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임명장 받던 날 '정경심 서류뭉치' 악의적 보도"

정경심 CCTV 화면 누가 언론에 흘렸나.. 조국, 검찰 지목 "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

정현숙 | 입력 : 2020/08/24 [12:04]

조선일보 단독보도로 언론들 확산.. 조국 "검찰 사냥에 협조, 정치적 의도 명백"

 

정경심 교수를 겨냥해 '증거인멸 시도'라는 식으로 보도한 언론들.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9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서류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보도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했다고 했다면서 조중동 등 언론을 겨냥해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했다"라며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가 연구실에서 들고나온 서류뭉치는 사라졌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비판했다. 작년 9월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를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뭉치를 들고 나와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이다.

 

지난해 9월 언론 보도를 보면 모두 입을 맞춘 듯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를 깊이 눌러 쓰고 가방까지 맸다는 등 마치 무엇을 감추기 위한 위장을 연상시키는 제목을 달고 증거인멸 시도를 확인했다는 식으로 추측 보도했다.

 

지난해 9월 9일 조 전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던 날 조중동을 중심으로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에서 서류뭉치를 들고 나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정경심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자신의 대학 연구실에서 PC를 반출한 직후 연구실을 거듭 들락이며 서류를 외부에 대량 반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라고 기사를 내면서 다른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9월9일 채널A, 동아일보, TV조선,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이 앞장서 일제히 보도했던 이 건 기억하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9월1일 정 교수가 벙거지를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 뭉치를 들고 나왔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고 은닉 가능성이 있다'로 요약되는 보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서류는 없어졌을까. 아니다. 지금도 교양학부 사무실에 그대로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한 방송 캡처본을 여러 장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정 교수는 연구실에 가서 정리정돈을 하고 불필요한 서류를 학과 사무실로 옮겨둔 것이다. 학생 신상정보가 있는 일부는 다시 연구실로 가져다 놓았다"라고 했다. 언론에서 마치 위장이라도 하는 거 처럼 보도했던 모자에 대해서도 "햇볕을 가리려고 쓰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이다. 이 건이 공소사실에 포함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서류를 들고나왔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제공했을지 뻔하다. 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이다"라고 검찰을 지목하면서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하면서 증거인멸, 은닉 시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시청자들이 어떤 인식을 하게됐을지는 불문가지였다"라고 언론과 검찰을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9월9일은 제가 장관 임명장을 받던 날이었다"라며 "보도 일자 선정을 생각하면, 이 악의적 보도의 정치적 의도는 명백하다"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더불어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만큼 해악을 끼치는 보도는 '부분적 사실'을 알리며 악의적 의견과 추측을 섞는 보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얼마전 출간된 '조국 백서' 필자의 한 사람인 데브퀘스트 박지훈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그럼, 그 CCTV 화면을 조중동에 제공한 것은 누구였을까?"라고 조 전 장관과 같이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반어법으로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동양대 연구실의 서류뭉치는 '증거은닉' 한 것이 아니라 정리해서 학과 사무실에 가져다놓은 것뿐. 당시 단지 손에 들린 서류뭉치가 CCTV에 찍혔다는 이유로 학교 밖으로 반출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 조중동의 일치된 주장이었다. CCTV 화면만 갖고"라고 했다.

24일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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