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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페미 악플' 딛고 '양궁 3관왕'..문 대통령 "장하고 또 장하다"

여자 양궁 안산 3관왕!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 새로 썼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7/31 [15:27]

안산 '페미 악플' 딛고 '양궁 3관왕'..문 대통령 "장하고 또 장하다"

여자 양궁 안산 3관왕!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 새로 썼다

정현숙 | 입력 : 2021/07/31 [15:27]

문 대통령 "3관왕 안산 선수-남자 단체 펜싱-사격 김민정 선수에 큰 박수 보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SNS에 게시한 축전 사진과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선수 최초로 양궁 3관왕 겸 같은 하계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꽃다발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여자 양궁의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비롯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안 선수의 자부심이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더 큰 박수로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 장하고 또 장하다"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일곱째 날 국민들께 큰 기쁨을 전해준 사격 김민정 선수, 펜싱 권영준·송재호·마세건·박상영 선수, 양궁 안산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의 첫 역사를 세계 앞에서 썼다"라며 "안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과 정신력에 국민들 모두 감격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격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민정 선수에게도 "김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과, 긍정과 낙관으로 만든 빛나는 성과에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남자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대표팀에게도 각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팀의 든든한 맏형으로 빛나는 결과를 이끌어낸 권영준 선수가 자랑스럽다"라며 "송재호 선수의 민첩한 경기력에도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라고 했다. 이어 "마세건 선수는 저돌적인 경기력이 시원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라며 "박상영 선수도 부상을 이겨낸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라고 응원했다.

 

안산 선수는 여자 양궁대표팀의 막내로 앞서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안 선수는 개인전마저 접수하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3관왕을 달성한 건 ‘2001년생’ 안 선수가 처음이다.

 

특히 안 선수는 최근 일각의 페미 논란과 악플에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3관왕을 달성하면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안 선수는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급관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런데 일베 성향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여대 출신에 페미니스트여서 숏커트를 한 게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다. 안 선수의 과거 SNS 글까지 뒤져 문제 삼으며 남성 혐오로 몰고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황당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일부 외신이 한국에서는 안 선수의 페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기사를 다루면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일각에서는 안산 선수가 광주 출신이라는 지역감정에 세월호 배지를 착용한 프로필 사진을 빌미로 일베와 같은 극우 커뮤니티 세력이 그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군중심리로 일부 네티즌들이 안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그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면서 일파만파 됐다.

 

키보드 악플러 일침한 정만식, 홍석천 배우

 

보도에 따르면 '에펨코리아'나 '엠엘비파크' 같은 남초 커뮤니티가 '세월호 뱃지' 쇼트컷 공격과 여대 재학, 안 선수의 SNS 발언을 문제 삼은 진원지로 알려져 있다. 소위 일컫는 방구석 키보드 악플러 들을 향해 배우 정만식 씨와 홍석천 씨 등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배우 정만식 씨와 홍석천 씨. 사진 마이데일리

 

홍석천 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꾸 DM(다이렉트 메시지) 보내서 뭐라 하는 분들, 차별과 혐오 문제 자꾸 얘기하시는데 나보다 더 제대로 당해본 사람 나와보세요. 그저 지금은 이 힘든 시기에 전 국민에게 금메달로 기쁨 준 어린 친구의 노력에 박수 정도는 보내줄 수 있지 않냐는 거니까, 너무 죽자고 덤비지 말아요"라고 꼬집었다.

 

개성있는 액션 연기가 인상적인 정만식 배우는 페이스북에서 "양궁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반페미? 뭐? 악플? 진짠가 찾아봤더니 아 XXX들 진짜네?"라며 분노를 토했다.

 

그는 "왜? 유도 남녀 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 말 없어?"라며 "그건 또 처맞을까 봐 못하지? 이런 XXXXXXX들! 너희들을 어째야 하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 아, 코로나19 때문에 못 나와? 그렇게 겁도 많은데 할 말도 많았어? 집에 쌀은 있고? 누가 밥은 주디? 그냥 숨 쉬고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살아~"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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