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한 옵티머스 5억원, 윤석열 중앙지검 로비에 사용" 진술 확보

정현숙 | 입력 : 2020/11/17 [17:32]

검찰, 관련자 소환 조사·자금 흐름 추적

검찰 출신 유력 인사 전달 여부에 촉각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 수사 때 5억 세탁

 

 

지난 2018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의뢰에 대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윤석열)은 계좌추적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로비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증명됐다. 

 

1조 2000억원대 투자 피해를 낸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관련 자금 중 5억원이 당시 서울중앙지검 로비 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 로비 자금의 종착지로 검사장 출신 유력 인사가 거론되면서 애초 금융범죄로 시작됐다가 정관계가 아닌 검찰 비리로 확대될 전망이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현 검찰총장이었고 김유철 현 원주지청장이 옵티머스 사건을 전담했다. 김유철 지청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해덕)의 이모 전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고소된 사건 무마를 위해 “5억원을 세탁한 뒤 검찰 로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진술을 토대로 검찰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차례로 불러 각각의 역할과 주장을 확인하는 한편 자금의 흐름과 실제 사용처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해덕을 인수한 뒤 투자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2018년 8월 이후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박모(사망) 전 옵티머스 고문과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해덕 인수 뒤 지분을 분할해 주겠다’며 투자금을 모았지만, 실제 인수 뒤 주주총회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경영권을 독점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가 두 사람을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고소하자 고모 당시 해덕 부회장이 수표 5억원을 강남의 한 카지노 에이전트를 통해 현금화했고, 검찰 수사관 출신 A 씨가 검사장을 지낸 인사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고 전 부회장과 A 씨는 검찰 로비 의혹에 대해 “사업 문제로 관계가 틀어진 자가 음해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사건 수사에 대한 로비 시도 진술 확보에 이어 일부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까지 확인된만큼 추가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8년 당시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수사 의뢰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이날 보도에 따르면 금융사기를 넘어 검찰 비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이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이고, 계좌추적만 하면 되는데 안 한 것 같다며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피력했다. 

 

 

박주민 의원도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 사건을 담당했던 김유철 현 원주지청장이 윤석열의 '눈·귀·입에 해당하는 핵심 참모로, 윤 총장 취임 때 대검 수사정보정책 으로 함께 이동했던 핵심 측근이며, 옵티머스 측 변호인인 이규철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윤석열과 함께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사건 자체가 부장 전결 사건이다. 아예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전파진흥원이 투자를 회수하여 피해자가 없다”, “그 후에 다행히 수사가 잘됐다”, “전파진흥원이 귀찮으니 빨리 처리해달라 했다” “검찰보다 금융감독원에 제소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등으로 자신의 책임을 피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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