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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딸..검찰의 신박한 '무혐의' 처분

[포토] 2014년 서울시교육청의 고발 뭉갠 '하나고 부정합격 의혹' 전교조 재고발로 검찰 재수사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1/08 [12:48]

'아빠찬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딸..검찰의 신박한 '무혐의' 처분

[포토] 2014년 서울시교육청의 고발 뭉갠 '하나고 부정합격 의혹' 전교조 재고발로 검찰 재수사

정현숙 | 입력 : 2021/01/08 [12:48]

강민정 "표창장으로 징역 4년 실형..검찰의 선택적수사·특권층 봐주기 수사 용납 못해"

 

MBC 뉴스데스크

 

지난 4일 동아일보·채널A 김재호 사장은 신년사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는 한결같이 사실을 추구하고 세상에 이로운 콘텐츠를 만들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동재, 한동훈 검사의 검언유착으로 얼룩진 과거에 대한 일말의 반성 없는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거기다가 김 사장의 딸 김모 씨가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부정입학 혐의 일부가 드러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최상류층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리고 있는 '펜트하우스' 실사판이라는 비아냥이 보태졌다.

 

관련해 김 사장 딸 김 씨가 하나고교 편입학 당시 입학 점수를 조작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입학 홍보부장 이모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2014년 김 씨가 하나고 편입 당시 편입 전형을 총괄했고, 직접 채점도 했던 입시 총괄을 담당한 장본인이다.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하나고등학교에 부정 편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4년 전 무혐의 처분했던 검찰이 최근 재수사에 나섰다.

 

부정 입학의 핵심은 채점표에 적힌 점수의 필체였다검찰은 면접위원 외에 누군가 개입해 점수를 매겼는지 홍보부장 이 씨에게 캐물었다. 이 씨는 일부 채점 항목의 경우 전형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 글씨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다른 입시 전형위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2014년 하나고 편입학 일반전형의 유일한 합격자였다. 김 씨의 면접 점수가 채점 때는 12점이었으나 갑자기 채점 기준이 바뀌었다며, 15점 만점으로 올라가면서 단독으로 합격했다.

 

따라서 당시 이 수사를 맡았던 검찰의 부정입학 무혐의 처분의 이유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서울시교육청이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을 김 씨의 성적조작 혐의로 고발했지만 2015년 검찰은 "김 씨의 점수가 원래 상위권이어서 면접 점수를 안 올렸어도 합격했을 거"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감사보고서에서 "하나고는 2014년 8월 편입학 전형 등에서 성적을 부적정하게 부여해 전형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라면서 "관련 책임 교감을 파면하고 당시 김승유 이사장과 관련 교원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한다"라고 밝혔다.

 

이 감사보고서는 그 증거로 제시한 '2014년 8월 전편입 심사현황 점수와 개별면접 평가표 점수의 차이 비교표' 등 두 곳에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 김 씨의 실명을 적시했다.

 

하나고 입시 비리 의혹이 재조명 받은 것은 면접과 서류 평가위원이 이번에 검찰조사를 받은 홍보부장 이 씨를 포함한 2명이지만 채점표에서 4명의 글씨체가 나오면서다. 채점표의 수상한 글씨체들을 발견한 전교조는 지난 2019년 다시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씨의 부정입학이 재부각되면서 결국 검찰은 지난해 11월 서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당시 별 다른 이유 없이 채점 기준이 바뀌었고, 이 과정에 학교장 결재도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과연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검찰이 4년 전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김 씨는 동아일보 사장 딸로 2020년 동아일보에 기자로 입사한 것으로 확인돼 '아빠 찬스' 의혹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2014년 8월 하나고 1학년 2학기 과정에 편입해 2017년 하나고 졸업과 동시에 연세대에 입학했고, 2021년 졸업 예정이다.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지난달 동아일보에 합격했다. 수사 결과 만약 김 씨 관련 부정편입학 사실이 드러난다면 하나고 졸업과 연세대 졸업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학업성적이 좋았다는 검찰의 심증으로 김 씨가 면접 접수를 부당하게 올린 것은 간과하고 검찰은 무혐의 처리하면서 부정입학을 덮어준 셈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증 하나 없이 심증만으로 7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유죄까지 때린 경우와 비교하면서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윤석열 검찰의 수사가 선택적 기소, 선택적 수사의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관련해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입시부정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하는 공정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표창장 문제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구속에 징역 4년 실형이 선고되는 세상"이라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특권층 봐주기 수사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교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학교 개입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0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도 "살아있는 권력은 임기 말 대통령과 정권이 아니라 자신들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검찰과 언론"이라면서 "언론 사주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의 수사와 비교하면 '선택적 수사'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시간을 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씨. 이러니까 언론사주를 함부로 만나고 다니지 말라는 겁니다"라며 "아직도 본인의 징계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중이지요? 바보 진보들도 이제 그만 윤석열을 순교자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팩트 파악 못하는 진중권 따위한테 낚이신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한눈에 보는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 하나고 부정입학 의혹 관련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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