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업 무너진다"…뿔난 어민들 전국 각지에서 해상 시위

"후쿠시마 오염수는 바다의 핵폭탄"…'분노의 뱃고동' 울린 어민들

백은종 | 입력 : 2021/05/01 [04:10]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어민들의 해상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에도 수산업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수산어업인들의 동시집회가 열린 30일 속초수협에서 열린 강원권 규탄대회에 참가한 어민들이 청초호에서 해상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수협 위판장에서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규탄대회가 열렸다

 

어민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은 생명의 바다로 거듭나고 있는 마산만을 죽음의 바다로 몰아넣는 침략행위"라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어선마다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달고 마산만에서 해상 시위를 했다.

 

비슷한 시각 경남 남해군에서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육·해상에서 열렸다. 남해군수협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는 장충남 남해군수, 어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30일 오전 경남 남해군 미조항 인근 방파제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대회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분장한 한 어민이  전범기를 칼로 자르고 있다.   © 뉴시스

 

이들은 붉은색 배경에 '일본규탄'이라고 적힌 띠를 머리에 두르고 일본을 비난했다.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한 집회 참석자는 전범기 형태의 방사능 로고가 인쇄된 깃발을 칼로 찢기도 했다.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도 어선 150여 척이 오동도와 돌산도를 돌며 해상 시위에 나섰다. 300여 명의 어업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은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상문 여수수협조합장은 "기어이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야 말겠다는 식의 원전수 해양 방출은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다."고 분노했다

 

제주에선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수산업계 종사자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의 항의 집회가 오전 일찍부터 잇따라 열렸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한국YWCA연합회가 조화와 영정을 들고 '바다 장례식'을 치르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했고 이후 국내에서는 경남, 경북, 전남, 제주 등 지역에서 이를 비판하는 시위·규탄대회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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