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무리수...측근 한동훈 감싸려하자' 대검 간부도 반발

"측근 문제라 빠지겠다"며 간부들에게 맡겨놓고, 본인이 뽑을 자문단 소집 일방적으로 결정

백은종 | 입력 : 2020/06/22 [22:17]

윤석열 검찰 총장이 자신의 측근 검사장 한동훈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직접 지휘하지 않고 대검 간부들의 회의를 통해서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약속과 대검 간부 회의를 앞세워서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대검 핵심 간부들 마저 "윤 총장이 측근(한동훈)을 지키려고 밀어 붙이기를 한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4일 검언유착 수사를 진행하던 서울중앙지검에 공문을 보냈다.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만큼 더는 이 사건을 보고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이른바 총장의 '지휘 회피' 이후 수사는 속도를 냈고,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의 채널A 이동재 기자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뒤 검찰은 피의자로 전환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했다.

그런데 채널A 이 기자가 요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지난 주말 대검이 전격 수용하면서, 대검 지휘부와 중앙지검 수사팀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자문단 소집 결정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한 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윤 총장이 하루 전 열린 대검 간부회의 결정을 토대로 자문단 소집 결정을 내렸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구본선 차장을 포함한 대검의 검사장급 간부 6명은 자문단 소집 여부를 논의하는 난상 토론을 벌였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검 간부는 MBC와의 통화에서 "검언유착 사건은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자문단에 회부할 요건도 안 돼 추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측근 문제라 빠지겠다며 간부들에게 맡겨놓고, 본인이 위원들을 뽑을 자문단 소집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윤 총장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대검 간부들 사이에도 결론이 안 난 자문단 소집을 사실상 윤 총장이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측근 한동훈의 검언유착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던 윤 총장이 오히려 측근을 감싸려다 검찰 수뇌부의 자중지란마저 야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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