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조국 죽이기는 제2의 ‘주초위왕’ 사건!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07/11 [12:07]

 

한국사를 조금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마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말을 알 것이다. 주초위왕 사건이란, 간신들이 개혁가인 조광조를 제거하기 위해 나뭇잎에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 쓰고 거기에 꿀을 발라 벌레들이 뜯어 먹게 한 후 조광조가 역모를 꾸며 왕이 되려 한다고 고해 결국 조광조를 제거한 사건을 말한다.

 

간신들은 주(走)와 초(肖)를 합하면 조(趙)가 되니 이가 곧 조광조라는 억지를 부려 조선의 개혁가 조광조를 죽였다. 이렇듯 조선은 기존의 세력을 부정하거나 뭔가를 개혁하려 하면 여지없이 모해를 당해 처형당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연설에 나오는 “조선역사 육백 년 이래...”가 거기서 나온 말이다.

 

조광조는 학문이 깊으면서 개혁적인 인물로 중종반정 때 공신들이 지나치게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소위 ‘위훈삭제’를 주장했다가 결국 간신들이 공작한 주초위왕 사건으로 제거되었다. 그런데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21세기에도 그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바로 조국 장관에 대한 윤석열의 만행이 그것이다.

 

조국 당시 민정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윤석열 일당은 그때부터 조국을 내사하기 시작하여 사모펀드, 표창장, 인턴 등을 통해 공작을 꾸미기 시작했다.

 

<조선의 개혁가 조광조>

 

윤석열 일당이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조국 가족의 사모 펀드였다.  정부 고위 관리가 사모펀드에 투자해 돈을 번다는 것을 알려 뭔가 부정에 연루된 것처럼 공작한 것이다. 하지만 조국은 재산 신고에 사모펀드 관련 돈을 신고했다. 세상 어느 미련한 자가 사모펀드로 부정한 돈을 발려 했다면 재산 신고를 그토록 착실히 하겠는가?

 

하지만 조작의 달인 검찰에게는 조국 가족이 사모 펀드에 돈을 댔다는 그 사실 하나면 충분했다. 나머지는 전부 위조하고 억지를 부려 언론 플레이를 통해 망신을 주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수구 언론들은 검찰에서 흘러나온 거짓 정보로 도배를 했고, 그 기사 건수가 수십 만 건이 넘었다.

 

거기에 경실련 회계 담당 김경율이 “사모펀드는 조국 펀드, 권력형 비리다”고 하자 언론은 이를 도배했고, 검찰은 시시각각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렸다. 윤석열은 “내가 사모 펀드 수사를 해봐서 아는데, (조국은) 아주 나쁜 놈이다. 따라서 (조국은) 절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도 안 되고, 된다고 해도 위험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직접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만용을 부렸다. 사실상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한 것이다.

 

윤석열 일당은 그것도 모자라 조민 양이 부산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을 문제 삼아 마치 조민 양이 부정하게 장학금을 받은 양 왜곡하여 언론에 흘렸다. 거기에다 조국 민정수석에게 한 청탁이 안 통하자 이에 분개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표창작 공작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 일당은 조국 교수가 인권센터장으로 있었던 인턴 증명서도 위조되었다며 억지를 부렸다.

 

사모펀드, 표창장, 인턴 증명서로 조국을 죽이려했던 검찰은 그러나 세 가지 모두 확실한 증거 하나 내놓지 못했다. 윤석열이 가장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사모펀드는 대법원을 통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오촌 조카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게 밝혀졌고, 사모펀드 회사의 실소유주도 아니었으며, 경영에 개입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사모펀드가 권력형 비리라고 했던 김경율의 말과 검찰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율, 윤석열, 언론은 이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포창장과 인턴은 아직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검찰은 확실한 증거 하나 내밀지 못하고 오히려 usb를 몰래 컴퓨터에 꽂았다는 의심만 받고 있다. 인턴 증명서 시간 계산은 완전 코미디 수준이다. 세상 어디에 인턴 증명서 시간 가지고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이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세상사 사필귀정이요, 인과응보이니, 드디어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토록 공정과 상식을 외쳤던 윤석열은 장모, 처, 본인이 수십 가지 비리 혐의에 연루되어 지금 수사 혹은 재판을 받고 있다.

 

역풍 제 일탄은 장모였다. 장모가 불법 의료 행위로 국가 돈 23억을 챙겼다는 것이 밝혀져 1심에서 징역 3년에 법정구속이 되었다. 그 전에 있었던 수사와 재판에서 윤석열의 장모는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누군가 코치해준 ‘책임면제각서’로 법망을 피해간 것이다. 누가 과연 장모에게 일반인은 잘 알지도 모르는 ‘책임면제각서’를 쓰게 했을까? 개인 간 쓴 ‘책임면제각서’는 법적 효력도 없는데 말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은 “법에 예외는 없다”고 했지만, 장모는 분명 특혜를 받아 입건조차 되지 않았으므로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스스로 알 것이다. 결국 윤석열이 외친 ‘공정’이란 전두환이 외친 ‘정의 사회 구현’이었던 것이다. 원래 정통성이 모자란 사람일수록 ‘정의, 공정, 애국’이란 말을 자주 한다. 이명박의 가훈이 ‘정직’이 아닌가.

 

윤석열의 이중성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다.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면서 일본 편을 들어 독립 유공자들에게 운성을 들었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수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거기에다 탈원전을 비판하는 행사에 갔다가 ‘탄소중심’ 마스크를 쓰고 나와 국민적 망신을 당했다. 반기문이 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넣고 전철표를 끊으려다 망신당한 것에 비하면 윤석열의 탄소중심 마스크는 가히 메가톤급 망신에 해당한다. 탈원전에 대해 아는 체하다가 무식만 폭로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장모 사건 하나만 규명된 셈이다. 윤석열 가족은 그 외 수십 가지 비리 혐의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장모는 347억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처는 도이치머스 주가 조작, 코바나 협찬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거기에다 처는 스스로 ‘쥴리 논쟁’, ‘논문 논쟁’을 일으켜 국민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표창장 하나로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했던 윤석열 일당은 쥴리의 논문 표절에는 침묵하고 있다. 속으론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을 것이다. 전국의 석박사 준비생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국민대가 자체 조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박사 논문 담당 교수는 결국 대학에서 퇴출당할 것이다.

 

윤석열 본인은 어떤가. 옵티머스 사건 조기 무혐의 처리, 한명숙 사건 수사 및 감찰 방해, 판사 사찰, 한동훈 검언 유착 수사 방해, 소윤 윤대진 형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불기소, 언론재벌 만남 등 역시 수십 가지 비리 혐의에 연루되어 있다.

 

조국 가족이 표창장을 위조했다며 교육자적 양심 운운했던 최성해는 학사, 석사, 박사가 다 가짜인 것이 들통 나 망신을 당했고, 윤석열 첫 대변인을 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수산업자에게 뇌물을 받아 수사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을 외쳤으니 우리 집 개도 웃는 것이다.

 

표창장 위조라는 제2의 ‘주초위왕’ 사건을 조작해 조국 가족을 도륙하려던 윤석열 일당은 역으로 지금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오죽 했으면 국당이 플랜B를 가동시키고, 조중동도 서서히 윤석열에게서 발을 빼려 하겠는가?

 

다 차치하고 윤석열은 조국 가족에게 했던 것만큼만 수사를 받으라. 그것이 네가 입에 침도 안 묻히고 말한 공정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쥴리’를 영부인으로 모시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아니 ‘주인을 문 개’를 대통령으로 모실 수 없다. 그것은 국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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