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몰락의 시간'?.."방상훈 일가 수사 당시 왜 밥먹었나 '윤석열-방상훈 게이트'"

한상진 "국정원장 물타기..수사책임자 尹과 피의자 방상훈 사적 만남은 '박지원·조성은 만남'과는 비교 불가"

정현숙 | 입력 : 2021/09/13 [10:40]

"기자 사찰 정황 사실이면 尹 책임져야"

"도망가야할 건 내가 아니라 윤석열·김웅"

"국민의힘, 공작 얘기할수록 바보 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자료를 들고 나와 JTBC에 출연해 자신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임을 밝히고 있다. JTBC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책임자 윤석열 후보는 4~5건의 혐의가 걸려 있는 피의자 방상훈 조선 사주와 비밀 만남을 가졌다. 뉴스타파

 

추미애 "박지원-조성은 사전 공모? 강도 잡았더니 누가 신고했냐 호들갑"

 

국민의힘과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후보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 '박지원 게이트'로 몰아가는 모양새다.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12일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와 국힘이 조성은 씨와 박 원장을 엮어 '정치공작'으로 역공을 펼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조선, 중앙일보 사주를 만난 윤 후보의 과거 궤적을 소환해 지탄했다. 

 

그는 "소위 '고발 사주' 논란에 대해 어제 오늘 윤석열 씨와 국민의 힘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끌고 들어와 물타기를 하고 있다"라며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뉴스버스에 관련 의혹을 제보하기 전 박 원장과 밥을 먹었다는 게 의혹 제기의 출발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 됐다. '밥을 한번 먹은 게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윤석열 씨가 이제는 아셨구나.' 정말 다행이다 싶다"라고 꼬집고는 "그래서, 이제는 윤석열 씨가 알아 듣겠다 싶어서, 동일 기준과 동일 원칙을 적용해, 나도 '윤석열-방상훈 게이트'를 한번 주장해 본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만나 밥을 먹었다"라며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이 조선일보, 방상훈 일가에 대해 최소 4~5건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던 때였다. 그러니까 수사책임자가 피의자를 사적으로 만나 밥을 먹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박지원/조성은 만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윤석열은 그런 이상한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데리고 나갔다. 윤대진은 당시 방상훈 일가 수사의 실무책임자였다"라며 "뮈라고 변명을 해도 공무원법, 검찰청법 등 여러 법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사건이었고 검사준칙인가 뭔가도 위반한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만약 밥을 얻어 먹은 거라면 김영란법 위반에도 해당될 짓거리였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하나 빼먹었다. 게이트가 하나 더 있다"라며 "윤석열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만나 술마신 '윤석열-홍석현 게이트'도 있다. 이 사건도 무속인이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등 복잡한 사건이다. 이것도 같이 묶어 국정조사든 뭐든 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상진 기자는 "이 내용은 책 '윤석열과 검찰개혁'에 자세히 나와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 후보는 고발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관련 보도 시점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강도를 잡아놨더니 신고 누가했느냐 호들갑 떠는 건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1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국힘에서 조 씨 발언을 두고 '제보 사주 의혹'으로 역공하는 데 대해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 (고발 사주) 이건 증거가 있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박 원장은 지난해 7월 임명받았고, 고발사주는 지난해 4월 초에 있었다"라며 "그러니까 국정원장발 업무다, 게이트다, 공작이다 하는 건 시점으로도 말이 안 맞지 않느냐"라고 힐난했다.

 

고발 사주 건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무려 4개가 걸려 검찰총장 사퇴 6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추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장모 최은순 씨와 배우자 김건희 씨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위기에 처한 윤 후보는 손준성 검사를 '추미애 사단'으로 몰아 붙이더니 급기야 "'국정원장은 중요한 자리로 (박지원-조성은 식사 만남은)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했고 국힘은 '박지원 게이트' 라고 공격에 가세 했다. 앞서 국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김웅 의원 압수수색까지 막고 나섰다.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씨는 언론 인터뷰 외에 SNS 등을 통해 "조작타령, 추미애 타령, 박지원 타령 예상했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매일 400여통의 전화와 함께 제한적 시간으로 언론과의 통화가 이루어지다보니 자신의 뜻과 다르게 보도가 나간다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조 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말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은 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모욕적 언행과 언론을 기만하는 언행도 했다"라며 "숨지 말고 나오라 해서 공개 인터뷰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캠프가 뉴스버스 보도 이후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얘기할수록 당은 바보가 된다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신상에 대한 공격으로 본질을 흐리려한다. 객관적 진실만이 나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은 씨는 12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등과 관련해 언론인들을 내사 또는 사찰한 정황이 있다”라며 “이것이 사실이고, 또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도 사실로 밝혀지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아 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고발장을 보면, 피고발인에 황희석·최강욱 등 여권 인사뿐 아니라 여러 언론인들이 실명으로 기재됐고, 이 기자들의 각종 활동상이 상세하게 파악돼 있다”라면서 “수사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가득하다. 고발장이 아니라 거의 공소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 씨는 “이 고발장을 보면, 어느 기자가 누구를 취재했는지, 여권 누구와 어떻게 공모했는지 적시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것은 검찰이 문제 삼은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이 보도를 했던 기자들을 사전에 내사 또는 수사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고 했다.

 

조 씨는 또 같은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이 손준성 검사라는 것을 증명할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고, 이를 공수처와 대검에 모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있다”라며 다만 증거의 형태에 대해선 “아직 알려줄 수 없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그 사람들은 검찰총장을 했고,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이지 않나"라며 "그들이 정말 사실이 중요하다면, 나한테 한 번이라도 확인을 하려 했을 거다. 그런데 사실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거다. 말을 계속 바꾸고, 잠적했다 돌아오더니 배후세력 운운하며 뭉개면 다 되는 줄 알고. 제 모든 명예를 다 뭉개고, 모욕 주고, 쟤만 쓰레기 만들면 된다는 태도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험이 있어서 수사기관 통해 처리라도 빨리 할 수 있었는데, 경험 없는 일반인이었다면 공포스러웠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비위가 사실이면 도망가야할 건 저들인데, 왜 내가 도망을 가야하나 싶어서, 이번 주에는 무조건 (인터뷰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성은 씨는 SNS에서 "'젊은(경험없고 미숙한)' '(어쩌저쩌한) 여성'의 이미지로 제가 '감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야권과 언론이 자신을 몰고 간다"라면서 "2017 대선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 종합상황부실장과 이후 각 선거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만만치 않은 자신의 정치 이력을 열거했다. 

 

그는 "김웅 국회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은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보도되는 사건의 심각성, 자신들의 공적 신분과 의무조차 망각하고 격이 떨어지는 수준의 망발을 일삼고 있다"라며 "매우 강력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공수처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힘과 윤 후보를 겨냥해 "공수처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와 긍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근거없는 정치 공세는 중단하라”며 “국민의힘과 유력 대선 후보자, 그리고 김웅 의원 스스로 국민 앞에서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그 약속대로 공수처의 합법적인 수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