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의 2차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해명은 짧고 음모론과 저주만 늘어 놓은 기자회견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08/27 [21:25]

윤희숙 부친의 세종시 농지 구입 논란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만약 윤희숙이 그저 평범한 대선 후보였다면 이토록 파장이 크진 않았을 것이다. 모든 현상에는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셈이다. 주지하다시피 윤희숙은 초선임에도 국회 연설에 나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란 말로 인기를 끌었다.

 

▲     © 민중의소리

 

아울러 윤희숙은 마치 부동산 전사처럼 나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헐뜯기로 유명했다. 경제전문가답게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친한 부동산임대차3법을 조목조목 비판해 김종인마저 칭찬한바 있다.

 

수구 언론들은 마치 국당에 혜성이 나타난 것처럼 윤희숙 보도를 쏟아냈고, 이에 고무된 윤희숙은 대정부 투쟁을 점점 거세게 했다. 그러자 심지어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었고, 실제로 국당 경선에 뛰어 들었다.

 

그랬던 윤희숙이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민주당의 맹폭이 가해졌고, 일반 국민들도 “참 얼굴 한번 두껍다.” 하고 고개를 저었다. 처음엔 윤희숙을 비호하던 이준석과 국당 지도부도 차츰 투기 정황이 드러나자 몸조심을 하고 있다. 잘못하면 불똥이 자기에게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당은 부동산 비리 의혹에 포함된 12명 중 6명은 소명되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그 명단에 윤희숙도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오마이뉴스와 노컷뉴스가 현지를 탐사하여 다른 의견을 내놓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부친이 농사를 짓기 위해 세종에 땅을 구입했다는 윤희숙의 해명과 달리 투기 정황, 더구나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구입했을 거라는 정황이 여럿 드러나자 윤희숙이 2차 해명에 나섰다. 그런데 윤희숙의 2차 해명이 더 논란을 크게 일으켰다. 윤희숙의 2차 해명을 조목모목 반박해 본다.

 

“아버님은 나에게 농사를 지으려 땅을 구입했다고 했다.”

 

세종시에 땅을 구입할 당시 윤희숙 부친의 연세는 우리 나이로 80세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딸이라면 만류했어야 했고, 당연히 의논했어야 했다.

 

“아버님이 땅을 구입한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러나 윤희숙의 이 주장도 해당 논의 전 주인이 “부친이 논을 보러 올 때마다 세종시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함으로써 거짓으로 드러났다.

 

“산단 입주는 토지가격에 그닥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토지시장은 대표적인 투자수요 중심 시장”이라며 “개발 후광효과를 노린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산단개발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투자수요가 몰리는 지역인데, 산단까지 들어서면 땅값이 더뛴다는 얘기다.

 

윤희숙의 부친이 논을 구입한 세종시 전의면의 경우 산단 주변임에도 계획이 발표된 이후 농지값이 크게 올랐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세종시스마트그린산단’을 호재로 들며 전의면의 농지나 임야로 추정되는 토지들이 3.3㎡(1평)당 50~120만원 가량에 매물로 나와있다. 윤희숙 부친이 농지를 구입할 때는 평당 25만원이었다. 다시 판다면 2~5 배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을 추진했다.

 

윤희숙의 이 주장도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LH는 “세종 산단의 입지 및 규모는 2018년 8월 국토부가 연구용역 및 전문가 심의를 거쳐 정부정책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이후 LH에 사업시행자로서 사업참여를 요청해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뒤 KDI(윤 의원의 전 직장)에 예비타당성조사(2019년 9월)를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단) 개발정보가 관련 국민들에게 공유되곤 한다. 계획 자체가 애초에 신도시 개발처럼 비밀스럽게 수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윤희숙의 이 주장도 사실과 다름이 드러났다. 산단 개발 정보는 주변 땅값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에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며, 해당 지역은 정부의 산단 입지 발표 한달 뒤 세종시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할 정도로 투기여부에 지자체도 신경을 쓴 곳”이었다.

 

"저 자신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 한다. 제가 무혐의로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냥 공수처나 특수본이 수사하면 됐지 거기에 왜 민주당을 끼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 조국 가족을 그토록 비난해 놓고 할 말이 아니다. 대선 후보는 의혹이 있으면 반드시 검증 받아야 한다. 아무래도 윤희숙은 검찰이나 법원을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지난 이틀 간 저에 관해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표창장 하나로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을 받은 조국 가족의 심정을 이제 알겠는가? 투기 정황이 드러났는데 뭐가 도가 넘은 모욕적인 발언이란 말인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한 통장거래 내역, 부친의 토지계약서 등을 공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시라”

 

지금까지 이루어진 부동산 투기가 자기 이름으로 행해진 적이 있는가? 따라서 윤희숙은 미리 쉴드 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수사를 받으라. 부친마저도 “거기에 산단이 들어서면 쓸모가 있어서 땅을 샀다.”고 셀프 고백을 하지 않았는가? 큰딸이 부친의 그러한 결정에 전혀 개입을 안 했다는 게 이해가 되는가? 더구나 윤희숙이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원(KDI)에서 근무하고 부친의 사위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 보조관을 했는데 말이다. 제발 상식으로 말하자.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을 이재명 후보만 주장했는가? 조중동을 제외한 거의 모든 언론이 제기했다는 것을 윤희숙 본인도 잘 알 것이다. 왜 언론은 빼고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만 물고 늘어지는가? 혹시 본인이 희생양이라는 코스프레로 ‘제2의 오세훈의 무상급식 투표 논란’을 일으켜 보수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가?

 

우리말에 ‘긁어서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다. 윤희숙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을 인정한다면 자숙하고, 관계 당국의 수사 결과를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윤희숙이 그동안 한 말과 가족들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속말로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자꾸만 나서니까 파장이 더 커진 것 아닌가?

 

윤희숙 자신은 서울대 경제학교 출신에 한국개발원(KDI)근무, 이어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착각할지 모르지만 그 정도의 스팩은 대한민국에서 차고 넘친다.  

 

참고로 민주당엔 당대표, 국회의원5선, 장관, 도지사, 심지어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윤희숙은 여당과 한국 정치를 너무 얕봤다. 그것은 윤석열과 궤를 같이 한다.

 

윤희숙은 국민과 한국 정치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 이제부터 ‘지옥의 쓴맛’을 직접 겪어보시라. 우군이 때릴 때는 더 아플 것이다. 적어도 이 순간, ‘윤희숙의 우군은 본인 자신뿐’이란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는 냉정하고 국민들은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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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기 감시자 21/08/27 [22:32]
뻔뻔하기가 도를 지나치네요. 2차 해명이라고 내놓은 내용을 만약 민주당 의원이 그렇게 했다면 자신의 부동산투기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윤희숙은 입에 거품을 물며 민주당 의원을 욕하고 비난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증스런 인간이란 바로 이런 류일 것입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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