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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주사기 없는 일본의 한숨 "이 속도면 백신 접종에 126년"

조국 "줄곧 일본 대응을 칭찬하던 한국 언론들은 이제 뭐라고 하려는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1/03/08 [17:18]

특수 주사기 없는 일본의 한숨 "이 속도면 백신 접종에 126년"

조국 "줄곧 일본 대응을 칭찬하던 한국 언론들은 이제 뭐라고 하려는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21/03/08 [17:18]

로이터 "일본보다 9일 늦게 시작한 한국이 7배 많이 접종"

화이자 백신 협상서 농락당한 일본.."약점 잡혀 비싸게 샀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 AFP=뉴스1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에서 한국에 한 발 앞선 일본과 비교하며 국내 언론매체들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지만 결과는 일본의 역전패로 나타났다. 이유는 특수주사기 부족때문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 일본보다 9일 더 늦게 신종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한국이 7배 많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지금 속도로는 일본 인구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데 126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현재 추세라면 일본 인구 1억26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데 126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일본보다 일주일 늦게 예방접종을 시작한 한국은 일요일 현재 거의 7배나 많은 예방접종을 실시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기준 일본은 4만6469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올 연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일본 방역당국이 '특수 주사기' 부족이라는 장애물에 맞닥뜨리면서 백신 접종에 큰 차질이 생겼다.

 

반면 한국은 같은날 기준 29만6380명이 접종을 받았다. 일본은 지난달 17일, 한국은 9일 뒤인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일본에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만 승인된 상황이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아직 일본 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카모토 하루카 게이오대학 연구원은 "정부가 느끼는 긴박함은 다른 G7 국가들과 다른 것 같다"라며 일본 방역 당국의 느린 대응을 비판했다.

 

특수 주사기 공급을 준비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한국은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확보해 백신 1병당 접종인원수를 1~2명 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일본은 6회 주사가 가능한 특수 주사기를 준비하지 못해 일부 복용량을 폐기하게 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백신 확보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물량 도입 시점이 지연되면서 접종이 사실상 늦춰지고 있으며 접종자 수는 더 늦게 시작한 한국에 일찌감치 따라잡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자가 화이자와의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자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내가 직접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으나 화이자 측은 "교섭에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라며 일개 각료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고노 담당상은 지난 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고령자 약 3천600만 명분의 배송을 완료한다"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여당 관계자는 3천600만 명분 확보에 관해 "약점을 잡혀서 비싼 값에 사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7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도쿄올림픽과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등으로 백신 확보가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백신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농락당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약 1천200만 명분의 손실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등 일본 정부는 악조건으로 내몰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관련 기사를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줄곧 일본 대응을 칭찬하던 한국 언론들은 이제 뭐라고 하려는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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