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수들 "램지어 논문은 학문적 진실을 지독히 위반했다"..논문 검토 결과 발표

'램지어 논문은 조선인 위안부 계약서가 단 하나도 인용되지 않은 학술적 가치가 없는 일방적 주장'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02/19 [17:20]

[국회=윤재식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매춘부였다라고 주장하는 하버드 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J. Mark Ramseyer) 교수의 논문 철회요구에 대해 하버드 대학 로렌스 바카우 총장은 학문의 자유라며 거부하였지만 다른 하버드 동료 교수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고 나섰다.

 

▲ 하버드 동아시아 언어 문명학과 카터 에커트(Carter Eckert) 교수와 역사학과 교수 앤드류 고든 (Andrew Gordon) 교수가 17일 성명서를 발표해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했다     © statement by Andrew Gordon, and Carter Eckert

 

하버드 동아시아 언어 문명학과 카터 에커트(Carter Eckert)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류 고든 (Andrew Gordon) 교수는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램지어 교수 논문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성명서에서 논란의 논문이 게재될 예정인 학술지인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편집장의 요청으로 이 논문을 검토했다면서 논문의 증거와 논리에서 학문적 진실성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두 교수들 이외에도 다른 학자들까지 참여해 램지어교수가 인용한 자료들을 살펴보았지만 당사자인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및 위안부의 가족과 일본군 위안소 또는 위안부 모집책 사이의 체결된 계약서는 단 한건 (single actual contract)도 논문에 인용되지 않았으며,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계약서라고 제시했던 샘플 계약서 중 하나는 위안부(ianfu, comfort woman) 계약서가 아닌 술집접대부 (shakufu, barmaid) 계약서였고, 그마저도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 술집접대부 계약서였다고 설명했다.

 

조선인 위안부 계약서가 아닌 일본인 술집접대부 계약서만 가지고는 타당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없다조선인 위안부 계약서를 읽어 보지 않은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위안부는 매춘부)주장을 논문을 통해 그렇게 강력히 강조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또 램지어 교수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계약과 관련해 문서화된 제3자의 진술은 물론 구술 증언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문제의 논문에서는 버마 전선으로 간 한국 위안부들은 6개월에서 1년간 계약을 맺었다고 기술했지만 그 증거라고 제시한 인용 자료는 한국 위안부들의 계약 자료가 아닌 당시 버마 전선의 일본인 위안부들이 2년씩 일본군 위안소와 계약 했다는 엉뚱한 자료였다는것도 찾아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제대로 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건 학문적 진실성을 지독하게 위반한 것(the most egregious violation of academic integrity in the article)이라고 평하며 논문 검토 결과를 말했다.

 

이들은 이번 검토로 확인된 문제점들을 목록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논문 게재 예정의 학술지에 논문철회를 요구했다.

 

램지어 교수의 제자이기도 한 코네티컷 대학교 한국·일본사 알렉시스 더든 (Alexis Dudden)교수는 램지어의 논문은 학문적 사기라고 주장하며 스승인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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