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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막 나가는 말 "박근혜 정부 더 낫다".. 정윤철 "기억상실인가"

정윤철 "같은 식구였던 야당도 하기 힘든 초강경 발언이고 초월적인 발언"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9/05 [16:07]

서민의 막 나가는 말 "박근혜 정부 더 낫다".. 정윤철 "기억상실인가"

정윤철 "같은 식구였던 야당도 하기 힘든 초강경 발언이고 초월적인 발언"

정현숙 | 입력 : 2020/09/05 [16:07]

정윤철 "국민들도 동의 안 할 것.. 정은경 발탁한 문재인 정부의 선택, 높게 사야"

서민 "조국백서 측 오징어 될까봐 토론거부".. 박지훈 "같은 오징어로 보이니까"

 

'조국흑서'의 필진 중 한사람 인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 교수. 사진/중앙포토


'조국백서'를 겨냥한 듯 대항마로 나온 '조국흑서'의 집필진의 한 명인 단국대 기생충학 서민 교수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못지않게 황당한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요즘 화제 몰이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얼마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열한 말라리아, 문재인 대통령은 편충으로 빗대는 막말을 하면서 이목을 모은 뒤부터 발언의 수위가 점차 더 세져 완전 극우화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들은 이러한 서 교수와 진 전 교수의 발언들은 꼬박꼬박 메인으로 올려주면서 상대의 반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서 교수는 5일 오전 표창원 전 의원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더 낫다"라는 황당발언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방송에는 영화 <말아톤>과 <대립군> 등을 만든 정윤철 감독이 출연해 서 교수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도 동의 안할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정 감독은 "서 교수가 주진우 라이브 대담에서 현 정권보다 박근혜 정권이 더 낫다"라며 "무능하고 게을러서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시스템이 그나마 유지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무능력한데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시스템조차 망가뜨린다 이런 말을 했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이게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면 이런 말을 해도 이해가 되는데 나름 중도적이고 지식인이란 분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해서 상당히 놀랐다"라고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책(조국흑서) 홍보를 위해서 아무래도 마케팅 차원에서 발언을 세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의도 대로 대서특필 됐다"라며 "이건 심지어 야당에서도 하기 힘들었던 박 정권이 더 낫다, 이런 말은 같은 식구였던 야당도 하기 힘든 초강경 발언이고 초월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무리 현 정권의 무능이 밉다고 하더라도 전 정권보다 나아진 게 별로 없다, 이 정도는 저도 말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 정권이 더 나았다, 이런 얘기는 멀리 촛불 들고 탄핵 집회에 나간 분들까지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몇 달 전 총선에서 180석을 만들어준 국민들이 볼 때는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다. 과연 이런 말에 동의할지는 의문스럽다"라고 되받아쳤다.

 

아울러 정 감독은 영화감독답게 서민 교수의 발언에서 영화마다 깜짝 놀라게 해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 '메멘토'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 영화가 떠오른 이유는 "앞에 우리 기생충 박사님께서 박 정권이 무능했지만 시스템은 유지되었다 이런 말을 해서 갑자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과거 기억이 갑자기 사라졌나"라고 거듭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주인공이 기억상실증인데 초단기기억상실증이라고 해서 10분밖에 기억 못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이 기억상실증을 극복할 수 없어서 계속 메모를 하거나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하면서 아내를 죽인 진범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라며 박 정권 때의 국정파탄을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깡그리 잊은 버린 듯한 서 교수의 발언을 비꼬았다.

 

정 감독은 "마치 해방 직후 혼란했을 때 아무리 그때 혼란하다고 해서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다, 이렇게 말할 순 없지 않나"라며 "당시(박근혜 정권)에 그렇게 시스템이 그래도 유지가 됐다면 어떻게 세월호 참사의 비극과 그 이후에 갈팡질팡한 정부의 혼란스러운 대처가 있었겠으며 또 어떻게 보면 사이비 교주의 딸인 최순실 이런 사람이 국정을 뒤흔든 게 과연 어떻게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과연 벌써 잊었다면 참 심각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서민 교수를 작심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기억상실에 관한 최고의 걸작 영화인 메멘토를 떠올렸다"라며 "그렇다면 우리도 몸에 문신이라도 해서 과거에 안 좋았던 것을 새겨넣어야 될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2015년에 메르스와 지금 2020년 코로나에 대한 대응만 봐도 과연 어떤 정부의 시스템이 더 작동하는가를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또 "질병관리본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에 문책도 당했다"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통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나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 승진을 시켜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발탁한 건 이번 문재인 정부의 선택이었다. 또 특히 여자분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한 그런 선택에 있어서 높이 사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대처를 비교하면 서민 교수 발언에 대한 모순을 직격했다.

