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맹폭 "윤석열과 檢이 '유시민 손봐달라' 채널A 외주

"윤석열 깊이 개입했을 것.. 검찰 수사심의위는 윤석열 '제식구 감싸기 아닌 자기 감싸기'"

정현숙 | 입력 : 2020/07/24 [10:09]

"조국 사태를 총 지휘한 한동훈이 이동재에 외주... 이동재 30건 단독보도"

"녹취록으로 볼 때 윤석열, 깊이 개입 의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 유튜브 영상

 

"한동훈-이동재, 2월5일쯤 '모의'했을 것

 

4·15 총선 이후 3개월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난 2월5일 전후가 '터닝포인트'라며 검언공모'의 핵심은 '검찰이 유시민을 잡기 위해 채널A에 외주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전 채널A기자가 자신을 엮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지정도를 넘어서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을 한다"라고 이 사건의 최종 우두머리는 윤석열 총장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전 기자와의 녹취록' 전문을 본 느낌을 이렇게 내다 봤다.

 

또 자신을 둘러싼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수사심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제 식구도 아닌 자기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녹취록을 읽은 뒤 "빈총도 맞으면 기분 안 좋은데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내가 관련자가 돼…"라며 유쾌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녹취록을 보면서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가 왜 그랬는지 대해 훨씬 깊게 이해하게 됐다"라며 "그전에 추측만 했던 여러 일들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많구나 하는, 어느 정도 윤곽이랄까 이런 것도 알게 됐다"라고 사건의 맥락을 짚었다.

 

더불어 "이 사건은 '신라젠' 검색어를 놓고 시간 역순으로 검색하면 같은날 기사가 뜬다라며 지난해 8월 2일 시작됐다고 본다"라며 "특히 "(8월 2일은) 신라젠의 펙사벡이란 항암제 국제 3상이 실패로 판명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직후로 투자자들이 굉장히 화가 나 책임을 물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때 변호사가 제가 그 신라젠과 양산에 부산대병원이 손잡고 임상연구센터 만드는 행사 협약식 가서 축사했던 걸 거론하면서 그런 의혹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녹취록을 보면 한동훈 검사가 '(유시민) 겁이 많아. 그 사람이. 나올 것 같으니까 지가 먼저 불기 시작하잖아' 라고 (했다)"라며 "잘 봤다, 제가 겁 많다. 용감해서 이렇게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 검사를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불었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에 대해 "2월 초에 갑자기 많은 기자들이 신라젠 행사에서 내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이런 것들,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저에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라며 "제 활동이었기에 VIK 이철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 직원들에게 강의한 것, 양산 부산대병원 행사에 임상센터 협약식에 가서 축사를 한 거라든가 왜 했는지 이걸 다 얘기를 했다, 언론이 그걸 분다고 표현했더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란젠 임원과 찍은 사진을 검찰이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그 시점에서 소위 극우 유튜브 쪽에서 어마어마하게 신라젠과 관련해서 제가 감옥 갈 거라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고 2월 5일이 검언유착의 터닝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한명숙 전 총리 때 보면 고(故) 한만호 씨를 70번 부르지 않는가. 조사 기록을 남긴 것은 몇 번 안 된다"라며 "나머지는 불러서 고통을 준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 땐 고 박연차 씨를 그렇게 했고 조국 전 장관 때는 가족을 불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철 씨를 법적으로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미 수단을 갖고 있었고 그것을 이동재에게 알려줬다고 본다"라며 "2월 5일 무렵에 (검찰이 채널A를 딱 찍어) 아웃소싱한, 외주를 준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외주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까닭에 대해 "조국 사태 와중에 이동재 기자가 단독보도를 거의 30건 가까이 했다. 채널A가 단독보도를 최고 많이 한 언론사로, 채널A 단독보도 35건 중에 30건 가까이를 이동재 기자가 했다"라며 "조국 사태를 한동훈 검사가 총지휘한 사람이기 때문에 단톡방 중심으로 해서 언론을 조종해오다가 신뢰 관계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채널A는 지난 2월5일 이전에 '신라젠-유시민' 보도가 한 건도 없었고, 동아일보는 한건이 있었다"라며 "(그동안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뛰어들었다며 저는 검찰이 채널A에 외주준 사건이라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제가 매주 윤 총장의 언행과 검찰 행태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고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라며 "증거를 갖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이철 씨를 데려다 미결수로 만들어 추가기소 갖고 압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서 '일련의 과정에 윤석열 총장이 최소한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유 이사장은 "인지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이런 의심도 한다"라며 확실히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드러난 정황들을 보면 이게 육식 공룡인지 초식 공룡인지 대충 짐작된다"라고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13일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간부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것과 관련해선 "지난해 12월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수사부에서 봤을 거라고 본다"라며 "주거래은행에선 아무것도 말을 못 해준다고 해서 대검에도 질의를 계속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좌를 보면 열흘 안에 통보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주는 경우는 통지유예청구를 걸어놓을 경우다"라며 "저희가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모든 기관에 확인은 했지만 검찰만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라고 덧붙였다.

 

또 유 이사장은 "윤석열 총장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거듭 지적하며 "지난해 8월2일부터 금년 2월5일까지 역순으로 보면 모든 이야기가 맞물려 들어간다.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대와 우려 표명에도 남부지검에 수사 인력을 배치한 것, 녹취록에 나오는 그때 말씀했다는 이야기가 지난 2월6일이라는 것은 지난 2월5일 무렵 모든 행위가 한 꺼번에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러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태를 두고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자기 감싸기다"라며 윤 총장이 결코 정의롭지 않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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