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급한 '실명인터뷰'에 조국 반격 "볼트모트가 급했나"

이연주 “한동훈 별명 ‘편집국장'.. 굵직한 기사거리 제공, 어느 언론이 효과적인지 잘 판단해 단독 흘려"

정현숙 | 입력 : 2020/08/25 [14:22]

한동훈 "조국, 늘 하던 것처럼 사실이 아닌 걸 선동"

조국 "韓 별명이 편집국장" 글 인용 '검언동일체'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록PB의 최근 법정 증언과 ‘KBS 및 유시민의 알릴레오 인터뷰’ 사건과 관련 한동훈 검사(법무연수원 연구위원)가 전날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과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급해졌나 보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한 검사가 '조국, 늘 하던 것처럼 사실이 아닌 걸 선동'이라고 절 비난했다"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볼드모트’라고 부른 이가 실명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드모트(Voldemort)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이다.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자, 어떤 집단에서 말해서는 안 되는 단어로 비유되며 주로 부정적인 무언가를 가리킬 때 쓴다. 이는 한 검사가 스스로 자초한 별칭이다. 검언유착의 당사자이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거명하면 고발한다는 엄포성 발언에서 한동안 그의 실명은 언론에 거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시민 이사장이 볼드모트로 한 검사를 빗댔다.

 

조 전 장관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법정에서 오래 알고 지낸 대학선배 KBS기자가 자신에게 '그 사람(당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너의 죄를 엄격하게 보고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한 것을 근거로 ''검언유착의 데자뷔'라는 제목의 비판의 글을 올렸더니" 한 검사가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검언유착의 데쟈뷰―채널A 이동재 기자에 의한 ‘유시민 사냥’의 전사(前史)”]란 제목의 23일 SNS 글에서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김경록 PB가 KBS 인터뷰 사건과 관련해 ‘유시민의 알릴레오’와의 인터뷰 내용 등을 인용하며 검언유착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김 PB가 정 교수 재판에 나와 했던 증언 일부를 올렸다.

김경록/ “(정경심 교수 기소 이후) 오래 알고 지낸 KBS 기자를 만났더니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 이야기를 하며 ‘그 사람이 너의 죄를 엄격하게 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정경심 변호인/ “검찰이 면담이나 조사 과정에서 ‘증인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말을 혹시 한 적이 있느냐?”

김경록/ “기소하지 않겠다는 말은 정확히 못 들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가면 우리는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 이런 말은 들었다.”

조 전 장관은 "종합하면 당시 KBS 법조팀 기자가 한동훈 또는 송경호(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 현 여주지청장)와 합작해 '조국 사냥'에 나섰던 것 아닌가"라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벌인 ‘유시민 사냥’은 그 이전에도 등장인물만 바꿔 진행됐다”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에 앞서 자신이 검언유착 대상이었다는 지적이다.

 

KBS 법조팀은 김경록 PB에게 '송경호, 한동훈이 지켜보고 있다'며 압박했고 김 PB가 인터뷰를 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거다. 바로 채널A 이동재가 벌인 '유시민 사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정상적인 검찰과 언론이라면 있을 수없는 아이러니한 모습들이다. 그런데도 한 검사는 언론플레이로 대응하고 조선일보 등은 그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으로 기사를 내고 있다.

한동훈 검사는 조선일보 등과 인터뷰에서 "저는 KBS 기자와 그런 얘기(너의 죄를 엄격하게 본다)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라면서 “송 차장에게도 확인해봤는데 송 차장 역시 KBS 기자에게 김 씨가 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김 씨가 (20일 재판에서) 기존 진술과 다른 증언을 한 후, 조 전 장관이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본인이 유리한 프레임에 끼워 넣어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 검사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조 전 장관은 “한동훈 검사가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과 인터뷰를 하면서 절 비난했다”라며 실명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 "급해졌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KBS는 지난해 9월 10일 김경록 PB와 인터뷰를 한 후 9월 11일 [(단독) 사모펀드 초기 투자 어떻게?…“정경심, 5촌 조카가 코링크 운용한다 말해”] [(단독) ‘모른다’던 투자처…“정경심이 먼저 WFM 투자 가치 문의”] 등으로 기사화 했다.

이에 대해 김 PB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의 인터뷰에서 KBS가 맥락을 누락‧왜곡해 보도했으며 조 전 장관의 ‘고맙다’란 말도 의례적인 인사였다고 했다. 김 PB는 “그런데 나중 되니까 ‘PC 교체해줘서 고맙다’ 기사가 돼 버리더라”고 KBS의 부당함을 항의했다.

조 전 장관은 한동훈 검사의 전날 조선일보 인터뷰에 대한 반박은 더 이상 언급 않겠다고했다. 그는 “채널A 이동재 기자의 ‘유시민 사냥’의 공범으로 수사 대상, 최소한 감찰 대상인 그(한동훈) 말에 대거리 하지 않겠다"라며 이연주 변호사가 7월 28일 "한동훈 검사장의 별명은 한때 '편집국장'이었어"라는 주장을 가져온다.

이연주 변호사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별명이 한때 ‘편집국장’이었다며 “굵직굵직한 기사거리를 기자들에게 흘려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사를 어느 언론에 언제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판단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가령 국정농단 수사 때는 JTBC에, 조국 전 장관 수사 때는 동아일보에 특종이나 단독을 잘 흘렸지”라며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언론들은 지금도 ‘윤석열 이은 한동훈 대망론-정치인보다 낫다’ 이런 기사를 쓰고 있잖아”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 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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