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베를린시 소녀상 철거 결정 철회요구 기자회견 가져

'이 할머니, 질의응답 시간 진보 유튜버들 일본극우 지원 의혹 등 질문으로 당혹 황급히 회견을 마무리'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0/10/14 [17:02]

[국회=윤재식 기자] 최근 독일 베를린시에서 시내 중심부에 세워져있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철거하라는 명령을 한 것에 대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 당사자였던 이용수(92) 할머니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 결정 최종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은 평화의 소녀상철거를 현지 시민들의 반대로 일단은 보류한 상태지만, 최종적인 철회 결정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번 자리가 마련되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4일 국회 본관 앞 분수대 인근에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 결정을 최종적으로 철회하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윤재식 기자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용수 할머니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함께 최근 코로나 사태로 외부인 출입을 금한 국회 소통관 내 기자회견장이 아닌 국회 밖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잡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직접 낭독한 기자회견 성명문에서 세계 역사와 인권 문제 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 없다이 중요한 역사의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또 독일은 일본과 같이 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지만 일본과는 다르게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며 세계 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되어서는 안된다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성명문 낭독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진보 유투버 2명이 이 할머니에게 일본 극우 및 국내 수구집단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 등을 요구하는 등의 논란이 될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당황한 주최측과 이 할머니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황급히 마무리 지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용수 할머니는 양기대 의원 등과 함께 바로 서울 한남동에 있는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독일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친필 성명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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