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개입설은 '탈북자의 허풍'과 '북한개입을 믿고 싶었던 보수언론'의 합작품

'광주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던 북한군 출신 탈북자는 광주에 가지 않았다고 고백', '2013년 채널 A가 방송사 최초보도라며 탈북자 거짓말을 바탕으로 광주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05/07 [15:32]

[국회=윤재식] 그동안 일부 군부 쿠데타 동조세력과 극우 세력 사이에서 사실인 냥 풍문으로 떠돌던 ‘5.18 북한군 광주 개입설20135월 채널A 한 프로그램에 당시 광주에 투입되었다던 북한 특수부대원이라고 자칭하는 탈북자가 등장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북한군 개입설을 믿는 집단에게는 아직도 그 북한 특수부대원이라는 사람의 증언이 유력한 증거로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6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당시 자신이 북한군으로 5.18당시 광주에 투입됐다고 증언했던 남자는 사실 당시 광주에 간 적이 없었다고 사실을 고백했으며, 방송사 최초보도라며 진위확인도 안된 내용을 사실인 것 처럼 보도했던 동아일보 기자는 관련내용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 6일 JTBC는 단독보도를 통해 5.18 당시 북한군으로 광주에 갔다고 주장했던 탈북자 출신을 찾아. 당시 자신은 광주에 가지 않았었다는 내용의 진실을 보도했다     © JTBC


JTBC는 끈질긴 취재 끝에 8년 전 채널A 방송에서 북한군 광주 개입설을 수면위로 끌어낸 발언을 했던 김명국 씨를 찾아냈다. 계속되는 취재 요청에 지친 김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시 했던 발언은 윗사람에게 전해 듣거나 지어낸 내용이라고 진실을 털어놓았다.

 

남파 간첩을 키우는 대남연락소 소속 전투원 출신 김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5.18(조사위)에 가서 우리 조장한테서 들은 얘기를 했어요. 들었고. 들은 걸 그대로 전달했다고 그랬어요라면서 당시 광주에 간적은 전혀 없었냐는 질문에 라고 답했다.

 

이어서 김 씨는 또 북한 대남연락소 소속 당시 조장이 했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말하면서 살이 붙어졌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이 2013년 채널A 방송으로 나가면서 지만원 등 일부 극우 세력들이 자신을 이용했다며 억울해 했다. 심지어 당시 채널A 방송출연도 촬영인 줄 몰랐으며 이 후 한국 사회에서 관련된 내용의 논란이 커지면서 말을 바꾸는 게 겁이 났다고 토로했다. 8년 만에 진실을 밝힌 김 씨는 7JTBC를 통해 얼굴을 공개하고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2013년5월15일 5.18 기념일을 3일 앞두고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사 최초라는 타이틀로 북한국 5.18당시 광주 개입설을 사실인 것 처럼 호도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JTBC보도 이후 미디어오늘은 7일 8년 전 김명국씨의 거짓 증언을 채널A 방송으로 내보내며 큰 파장을 몰고 왔던 동아일보 소속 김광현 기자에게 김명국 씨 고백 내용에 대해 입장을 물어봤지만 통화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또 김광현 기자가 3년 전에도 2013년 방송에 대해 물어보려고 연락하자 물어보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문제의 내용을 방송사 최초로 내보냈던 프로그램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이라는 프로그램이었고, 이런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사안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조치만을 받고 마무리 되었다.  

 

한편,  5.18을 앞두고 7일 광주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민 최고위원은 "(JTBC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광주 침투설을 주장했던 사람이 '그건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다'라고 인정 했다"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국민의힘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당장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