검사장과 채널A 기자 사이에 부적절한 통화가 이뤄졌다는 구체적 정황을 연속 보도했다.

 

의혹을 받는 측에서 제보받아 방송한 언론사를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MBC의 첫 보도 직후 대검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장이 부인한 만큼 채널A에서 해결할 문제지, 검찰 차원에서 추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동훈 검사장의 통화기록 등을 임의 제출받아 살펴보면 금세 풀릴 의혹이지만, 대검은 '검사장과 채널A 측이 부인했다'는 수준의 내용을 그대로 법무부에 보고하는 형식적인 진행만 하고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결국 법무부는 공문을 통해 '검찰 고위 관계자의 비위 여부와 진상 확인 결과를 신속히 보고하라'고 대검 감찰부에 거듭 지시했다.

 

앞으로도 검찰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나오면 법무부가 대검의 추가 보고를 검토한 뒤, 직접 감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사자로 지목되는 한동훈 검사장은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내 "녹취파일에 관해 보도하면 법적 조치를 한다"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자신이 정 억울하면 채널A 기자를 고소하면 될 일을 화살을 엉뚱한 데로 돌리는 모양새다.

 

이런 검찰의 태도를 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 총장은 처음부터 문 대통령에 대한 존중심이 없었다"라며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컨트롤하는 고위 검사와 법조 출입기자는 같이 뒹군다.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 권력과 검찰 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도 만약 한동훈 검사장이 억울한 입장이라면 채널A 기자를 고소해 정식 수사를 하면 된다고 했다. 인지수사 등을 통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살펴본 후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이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조선·중앙일보 등 보수언론은 여권, 친조국 세력의 '윤석열 때리기'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오히려 MBC를 때리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3일 트윗에서 '채널A 기자가 검사와 친분관계를 내세워 사람을 협박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검찰 출입 기자가 없다"라며 ''초록은 동색'이기 때문이다. 남의 위세를 빌어 행패나 부리는 자들을, '기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라고 질타했다.

 

박정연 프레시안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 씨는 검찰에게 무려 73차례나 소환되어 한명숙 총리(의자)에게 돈을 건냈다고 증언했다"라며 "법원 재판정에서 해당 증언을 번복하는 양심선언을 했는데도 검찰이 이걸 위증으로 걸어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타계했다"라고 검찰의 무소불위에 혀를 내둘렀다.

 

한겨레는 4일 사설에서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방법 중 하나가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할 때 ‘정파적 프레임’을 들고나오는 것”이라며“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태도가 딱 그렇다”라고 했다.

 

매체는 “채널A의 ‘막장 취재’나 채널A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장의 유착이 실제 있었는지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MBC 보도가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 일환이라고 몰아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4일 한겨레 신문 사설

 

이번 검언유착 의혹을 요약하면 이동재 채널A 기자가 검찰을 대변해  ''당신(이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라는 한 문장이다. 검언유착의 첫 고리는 지난 2019년 12월 유시민 이사장이 밝힌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검찰에서 들여다본 것에서 시작한다.

 

이번 사태를 단독으로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는 취재 후 방송에서 후일담으로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총선 때 미통당이 과반 될 테니 총선 이후 친문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몰락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과 보수 언론이 한패가 되어 신라젠 강연료 70만 원 받은 게 전부라는 유시민 이사장이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인사를 무조건 비위 혐의로 걸어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총선의 승패를 가르려 했다는 방증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와 똑같은 수법이다. 언론이 기사로 치고 검찰이 수사하고 다시 언론이 받아 적는 형식으로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 그 어떤 사람도 검찰과 언론이 협업해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면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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