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죽창가 '매국노 역사관'에 반색한 일본과 경악한 한국

"역사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

정현숙 | 입력 : 2021/06/30 [09:38]

이낙연 "국민의 증오를 자극해 뭔가를 얻으려 하는 자세..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

조국 "尹, 日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3가지를 묻는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을 빌미 삼은 일본의 경제도발을 전국민 불매운동 소주방 독립으로 이겨낸 현재 상황을 우리 정부 때문에 망쳤다고 말하는 게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가당키나 한 말인가? 이건 일본 극우와 결을 같이 하는 시각 아닌가? -방송인 김어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9일 대선 출마선언은 "국민약탈" 등의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색적 저주만 있었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라는 자기 이야기는 없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검찰총장 직을 자신의 대선발판으로 삼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반성조차 없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일관계에 대한 현안과 대응을 두고 일본 NHK 기자가 던진 질문에 윤 전 총장의 '그랜드바겐'과 '죽창가' 답변을 두고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소리인가. 매국노의 논리다'라는 여론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은 윤 전 총장의 이런 주장에 반색을 하는 뉴스를 쏟아냈다. 니혼게자이,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은 윤석열 전 총장을 `한국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 소개하며 "한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대선 후보가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봉길 기념관에서 "수교 이후에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 불가능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라며 "외교는 현실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와 한일 간 안보·경제·무역 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다 같이 하나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어떤 '그랜드바겐'을 하는 형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일본 우익의 논리를 설파했다.

강제징용 위안부 망언과 일방적 수출규제, 독도망언, 역사왜곡의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시종일관 탓을 돌리는 일본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빼박았다. 

 

 

이낙연 "윤봉길 기념관서 '이념 사로잡힌 죽창가'? 제 귀를 의심"

 

여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MBC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윤봉길 기념관서 '이념 사로잡힌 죽창가'라니 제 귀를 의심했다"라며 윤 전 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는 문재인 정부를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 독재, 국민 약탈 정권이라고 했다. 태극기부대의 언어를 그대로 받아 쓴 것"이라며 "대한민국 고위공직자가 그토록 얕은 생각을 가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충격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의 한일관계가 이념에 사로잡혀 죽창가 부르다가 망가졌다고 했다"라며 "그대목에서 저는 제 눈을 의심했다. 그 역사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라고 거듭 경악했다.

 

그러면서 "그의 선언문은 국민의 증오를 자극해 뭔가를 얻으려 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그런 정치는 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그의 선언문은 코로나19에 지치신 국민에 대한 진심의 위로도, 대전환기에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의 비전도 드러내지 못했다. 드러낸 것은 준비부족과 편향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가 최고책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품격높고 균형잡힌 식견과 철학을 지녀야 하고, 그래서 국내외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만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일깨워 준것은 고맙다"라고 역설적으로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으로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 선언에서 죽창가로 한일관계가 망가졌다는 것에 3가지 공개질문을 던지고 그의 극우적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아울러 2년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한일 무역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이겼다는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윤 전 총장이 틀렸다는 것을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윤석열씨가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는 바람에 한일관계가 망가졌다'라고 발언했다.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라고 했다.

 

이어 "2019년 7월13일 죽창가를 올린 사람으로 윤석열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2가지 질문을 먼저 던졌다.

 

조 전 장관은 "2년간의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기술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마지막 공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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