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화일보 정말 필요한 신문입니까?.. 문화일보 왜 이러나?"

문화일보 "북한 도발 위협 상황에서 주한미군 규모 과하다..외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 비난

정현숙 | 입력 : 2020/07/02 [15:50]

송영길 의원 "문화일보, 앞뒤 내용 다 자르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던 짓"

문 대통령, 최강욱 대표 축하 전화도 "헌법을 수호할 의지조차 없는 대통령으로 표현"

 

지난 6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 주최로 ‘2020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이 열렸다. 첫 세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한반도 평화 전략과 21대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화일보'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서 '문화일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신문이 이날 올린 [입만 열면 舌禍 송영길 "美, 北비핵화 진정 바라는지.."]라는 기사들 두고 "문화일보 보도, 문제"있다고 2가지 논거를 대고 반박했다.

 

문화일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관계 논의를 위한 조찬 간담회’에서의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런데 문화일보는 얼마후 자사의 '입만 열면 舌禍(설화) 송영길' 기사 제목에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美, 北비핵화 진정 바라는지.." 송영길 외통위원장 발언 논란]이라고 제목을 수정했다.

 

문화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이 축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규모가 과하다는 식의 발언도 이어가 외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주한미군과 관련해선 '예측 불가능한 세력을 통제, 관리하기 위해선 압도적인 견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주한미군이 한·미 동맹 군사력의 오버캐파(overcapacity·과잉) 아닌가'라고 발언했다"라며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라는 게 불투명한데 이는 자주적으로 해야 한다'며 '오는 8월 전작권 회수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이 있는데 이걸 했을 때 북한이 반발하는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했다.

 

문화일보는 또 "이를 두고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치열한 외교적 논의를 펼쳐야 할 시기에 외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화일보 보도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오늘 아침 한반도 평화와 미래지향적 한미동맹을 모색하는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대략 '비핵화를 위한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전시작전권 전환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첫째 비핵화를 위한 여건조성이 중요하다며 "저는 6.25전쟁 당시 소련 스탈린의 반대로 휴전이 늦어져 수만명의 목숨이 희생된 점을 지적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여건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며 "미국의 군산복합체 문제, 대중국전략의 수정문제 등을 언급했고, 2005년 9.19 공동성명 때처럼 비핵화 합의 직후 자금세탁혐의를 빌미로 북한의 BDA계좌 동결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 역시, 핵개발과 미국 적대 정책을 폐기했을 때 혼란이 없도록 관리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라며 "북한이든 미국이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이행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북한과 미국이 자국 내의 불협화음이 없도록 관리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문화일보는 '입만 열면 설화 송영길, 미, 북비핵화 진정 바라는지…'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라며 "마치 미국에 대해서 진정성을 따지는 모양새다. 여러분께서 짧은 영상을 한번 보시고 판단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유튜브 '송영길TV'를 운영하고 있는 송 의원은 문화일보가 왜곡한 한미동맹 간담회 내용을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올려 무슨 말을 했는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문화일보의 이날 기사 내용을 읽어 보면 마치 송 의원이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미국을 배척하고 주한미군이 너무 많아 감축을 주장하고 절대 우방국에 충성심이 없다는 논지로 송 의원을 때리는 모양새를 보인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자신의 유튜브에 '한미동맹 간담회' 영상을 올렸다. 사진/송영길TV

 

송 의원은 두번째로 전시작전권 전환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국제안보환경의 변화를 설명했다"라며 "미국의 태평양함대사령부 시절과 현재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시기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의 트럼프판 버전인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내용이 바로 중국의 모든 국제적 영향력을 억제하는 노력의 지속이라고 설명했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으로 미국과 중국이 맞부딪히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러한 안보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작권 전환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수적으로 대한민국 군사력은 북한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북한이 예측불가능하므로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문화일보는 뭐라고 보도했을까요?"라며 "뒷이야기는 쏙 빼고, 주한미군이 한미동맹 군사력의 오버캐파(overcapacity·과잉)이다 라고만 보도했다. 앞뒤내용은 딱 잘라먹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화일보 보도, 문제 있다"라며 "이런 식의 보도는 이번 뿐 아니다"라며 "2007년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이지스함 진수식에서 정말 이 좋은 배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평화를 지킬 힘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상징적인 전투능력이 오늘 이 이지스로서 표현 되었다'고 자부심있게 이야기 했다"라고 故 노 대통령의 기억을 돌이켰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문화일보가 뽑은 제목은 무엇일까요?"라며 [盧 “(이지스함) 정말 필요한 배일까?”]라는 제목을 뽑았다"라고 문화일보가 제목을 비틀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한 것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화일보 정말 필요한 신문입니까?"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도 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마치 하지 않아야 할 행동을 특별하게 했던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당의 대표에게 하는 축하 전화는 늘 있던 일이다.

문화일보 지난 5월 14일 사설

 

지난 5월 14일 문화일보는 [피고 최강욱 격려한 文대통령, 검찰·재판부 압박하나]라는 사설에서 문 대통령을 헌법을 수호할 의지조차 없는 대통령으로 표현한다.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검찰에 기소된 피고인과 통화했다며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으로 비친다”라고 주장했다.

 

[수사자문단 비판한 이성윤, '손혜원父' 수사땐 직접 소집] 2일인 오늘 올라온 문화일보 단독 기사 제목이다. 신문은 고위 검사장이 언론과 공모해 강요미수죄에 걸려있는 '검언 공모' 사건과 손혜원 전 의원 부친이 국가유공자 선정 특혜 문제가 제기된 사안을 같은 맥락에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도마에 올려 때리고 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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