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과 비교 "아베정권 코로나 대책 韓 발끝도 못 미쳐"

"한·일의 차이는 정부시스템.. 한국의 빠른 대응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질병관리본부 때문"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7/24 [14:40]

일본 코로나 확진자 연일 폭증 '하루 1천명' 육박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산세 파악하는 韓 방역 상기해야"

 

연합뉴스TV

 

"한국, 빠른 추적과 치료 vs 일본, 소극적 검사"

'아베 정부, 방역과 역행하는 관광지원 사업 추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의 2배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23일 일본 전역에서 하루 동안 9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날 기록했던 일일 역대 최고치 79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과연 1년 뒤 올림픽을 무사히 개최할 수 있을까에도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일본 누적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2만7982명으로 한국의 1만3938명 보다 2배나 많다. 특히 수도 도쿄도에서만 366명이 감염되면서 도쿄 내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도쿄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1일(67명)과 8일(75명)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도쿄 당국은 지난 15일 경계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지만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소극적 진단검사와 수치 감추기를 급급하면서 ‘방역실패’ 비판을 받아왔던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언론들은 자국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 매체들은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비교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의 상황을 조명하며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 시사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지난 20일 '한국의 발밑에도 못 미치는 일본의 코로나 대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 대응과 허술한 방역체계를 비판했다. 매체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방역체계를 상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우선 도쿄의 코로나19 검사 수가 너무 적다. 그 배경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둔 (아베 정권의) 정치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의료 붕괴를 우려해 확보된 병상 수 이상으로 확진자를 발표하지 않는 속셈이 있는 것 같다. 불성실한 역학 조사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내가 걸리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확산되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라면서 코로나19를 대하는 자국민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매체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등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태원 확산 등을 파악하고 있는 한국의 방역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도쿄, 오사카 등 광역단체 확진자만을 발표하는 것이 아닌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지역을 세분화해 검사수와 양성률을 분석하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일본 경제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도 지난 21일 오피니언면을 통해 '신종 코로나 대응에서 일어난 한일 역전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가 정부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의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 국민의 차이도 언급됐다.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이 역전됐다. 한국이 초기부터 꼼꼼한 대책을 내놓은 반면 일본은 느리고 한가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 확산을 최소화했지만, 일본은 소극적 검사 탓에 뒤늦게 감염자가 급증하며 사태를 키웠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의 경우 검사를 받지 않은 확진자가 일상생활을 하며 여러 경로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고, 그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가 어려웠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아베 정권이 7월24일 도쿄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하계올림픽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계산’ 속에서 방역을 뒷전으로 미루면서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실상 재유행에 접어들었지만 아베 정부는 방역과 역행하는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불안감과 반발을 키우고 있다.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관광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는 아베 정권으로선 경제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한국과의 확진자 규모 차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투 트래블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돕고 소비진작을 위해 1조3500억엔(약 15조9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숙박비·교통비·식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초 8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부터 최장 4일간 연휴가 시작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보여주는 NHK 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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