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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 의사 0.1% 때문에?" "왜, 의사 범죄자 취급"..극과 극 반응

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 "이재명, 또 표장사, 대통령 후보 거론되니 뵈는게 없나"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2/23 [14:46]

"중범죄 의사 0.1% 때문에?" "왜, 의사 범죄자 취급"..극과 극 반응

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 "이재명, 또 표장사, 대통령 후보 거론되니 뵈는게 없나"

정현숙 | 입력 : 2021/02/23 [14:46]

김대중 교수 "백신 접종을 무기로 들고 나온 의협 성명 잘못됐다"

임현택 의사, 이재명 지사 강선우 의원에게 "무식한 작자" "이 미친 여자"

 

 

살인, 강도, 성범죄 등 강력 범죄로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법안 의결시 총파업과 백신 접종 거부 등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또다시 위협을 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현직 의사 두사람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한 사람은 "의협은 0.1% 중범죄 의사 때문에 99.9% 의사의 명예 떨어뜨릴 건가"라고 물었고 한 사람은 의협의 처사를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향해 "무식한 작자" "미친 여자"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전자는 김대중 아주대학병원 교수고 후자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임현택 씨다.

 

김대중 아주대학병원 교수는 "의사는 변호사보다 더 강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라며 "(파업 강행시) 다 잃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성명서는 사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살인 등 중범죄 등이  연간 150여명 정도 발생하고 면허 취소는 연간 20~30명”이라며 "의사 전체 10만명 중 0.1%인데 이 0.1% 때문에 99.9% 의사 명예를 실추하고 있는 것을 의협이 잘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사고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누군가에게 중증 장애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가해자는 의사 생활을 버젓이 하고 있다면 끔찍한 일"이라며 "변호사나 회계사가 지금과 같은 개정안대로 면허를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면 의사도 그 기준에 따르는 게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또 의료법 개정안에서 의료사고와 관련 있는 과실치사상을 적용대상에서 빼기로 한 것을 두고서는 "의사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의료사고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의료의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로 인정해준 건 사실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무기로 투쟁하는 것에 대해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변호사보다 더 강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강한 윤리의식을 국민들은 원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법안 개정은 받아들이는 게 맞다"라고 역설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내놓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전문직 성범죄 통계를 보면 의사와 종교인, 예술인, 교수, 언론인 순으로 나와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한 임현택..이재명, 강선우 향해 "표장사" "이 미친 여자"

 

같은 현직 의사지만 앞전의 김대중 교수와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 인물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임현택 씨가 있다. 그는 이건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을 향해 거친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임 씨는 의사면허 취소법에 반발하는 의협을 향해 “의사 면허는 ‘강력범죄 프리패스권’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강선우 대변인에게 “이 미친 여자가 전 의사를 지금 ‘살인자, 강도, 성범죄자’로 취급했다”라고 비난했다.

 

최대집 회장에 이어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 씨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여자는 참 브리핑할 때마다 어쩜 이렇게 수준 떨어지고 격 떨어지는 말만 하는지, 이 여자 공천한 자는 뭘 보고 공천한 건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마취 후 수차례 성폭행했던 의사 역시 평생 의사여야 한다는 것이냐. 당시 의협이 해당 의사에 내린 징계는 회원 자격정지 2년이었다"며 "의사 면허는 '강력범죄 프리패스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를 지어도 봐 달라는 뻔뻔한 태도,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적 발상과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언제까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씨는 또 "의사협회 불법파업시 면허정지하고 간호사에게 예방주사를 놓게 하자"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이 사람 또 표 장사하려고 나섰다"라고 힐난했다.

 

임 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이런 무식하기 그지없는 작자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게 참 한없이 어이없고, 나라에 장래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 앞날을 내다보고 어떻게든 나라를 발전시켜 볼까 하는 생각은 없고 머리 속엔 오직 표표, 표 장사질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가 사용한 '독점진료권'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진료를 의사가 하니 당연히 독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재명이 원하는게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는 것인가. 의사들한테 오지말고 시민단체류 한테 진료 받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간호사에게 허용하자"며 "그 의료행위가 경미하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 말이야 말로 이재명이 얼마나 무식한 자인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며 "어떤 간 큰 간호사가 환자 죽으면 감옥에 가고 적어도 4억~5억쯤 변호사비와 배상액이 드는 일을 하나. 정부가 배상할거라구? 변호사 자격증 있다니까 잘 알겠네. 정부가 민사보상까지 해주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의사면허 정지도 동시에 추진해 달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참 무식한 작자"라며 "뇌검사 좀 해보는게 어떻겠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고 국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아주 못된 작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임 씨는 "도지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코로나 검사는 자주 하는 지 묻고 싶다"라며 "의사가 그렇게 나쁜 집단인가. 정치인들은 그동안 뭘 했나. 참으로 한심한 인사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니 눈에 뵈는 것이 없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백신 접종은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가 아니다. 그러니까 이걸 하라 말라 강요할 수 없다."라며 불법 파업을 또다시 시사하며 으름장을 놨다. 그는 지난 8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의협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과 함께 국회의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전날 "코로나 사태가 계속 지금 진행 중인 과정이고, 의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의사 심기를 건드리는 법을 왜 시도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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