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그랜드슬램 달성한 윤석열!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10/13 [20:36]

 

윤석열이 ‘종교 그랜드슬램들 달성했다’는 비아냥이 회자되고 있다. 대선 후보가 지지를 위해 종교 단체를 찾아다니며 인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필요하다.  그러나 윤석열처럼 때론 무속을 믿고 문제가 되자 교회에 나가서 성경 쇼를 한 사람은 드물다.

 

윤석열은 그동안 개신교 지도자를 만나 안수기도까지 했고, 순복음교회를 찾아가기도 하였으며, 불교 사찰을 찾아다니며 스님들과 대화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윤석열이 손에 왕(王)자를 쓰고 나와 무속 논란이 일었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으로 불교는 물론이고 무속을 특히 배척한다.

 

우리나라 기독교 단체 중 개신교, 특히 신도가 수십 만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들은 그동안 보수 후보를 지지하였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 상당수도 개신교 대형 교회에서 동원된 사람들이란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대선 후보가 무슨 종교를 믿느냐는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최순실과 최태민을 믿었던 박근혜를 보듯 대선 후보가 무속을 믿는다면 문제가 된다. 박근혜는 광화문에 오방색을 걸어 문제가 되었다. 박근혜는 그 후에도 ‘우주의 기운’ 운운하며 무속과 관련된 말을 자주했고, 급기야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해 국회에서 탄핵되고 헌재에서 파면되었다.

 

민주당이 윤석열을 ‘제2의 박근혜’라고 말한 것도 윤석열이 자주 만났다는 무속인 때문이다. 윤석열이 홍석현 중알일보 사주를 만났을 때도 역술인이 동행하였고, 김종인을 만났을 때도 역술인이 동행했다는 것은 이미 보도되었다.

 

최근에는 윤석열이 천공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자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천공은 ‘정법’이라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자신이 윤석열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할 시기를 조언했다고 자랑했다. 윤석열은 그 외도 중요한 시점에 천공을 만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국당 내 대선 후보들끼리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유승민이 윤석열의 무속 논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그 문제로 심지어 두 사람이 삿대질을 하고 가슴을 밀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천공은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내고 영웅집안이 탄생해 노벨상을 받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천공이 손바닥으로 암환자를 치료했다면 의료법 위반인데 검사 출신인 윤석열이 그를 존경했다니 아이러니하다.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내고 영웅집안이 탄생해 노벨상을 받게 될 거다’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 적화통일이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해 김일성 3부자를 저주하는 보수 측에선 난감할 것이다.

 

윤석열은 처인 김건희의 지인이 소개해줘 천공을 알았고 자주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김건희의 무속 신앙과 관련이 있다. 공교롭게도 김건희가 동거했다는 양제택 어머니도 무속인이었다.

 

무속 논란이 계속되자 윤석열은 앞으로 천공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국당 대선 후보 토론 때 이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무속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라 윤석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4차 산업이 회자되고 있는 이때, 유력한 대선 후보가 무속과 관련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윤석열은 무속 논란 외도 검찰 고발 사주 사건으로 피의자가 되었고, 장모 대응 운건, 윤우진 용산 세무서장 사건에도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밖에 판사 사찰, 한명숙 사건 모해 위증, 한동훈 검언유착 감찰 방해, 옵티머스 사건 조기 종결 등에도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것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처는 처대로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자 두 명은 이미 구속되었다. 국민대 박사 학위 표절 논란도 최근 교육부가 재조자 지시를 내렸다. 그 외 김건희는 경력 허위 기재 논란, 코바나 콘텐츠 뇌물성 협찬 혐의, 아크로비스타 삼성 전세 대여 등의 혐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장모는 불법의료 행위로 이미 3년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되었다가 3억을 내고 보석되었으나, 347억 은행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고, 부동산 투기로 800억대 수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 외 1800억대 추모 공원 탐취 혐의도 받고 있다.

 

알려진 것에 따르면 윤석열의 처 김건희와 장모는 오랜 기간 무속인들과 어울렸고, 주요 결정을 무속인이 말해준 대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윤석열이 손에 왕(王)자를 쓰고 토론에 나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기에다 윤석열은 그동안 1일 1망언이란 말이 퍼질 정도로 자주 실언을 했는데, 어제 호남에 가서도 “호남은 민주당의 ‘나와바리’란 말을 해 지역 폄훼라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은 대구에 가서는 “코로나가 대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란 말로 타 지역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광주는 대구에 모자란 병상을 제공해 주기도 했다.

 

조폭들이나 하는 ‘나와바리’란 말을 유력 대선 후보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윤석열의 몸에 밴 소위 ‘검사 스타일’에 심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평생 검사로 생활하면서 피의자들에게 큰소리 치고, 가족 및 측근은 대충 봐주고 정적들은 가혹하게 처벌한 버릇이 검찰총장을 그만 둔 지금도 부지불식 간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 대통령이 되면 천하가 다 내 손아귀에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한때 이명박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매일 아침 찬송가가 울려 퍼지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특정 종교 편향적이란 비판에 그 말을 거두어 들였다.

 

무속은 기독교 신자들이 저주하는데 그래도 윤석열이 좋다는 대형교회 목사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일부는 윤석열을 따라다니며 “박근혜를 살려내라!”고 외치고 있으니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대통령은 한 나라의 품격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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