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서울대 입시청탁 '커넥션' 전말..논문도, 학술대회 참가도 대학원생이

"혈세로 박근혜 정권의 실세 정치인 나경원과 서울대 간의 몇년에 걸친 입시컨설팅 커넥션"

정현숙 | 입력 : 2020/10/20 [10:27]

안진걸 "나경원·서울대 입시청탁 커넥션..미국 학술대회 엑스포 부당 청탁에 이어 이탈리아 학술대회도 '국민혈세'로 서울대 대학원생 대신 보내 발표, 이후에도 수년간 예일대 입시컨설팅"

 

JTBC

 

"상당히 봐준 흔적이 역력하지만 서울대 당국의 진상조사 결과문을 자세히 보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립서울대의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당시 박근혜ㆍ새누리당 정권 실세 권력자와 그 권력자의 아들로 불법 유학을 갔던 미국의 한 고등학생을 위해 몇년에 걸쳐 우리 한국의 고등학생들이나 학부모는 도저히 받을수 없는 엄청난 특혜와 아주 각별한 대입컨설팅 지원을 해준 것임을 알수 있다.

 

그 과정에서 한 논문은 표절논문임에도 부당하게 저자 등재까지 한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나경원 씨 따님의 성신여대 전형비리ㆍ입시비리ㆍ성적비리 관련 부당한 특혜들과 매우 흡사하다. 검찰은 부디 국힘당 나경원 씨의 수많은 비리들을 신속히 기소해서 엄벌에 처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나경원씨도 페이스북에 계속 거짓과 궤변만 일삼지말고 이제는 국민들과 언론을 그동안 철저히 기만해온 것에 석고대죄도 하시고, 지금이라도 저희들의 공개토론 제안에도 즉시 응하시기 바란다" -안진걸-

 

나경원 전 의원(현 국민의힘)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연구실과 저자로 이름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국립 서울대의 최종 결정문이 최근 공개되면서 청탁 특혜가 드러났다. 아들 김현조 씨는 연구실 참여 과정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서울대에서 여러 편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나 전 의원은 특혜가 아니라는 듯이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해명으로 '엄마 마음'이라고 대응했지만 구구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의 아들 김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당시 5월 말~6월 초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 실험실을 사용하는 특혜를 누렸다.

 

이번 서울대 결정문에서 아들 김 씨 대신 서울대 대학원생이 연구 포스터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 국제학술대회에도 대리로 참가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국민혈세로 감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오마이TV'와의 대담에서 이 문제를 두고 청탁을 한 나 전 의원은 물론 이를 받아주고 온갖 특혜를 제공한 서울대도 싸잡아 강하게 몰아쳤다. 그는 "엄마찬스를 넘어서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고 더 나아가 나 전 의원과 국립서울대 간의 입시컨설팅 커넥션이다"이라고 비판했다.

 

안 소장은 "나경원은 연구실 잠깐 쓰게 해달라는 정도로 해명했지만, 전 과정을 보면 당시 박근혜 정권 최대 실세 정치인이 서울대 의대로 전화해 한국 학생도 아닌 미국 고등학생을 미국에 있는 학술대회 엑스포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완전히 부당한 청탁을 했다"라고 짚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진실위) 결정문’에 따르면 2014년 서울대에 아들 김 씨의 과학경진대회 참석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연구 논문 포스터를 대학원생이 대리 검토한 것에 더해 이를 발표하는 학회에도 김 씨 대신 발표자로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서울대는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포스터에 김 씨가 제4저자로 표기된 것은 ‘부당한 저자표시’라고 판단했다.

아이엠피터TV

 

