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저 현수막의 진실..평산마을 주민 "땅팔고 싶은 욕심에.."

"하루아침에 40몇개가 걸려..하북면에 그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 줄 몰랐다'

정현숙 | 입력 : 2021/04/30 [11:08]

"48가구가 사는 평산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사저 건축에 찬성"

"사저 반대 주민들, 자기 땅에 길 내고 땅 팔고 싶어 그런 듯"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짓고 있는 문 대통령 사저의 경호동이  청와대의 요청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연합뉴스

 

"대통령님 오신다면 평산마을뿐 아니라 하북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사저를 두고 건립 반대와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번갈아 달리면서 연일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소란이 심해지면서 청와대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소재 사저 건축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 사저 예정지 코앞에 살며 도자기를 굽고 있다는 박진혁 씨가 “주민들은 대부분 찬성”이라며 평산마을 48가구에 반대 현수막이 40여개 걸린 상황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평산마을에 할아버지 대부터 살아왔다고 했다.

 

박진혁 씨는 3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48가구가 사는 평산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사저 건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평산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다 찬성이었다”라며 “하루아침에 (반대 현수막) 40몇개가 걸려버렸다. 그런데 그게 저희 마을 주민들하고는 어떤 얘기도 없었다. 그냥 지자체단체장들 이장단협의회, 저도 하북면에 그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 줄 몰랐다. 마을 주민들도 놀라고 그랬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일부에서 사저 건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주민과 소통도 안 한다, 이런 식으로 지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박 씨는 "경호처 공사 들어가기 전에 마을간담회가 있었다. 자기들한테는 왜 이런 얘기를 안 하냐는데 그랬으면 애초에 작년 이맘때 대통령 사저가 발표 났었다.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서 이상하지 않나.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박 씨는 “어떤 느낌이냐 하면 자기의 마을의 이익, 하북면 마을의 이익이라고 하지만 그게 개인의 이익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자기 땅에 길을 내면서 자기 땅을 팔고 싶은 마음, 이런 욕심들. 그런 게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라고 했다.

 

하북면 내에서도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평산마을 이외의 다른 마을에서 반대하는 기류가 보인다는 박 씨의 지적이다. 평산마을 주민들 같은 경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평산마을이 아닌 다른 마을주민 내지 알 수없는 단체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사저 건립 반대 논리로 드는 주차 문제나 소음 문제에 대해서 박 씨는 정작 코앞에 있는 자신은 가만 있는 데 엉뚱한 데서 불만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처에서 공사하시는 분들이나 경호처 직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그런 이의를 제기하려면 저희 집이 제일 먼저 해야 된다. 바로 옆이니까”라고 했다.

 

박 씨는 “그런데 저희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저는 제가 작업하는 데도 별로 방해 받지 않았다”라며 "그래 놓고 소음이 멀리 있는 사람이 들리겠어요? 제가 많이 들리겠어요. 제가 더 많이 들릴 거잖아요"라고 소음이 문제 될 게 없었다고 증언했다.

 

박 씨는 이날 마음 맞는 동네 젊은이들과 대통령 사저 환영 현수막을 걸 계획이라면서 “반대를 했으면 작년부터 반대를 했었어야 된다. 그런데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사저 공사가 들어가서 조금 시끄러워졌다고.."라며 거듭 다른 마을의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고 사저가 이곳에 들어서 기거하게 되면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와서 시위를 벌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나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지지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세력이든 어차피 와서 먹고 창출하고 갈 수 있다"라며 문 대통령의 거주가 오히려 하북면의 발전에 득이 된다고 답했다.

 

박 씨는 "마을 자체가 통도사가 바로 옆에 있고 제가 올해 마흔다섯인데 45년 동안 이렇게 다이나믹한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마을주민들이 다들 부자도 아니고 그다음에 먹거리가 통도사 그 옆에 있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할 수가 없고 농사를 짓더라도 대부분 통도사에 소작해서 먹고 살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대통령님이 오신다면 평산마을뿐 아니라 하북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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