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의원인가 일베인가?..대통령 '오물쓰레기' 한기호 이번엔 강경화 '조롱'

송요훈 "똥별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은커녕 배배 꼬인 심보가 저질스럽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0/10/07 [15:47]

의원인가 일베인가?..대통령 '오물쓰레기' 한기호 이번엔 강경화 '조롱'

송요훈 "똥별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은커녕 배배 꼬인 심보가 저질스럽다"

정현숙 | 입력 : 2020/10/07 [15:47]

김용민 "이런 일베 수준의 글을 중장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

민주당 "국민의힘, 강력 징계 촉구..백해무익한 막말 정치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걸고 넘어지고 있지만 도리어 역공을 당하고 있다. 특히 예비역 중장 출신인 국힘 한기호 의원이 던진 일베 수준의 막말로 여론의 질타가 매섭다.

 

한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또 전날인 6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언급하며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는 조롱성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작성한 이 게시글에 “강 장관도 이해가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고 직접 댓글을 덧붙였다. 사생활에 대한 도를 넘은 조롱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한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막말 이력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도저히 간과할 수 없음인지 더불어민주당은 7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도 오물쓰레기' 발언을 한 한기호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은 백해무익한 막말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치인에게 말과 글은 무기와도 같다. 잘못 쓰게 되면 언제든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라며 "최근 한기호 의원이 쏟아내고 있는 말과 글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장관(강경화)의 남편을 비판한다며 부부의 사생활까지 들춰내어 비아냥거린다면, 그것은 모욕이자 한낱 비난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오물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휘하의 60만 국군장병 전체를 비하하는 것과 같다"라며 "이 같은 막말은 군 장성 출신이자 공인인 한기호 의원 본인을 찌르는 칼끝과도 같다"고 했다.

 

허영 대변인은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그는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2013년에는 임신 중 뇌출혈로 사망한 여군 중위가 순직 처리된 것을 두고 '당사자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다'고 말한 뒤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라며 한기호 의원의 망언 이력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리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던 한 의원의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또다시 막말로 국민들께 상처를 주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전·현직의원들의 언행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개인에 대한 모욕과 조롱이며 선을 넘은 비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외쳤던 쇄신은 극단의 정치와 결별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의 도 넘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 징계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한기호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일베 수준의 글을 중장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라며 “하긴, 더 심한 의원도 있더군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SNS를 통해 "대한민국 야당 국회의원이 이런 말을...부끄럽다...여성장관이 아니었어도 이런 말 했겠나?"라고 되물었다.

 

송요훈 MBC 기자는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 별을 셋씩이나 달고 예편한 장성 출신 국회의원이 한 말이란다"라며 "그건 단지 강경화 장관 남편의 이름에 빗댄 조롱만이 아니다. 당신의 아내는 나와 살았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들으면 세상의 어느 남편이 분개하지 않겠나. 당신 아내와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는 막말에 세상의 어느 아내가 분노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막말은 강경화 장관 부부만이 아니라 모든 남편과 아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똥별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은커녕 배배 꼬인 심보가 비열하고 저질스럽다. 심보는 고약하고 두뇌는 작동하지 않으며 입은 더러운 그 똥별 출신 국회의원의 이름은 한기호, 국힘당 소속이고, 지역구는 강원도 춘천 철원 화천 양구다"라고 후려쳤다.

 

그러면서 "이보시오, 한기호 씨. 어느 불량한 사내가 당신의 아내에게 나같은 남자와 살아야 했는데 당신같은 똥별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하면 당신은 헤헤 웃을 수 있는가?"라고 비꼬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한기호 막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