서울대 진실위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부탁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진실위는 “김 씨가 작성한 연구노트, 김 씨와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 사이 오간 이메일과 면담 결과 등을 종합하면, 윤 교수가 김 씨 어머니(나경원 전 의원)로부터 김 씨 엑스포(미국 고교생 대상 경진대회) 참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게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진실위는 이 과정에 대해 “김 씨는 초고를 작성한 후 2014년 12월 말 윤 교수에게 보내 검토를 요청하였고, 윤 교수의 요청으로 김 교수가 이를 2015년 1월 초 대학원생 A 씨에게 전달하여 검토하도록 하였다. 엑스포 포스터 작성은 대학원생 A 씨가 도왔다”고 결론지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포스터 발표 역시 대학원생이 수행했다.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해당 포스터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아들 김 씨가 참석이 어려워지자 당시 대학원 신입생이 포스터 내용을 정리한 뒤 발표자로 학회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또 고등학생 김 씨의 미숙한 초고를 윤 교수가 김모 교수에게 검토 요청하자, 다시 김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지시해 대학원생이 포스터를 검토하고 작성을 도와준 것으로 진실위는 파악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윤형진 교수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윤 교수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친분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진실위의 결론을 두고 특혜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윤 교수님은 제 아들의 연구 과정에 대한 슈퍼바이저, 즉 지도교수다. 따라서 아들의 연구 결과물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와 보완에 대한 책임자"라며 "윤 교수님이 다른 교수에게 검토를 요청하고 그것을 대학원생 A 씨에게 검토를 부탁한 것이다. 그리고 그 A 씨는 제 아들이 1저자(주저자)로 등재된 포스터의 공동 보조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것이 어째서 특혜인가”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남다른 혜택을 준다면 그것이 부정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동용 의원은 “엄마 찬스가 아니었다면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실험을 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연구물에 부당하게 공동저자로 표기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에게 특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며 깊은 절망감을 안겨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소장은 대부분 기자들이 단발성으로 나경원이 엄마찬스로 서울대에 부탁해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을 위해 연구실을 5주 가까이 쓰게 해주고 학술대회 나가게 해줬다는 식의 기사로 단순하게만 취급했다고 했다. 

 

안 소장은 이같은 보도와 달리 "나 전 의원은 고교생에 불과한 아들이 미국에 있는 학술대회 엑스포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완전히 부당한 청탁을 했다"라며 "거기 왜 나가려고 했겠나? 그래야 예일대학에 들어가기 유리하니 입시청탁을 하기 위한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의 반응이 더 재미있다"라며 "안된다고 했어야 하는데 한국의 고교생이 쓸 수 없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립대 실험실을  돈한 푼 안내고 당국의 승인도 안 받고 미국의 고교생을 5주 이상 쓰게 했다. 거기 보면 더 놀라운 게 교수 2명 대학원생 1명 최소 3명이 아들 김 씨를 위해 달라붙어서 고등학생도 알 수 없는 내용인데 연구 주제를 줬다고 윤형진(나경원 서울대 동문) 서울의대 교수가 다른 데서 실토했다"라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이어 "그 내용을 고등학생 때 지도를 해준 다음 논문을 만들어줬다. 고교생이 모르니까 그것을 포스터로 만들어준다"라며 "그래서 대학원생한테 이 포스터를 만들어 주라고 일종의 지원을 해주고 그다음에 이 논문이 가치를 가지려면 대회에 나가야 되니까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국제학술대회 IEEE라는 유명한 세계전기전자학회 의생체 심포지엄에 보낼 수 있도록 컨설팅을 또 해준다"라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그러면서 안 소장은 "그다음에 이게 결정타인데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가기 어렵다. 본인이 작성한 것도 아니고 윤형진 교수도 고교생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그랬다"라며 "국립대 서울대는 국민이 낸 혈세로 나경원 아들 대신 대학원생을 대신 보내 발표까지 한다. 이 전과정은 진보와 중도,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냉정히 봐도 국립 서울대에 혈세로 운영되는 최고 고등교육기관이 박근혜 정권의 최고 실세 정치인에게 완벽한 입시컨설팅을 해준 거다. 명백한 비리고 추악한 특혜다"라고 직격했다.

 

안 소장은 "그동안에는 나경원 엄마찬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는데 이건 엄마찬스를 넘어서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라며 "더 나아가 나 전 의원과 국립서울대 간의 입시컨설팅 커넥션이다. 한국의 고교생은 물론 심지어 미국에 유학 간 학생들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특혜를 국립서울대가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이 제공해준 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험실을 5주간만 쓴 거로 나오지만 5주 이후에도 계속 논문을 쓰고 포스터로 만들고 학술대회 발표하고 이 전과정을 몇 년을 도와준다"라며 "갑자기 전형이 생긴 딸 성신여대 비리에도 성적 조작 등으로 특혜를 받았지만, 거기는 사립이고 서울대는 국민혈세로 운영되어 훨씬 심각한 비리다"라고 강도게 비판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나경원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