 

앞서 서민 교수는 지난 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지난 정권에 비해 문재인 정권이 못하나'라는 질문에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못하는 정부가 나타나지 못할 거로 생각했는데 단언컨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그분은 아는 게 하나도 없고 무능의 원단이지 않나. 좋은 점은 무능한 데다가 또 게으르셔서 아무 일도 안 하셨다. 그래서 그냥 시스템대로 국가가 돌아갔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께서는 지금 현재 무능한데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보인다. 그래서 그게 오히려 더 안 좋은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폈다.

 

또 기생충에 정부를 빗대 "기생충은 사람 몸에 기생해 살기 때문에 그 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기도 죽어버린다"며 "현 정부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데, 현재를 거덜 내고 미래까지 거덜 내고 있어서 기생충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난했다.

 

김민웅 "막말하는 조국흑서 측과 토론이라니.. 소송대상일 뿐"

 

한편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백서' 측 저자들이 수차례 1대 1 토론을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며 "(조국백서팀이) 토론을 거부하는 건 진실과 정의 앞에서 오징어(열등한 대상이 된다는 뜻의 인터넷용어)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토론제안이 왔을 때 수락하고 속으론 걱정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조국백서 측 보다) 정의인 건 맞지만, 토론은 좀 다른 문제였다"며 "게다가 난 보통 사람보다 말이 어눌한 편이라, 토론에서 남을 이겨본 경험이 전무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토론을 이틀 앞둔 토요일 저녁, 시선집중팀에서 전화를 걸어왔다"라며 "(시선집중 측이) 조국백서 팀에서 1대 1 (방식)을 거부해 토론이 무산됐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조국흑서 측이 먼저 인터뷰한 뒤 조국백서 측이 인터뷰했다며 "저들은 우리가 하는 걸 본 뒤에야 자기 말을 하겠다는 치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또 조국백서 측이 모금액 3억 원의 용처를 밝히라고 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며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상식진영에 있는 이들은 대깨문(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일베 용어) 비호자들이 양심을 팔아 권력에 기생하려는 사기꾼이며, 이를 위해 팩트도 조작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그 신념을 물리고 사과를 해야 토론에 응하겠다고?"라고 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을 여과 없이 펼쳤다.

 

이에 대해 조국백서의 필자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서 "전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과 발언. 책임은 져야 할 거다"라며 "[서민 "조국백서측 '오징어' 될까봐 1대1 토론거부…전술 치사"]라는 중앙일보 기사 등을 첨부하며 "'오징어'가 이런 때 쓰는 말이군요......오징어가?"라고 힐난했다.

 

 

김민웅 교수 페이스북


김 교수는 "또다른 문제는 언론이 토론 무산의 진짜 이유를 전혀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점. 당연하겠지요. 어떻게든 정치검찰을 지켜내야 할테니까"라며 "'완전 사기, 착복, 먹튀, 세뇌대중 등쳐먹어, 치매노인 변기 수리 1억 비용 청구 다름없어' 등,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하는 자들과 토론이라니요. 소송대상일 뿐"라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술 치사? 서 아무개(서민)가 나온 MBC 방송의 인터뷰 순서도 방송국이 정해 알려준 것"이라며 "그런데 전술? 치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순서는 방송의 격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뭐 저런 자들을 상대하느냐는 이야기가 있는 걸 안다"라며 "상대하지 않는다. 말 섞을 이유가 없다. 다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거다. 그나마 생기는 기회다. 여기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오로지 저들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백서의 필자 중 한사람인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 교수의 오징어 발언에 어이가 없다는 듯 "오징어와 맞짱토론을 하면 같은 오징어로 보이니까 오징어와는 토론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억지로라도 수준이 좀 맞춰져야 맞토론을 하지"라며 "제대로 된 리서치도 없이 지네끼리 잡담한 걸 녹취한 걸 책(조국흑서)이라고 뿌려놓고 맞붙자니. 게다가, 명색이 교수라는 작자가 지식과 진실의 영역에서의 옳고 그름을 맞짱승부로 승패를 가리자니 얼척이 없지 않은가. 기생충학 학위도 지도교수와 어그로 맞짱 승부로 땄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덧붙이자면, 백서 집필진이 공개토론으로 맞짱 승부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대는 따로 있다"라며 "어떻게든 언론에 이름 한번이라도 더 실어보려 발버둥을 치는 관종 꼽사리들 말고, 조국사태의 '진범들' 말이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검찰총장 윤석열이나, '검사장' 한동훈, 송경호 등의 검찰 내 주범들, 그리고 경향신문 유희곤, SBS에서 직인파일 가짜뉴스를 보도한 이현정 등 언론계의 주범들,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하다 사퇴한 최성해 총장, 주광덕 김진태 등 조국 전 장관을 저격해댄 미통당 정치인들. 이런 작자들이 백서 집필진이 맞토론을 해볼만한 '끕'이 되는 자들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러니 방송사나 신문사가 어떻게든 백서 집필진의 맞토론을 성사시키고 싶다면, 오징어들 말고 이런 '주범들'을 데려다가 매치시켜라. 점잖으신 다른 필자님들은 몰라도, 적어도 나는 맞싸워줄 의향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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