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추석대담 패널 보니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방송

KBS 새노조, “뉴라이트‧친정권 인사 동원...사전 선거운동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9/09 [01:26]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의 패널들과 관련 8일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각하 헌정 방송’에 다름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정권을 홍보하겠다는 발상을 아예 노골적으로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다”면서 이같이 성토했다.


이와 관련 KBS는 이날 밤 10시부터 80분 동안 1TV를 통해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과의 대화’를 방송한다. KBS 황상무 앵커의 진행으로 되며 아나운서 출신의 정은아씨, 홍성걸 국민대 교수, 오종남 서울대 초빙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이명박과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쳐 대담을 벌일 예정이다.

새노조는 “이명박 정권은 최근 진보진영과 야권에서 주장하는 복지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공생발전’이라는 수사와 각종 선심성 정책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직전에 방송되는 KBS 특집 대담은 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지원해주는 확성기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고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출연하는 패널들에 대해 새노조는 “홍성걸 씨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로 활동했으며, 뉴라이트의 싱크탱크 그룹에서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다”며 “대선 때부터 이명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그룹이기도 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새노조는 “지난 2008년에는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와서 ‘땅 투기 안 한 사람이 바보’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오종남 교수도 “지난 2002년 통계청 청장을 역임한 공무원 출신”으로 “2010년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G20 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고 새노조는 이력을 짚었다. “올해 초에는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서 이명박 씨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팔성 회장의 연임을 주도했다”며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고 친정권 인사임을 지적했다.

“결국 전문가 패널 2사람 중에 한 명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와 뉴라이트 출신이고 한 사람은 정통 관료 출신 인사인 셈”이라며 새조노는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한 명 쯤 끼워 넣어 구색 맞추기를 하려는 ‘작은 염치’마저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선규 시사제작국장이 오종남 씨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진보 인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새노조는 “오종남 씨는 박정희 때 고시에 패스했고, 전두환 노태우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일했다”며 “정권과 관계없이 평생 공무원으로 산 인사를 청와대 파견 근무 경력을 근거로 진보 인사로 분류했다는 말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새노조는 “이 같은 방송은 KBS의 오랜 숙제인 수신료 현실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는 사실을 사측은 깨달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과의 대화 편성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KBS 새노조의 ‘MB 추석대담’에 대한 성명서 전문

추석 앞두고 또 일방적인 대통령 선전 방송!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를 우려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공영방송 KBS가 또 다시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KBS는 오늘 밤 10시부터 80분 동안 1TV에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를 방송한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 특집 프로그램이 KBS를 ‘정권의 입’으로 전락시키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획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복지와 상생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남북관계와 한미 FTA 등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현안 타개 방안을 들어보고자 한다.” 이명박 정부는 최근 진보진영과 야권에서 주장하는 복지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공생발전’이라는 수사와 각종 선심성 정책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방송되는 KBS 특집 대담은 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지원해주는 확성기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

복지 정책과 남북관계, 한미FTA 문제 등은 여야 간은 물론 현재 한국 사회의 첨예한 논쟁적 이슈들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이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패널들이 균형 있게 참여해야만 한다. 자칫 공영방송 KBS가 대통령의 프로파간다를 여과 없이 방송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담에 출연하는 패널들의 구성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아나운서 출신의 정은아 씨를 제외하면 전문가 패널은 모두 2명이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와 오종남 서울대 초빙교수가 그들이다. 홍성걸 씨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로 활동했으며, 뉴라이트의 싱크탱크 그룹에서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다. 대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에는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와서 ‘땅 투기 안 한 사람이 바보’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종남 씨는 지난 2002년 통계청 청장을 역임한 공무원 출신이다. 2010년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G20 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팔성 회장의 연임을 주도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결국 전문가 패널 2사정권을 홍보하겠다는 발상을 아예 노골적으로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각하 헌정 방송’에 다름 아니다.

강선규 시사제작국장은 오종남 씨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진보 인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종남 씨는 박정희 때 고시에 패스했고, 전두환 노태우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일했다. 정권과 관계없이 평생 공무원으로 산 인사를 청와대 파견 근무 경력을 근거로 진보 인사로 분류했다는 말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

KBS는 지난 설 연휴 직전에 청와대가 기획하고 연출한 ‘대통령과의 대화’를 부적절하게 생중계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사측은 공정방송위원회에서 KBS본부에 사실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합의문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불과 반 년 만에 똑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후안무치한 작태다.

KBS본부와 사측은 불과 이틀 전 공정방송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에 사인했다.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정방송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측은 청와대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부역’ 프로그램을 방송하려 한다. 이 같은 방송은 KBS의 오랜 숙제인 수신료 현실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는 사실을 사측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과의 대화 편성을 폐지하라.

2011년 9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람 중에 한 명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와 뉴라이트 출신이고 한 사람은 정통 관료 출신 인사인 셈이다.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한 명 쯤 끼워 넣어 구색 맞추기를 하려는 ‘작은 염치’마저 보이지 않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정권을 홍보하겠다는 발상을 아예 노골적으로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각하 헌정 방송’에 다름 아니다.

강선규 시사제작국장은 오종남 씨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진보 인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종남 씨는 박정희 때 고시에 패스했고, 전두환 노태우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일했다. 정권과 관계없이 평생 공무원으로 산 인사를 청와대 파견 근무 경력을 근거로 진보 인사로 분류했다는 말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

KBS는 지난 설 연휴 직전에 청와대가 기획하고 연출한 ‘대통령과의 대화’를 부적절하게 생중계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사측은 공정방송위원회에서 KBS본부에 사실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합의문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불과 반 년 만에 똑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후안무치한 작태다.

KBS본부와 사측은 불과 이틀 전 공정방송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에 사인했다.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정방송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측은 청와대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부역’ 프로그램을 방송하려 한다. 이 같은 방송은 KBS의 오랜 숙제인 수신료 현실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는 사실을 사측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과의 대화 편성을 폐지하라.

2011년 9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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