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1합시다” 김어준·주진우·김규리 고발..'부채질'한 언론

서울시장 후보자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공약

정현숙 | 입력 : 2021/01/06 [10:11]

박춘희 "김어준·주진우는 교통방송 퇴출을 넘어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

전우용 "TV조선의 ‘미스트롯2’는 어쩌라고"

 

서울교통방송 TBS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백만구독자 늘리기 ‘#1합시다’ 캠페인. 사진/TBS 유튜브

 

3개월 여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구독자 100만 캠페인을 벌인 TBS를 공약으로 내걸고 진행자 김어준 씨 구속까지 추진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5일 김어준 씨와 주진우 씨, 배우 김규리 씨 등을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외에도 JTBC 드라마 '언더커버'와 KBS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등에도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이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한 현행 방송법을 부정하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1야당인 국힘이 TBS와 김어준 씨 사멸 작전에 전력을 쏟는 것은 '뉴스공장'이 젊은층 한테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선거 표심을 끌어 당기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이번 사전선거운동 논란은 지난 4일 중앙일보가 단독 헤드라인으로 [김어준·주진우 "1합시다" TBS캠페인 사전선거운동 논란] 기사가 촉매 역할을 했다. 매체는 "친여(親與) 인사들이 줄줄이 나와 민주당의 기호 '1번'이 연상되는 '일(1)합시다'를 외쳐서"라고 했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TBS가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 반응을 소개해 야당의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불을 질렀다.

 

하지만 TBS 측은 “‘#1합시다’는 지난해 11월 TBS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95만이 넘어서면서 1이 더해져 구독자가 100만이 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민트색과 노란색은 TBS의 상징색이기에 사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여 캠페인을 중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의원은 “TBS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라고 밝혔으며 역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근식 국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한다”라며 “이(2)러니 교통방송은 일(1)도 주저하지 말고 해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도 SNS에서 “김어준 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 재정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라며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 뜻을 묻겠다”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음모론 생산으로도 모자라 이제 대놓고 사전 선거 운동까지 한다”라며 “김어준·주진우는 교통방송 퇴출을 넘어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목청을 돋웠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견고했던 여권 지지 기반의 강도가 약해진 틈을 타, 젊은 유권자들에 대한 파급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 전략적인 차원의 공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부동산, 성추행 다음으로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삼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풀이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지나친 상상력'은, '정신적 미숙'의 증거일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유투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TBS 캠페인 ‘#1합시다’가 1번 찍으라는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 등을 고발했고, TBS는 해당 캠페인을 중단다. TV조선의 ‘미스트롯2’는 어쩌라고...."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필성 변호사는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자칭 지식인들이 침묵한다고 진중권 씨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제1야당이 방송국과 언론인을 고발했고, 제1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언론인 김어준 등의 퇴출을 공개적으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언론탄압이지만, 언론의 자유를 목 놓아 외치시는 자칭 지식인들, 자칭 언론인들 중 단 하나도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며 “그들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가 코웃음 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나마 법리적으로 모양을 갖추려면 TBS가 주범이고, 다른 진행자들은 공범으로 구성되어야 하지만 사진을 보면 표지에 고발대상으로 기재된 사람들은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라며 “이 고발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SNS로 "TV조선이 자사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 "2"를 붙였다.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광일 전 '이투데이' 편집국 부국장도 페이스북에서 "라디오진행자 퇴출이 선거공약이 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군요"라며 "하여간 대단한 김어준 앵커긴 하네요. 눈엣가시처럼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니 말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어준 앵커는 어느덧 손석희옹과 대비되는 앵커로 평가되지요"라며 "정통파 손석희옹에 비해 유머러스하면서도 핵심을 파고드는 인터뷰어로서의 능력은 독보적이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신년 토론 손석희옹 프로에 척척석사 진중권 씨를 패널로 초대한 걸 보면 jtbc도 어느덧 2년여전 버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느낌이지요"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재단이사장은 SNS로 "아무리 좋게 봐도 ‘뉴스공장’ 폐지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거짓뉴스를 남발하는 조중동 없애면 되겠네. 그때면 언론탄압 운운하겠지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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