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힘 '기습' 입당 왜?.."홍준표 입보다 무서운 리스크"

"선택적 수사와 기소로 막강한 검찰 권력을 남용하며 국정을 어지럽히고 헌정 질서를 훼손한 자"

정현숙 | 입력 : 2021/07/31 [08:46]

추미애 "전두환 뿌리 접수..국힘,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

송영길 "검찰 제물로 바쳐..자신이 수사한 국정농단 세력 창출한 당 입당 이해 안돼"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힘 당사에서 전격 입당을 선언하고 기자회견하는 윤 전 총장. 연합뉴스T V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기습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이날은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당을 비운 날이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나섰지만 막상 자신과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해 옥죄 오는 각종 가족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향후 도래할 여권과 태풍급 국민 검증 압박감에 결국은 당의 방패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정치검사 윤석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 접수>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의 국힘 입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검사 윤석열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인 국민의힘을 접수했다"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다. 윤석열은 검찰총장 재직 시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저버리고 선택적 수사와 기소로 막강한 검찰 권력을 남용하며 국정을 어지럽히고 헌정 질서를 훼손한 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오늘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게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범죄 혐의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막아줄 방패막이가 필요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일침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이 지켜낼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역사와 국민을 믿고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종합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은 단순한 누구에 대한 증오, 반사적 효과로 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되는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시절 지금 입당한 그 당이 선출한 대통령 박근혜와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이라며 "홍준표 후보가 지적한대로 외부에서 많은 노선과 이념적 혼돈의 정리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검찰총장 출신과 감사원장 출신을 자기 당 후보로 영입해서 정권교체라는 것을 가지고 국민 앞에 나서는데 국민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게 정책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지금 경쟁하고 공격한 정부에서 임명한 분을 데려다가 대선 후보로 세우는 건 전세계 정치사회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라며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 씨가 겨우 한달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미래정책은 없고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추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어쩌면 당연한 길이라 하겠다"라며 "(윤 전 총장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더 큰 검증에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n 집토끼일 뿐..윤석열 정치적으로 상바보 짓을 한 것"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이 입당할 수밖에 없는 다섯가지 이유> 제하로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의 이유를 자신의 추론이란 전제로 조목조목 제시했다.

 

그는 "입당하면 자당의 홍준표의 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홍준표의 입보다 윤석열의 리스크를 본인 힘으로 막을 길이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거져 당의 방패가 필요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정글에서는 가장 센 이빨은 홍준표다. 입당했으니 안 봐줄거"라며 "봐주는거 없을거다. 이 분을 지금까지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 귀하는 이제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다. 안팎으로 터질 것이다. 충언하자면 민주당의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다. 홍준표의 입을 조심하시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먼저 "추락하는 지지율을 그의 깜냥으로는 막을수 없다는 초조함의 발로다. 급하게 됐다"라며 "국민의힘과 결이 다른 지지자(중도층)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애초부터 무모한 계획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여론을 형성에 단박에 국민의힘을 흡수통일하고 싶었는데 그가 흡수되었다"라며 "입당하면 자당의 홍준표의 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홍준표의 입보다 윤석열의 리스크를 본인 힘으로 막을 길이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거졌다. 당의 방패가 필요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입당하여 당할 홍준표 입의 폭발력보다 각종 의혹의 폭발력이 더 커졌다. 본인이 위기의 남자가 됐으니 홍준표보고 살살해라는 주변의 압력을 기대했을 것이다"라며 "내가 생각해보니 그의 입당은 그로서도 침울한 감정상태에서의 결단이었을 것이고 의혹의 둑이 터지니 감당이 안 될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입당효과는 과연 있을까? 반짝효과는 있겠지만 기대효과에는 못 미칠거고 오픈발 금방 떨어진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윤석열은 산토끼가 아니다. 1/n 집토끼일 뿐"이라며 "특별대우는 없다. 그도 국민의힘 대선후보중의 한명일 뿐이다. 스스로 도토리 군단에 걸어들어간 셈이다. 정치적으로 상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묻겠다. 결국 이럴려고 조국 장관 탈탈 털었냐?"라며 "결국 당신도 탈탈 털릴 것이고 국민힘에 입당했다고 봐줄것 같나? 이명박, 박근혜 경선때 사생결단으로 서로를  탈탈 털었고 그게 이명박, 박근혜가 감옥간 출발점이다. 국민의힘 당원 윤석열도 국민의힘에 의해 탈탈 털릴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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