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여론 높아도 양자 대결은 박빙인 이유

준 떡도 못 먹는 국힘당, 이유는?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10/16 [11:50]

준 떡도 못 먹는 국힘당, 이유는?

 

 

이상한 현상이 하나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연장보다 10~20% 높은데, 정작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국당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를 보면 정권 교체 여론이 높으면 그것이 본선에도 영향을 미쳐 실제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그러나 2022년 대선은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그 이유가 뭘까?

 

정권 교체 여론 높은데 양자 대결에선 박빙인 이유

 

(1) 여당은 하나 야당은 다수

 

한국 같은 다당제 국가에선 여당은 하나인 반면에 나머지는 야당으로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 당연히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당은 정권을 유지하고 싶고 나머지 야당은 정권을 교체하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2) 문재인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율

 

정권 교체 여론은 높은데 정작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이기거나 박빙인 결과가 많이 나오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문재인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5년차인데도 국정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정부 중 집권 5년차에 40%대를 유지한 정부는 없었다. 그만큼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정치는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 평가이므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근혜 정부를 비교해 그래도 문재인 정부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이러한 인식은 비록 민주당이 마음에 다 들지 않아도 국당보다 못 하겠는가, 하는 믿음이 있다는 방증이다. 즉 국당은 여러 호기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 여론을 담지 못했고, 오히려 반개혁적이라는 인식만 주었다.

 

문재인 정부 집권 5년 동안 국당은 대안 제시보다 맹목적인 비판만 했고,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했으며, 오직 반대를 반대만 하다가 지난 총선 때 된서리를 맞았다.

 

(3) 피장파장 부동산 비리 의혹

 

지난 보선은 부동산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LH사건이 터져 민주당이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국가인권위원화가 발표한 국회의원 전수 조사 결과 국당 쪽에서 오히려 부동산 비리 혐의가 더 나왔다. 윤희숙 사건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 전에 이해충돌이 문제가 된 박덕흠, 23억 시세 차익을 얻은 주호영 등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이준석 대표 부친 역시 제주도에 땅을 사둔 게 밝혀져 망신을 당했다.

 

최근에는 대장동 사건이 터졌으나 거기에 연루된 사람들 대부분이 국당 쪽 사람들이었고, 김기현은 울산에 수십만 평의 야산을 사 두었는데, 그쪽으로 KTX 길이 휘고, 고압선도 비켜가게 설계되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거기에다 문재인 대통령 가족을 줄기차게 저격했던 곽상도는 아들을 화천대유에 입사시키고 5년 근무에 퇴직금을 50억이나 받아 파장을 일으켰다. 박근혜 특검에 참여 했던 박영수는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했고 아파트까지 받았다. 윤석열 부친은 화천 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누나에게 집을 팔아 역시 여러 의혹을 낳았다.

 

(4) 윤석열 본인 및 가족의 리스크

 

윤석열은 현재 국당 대선 후보 중 지지율 1~2를 달리고 있다. 공정과 상식 운운하며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은 이후 본인 및 가족의 비리 의혹이 드러나 정권교체 여론에 초를 쳤다.

 

“우리 장모는 남에게 십 원짜리 피해 한 장 준 적 없다”라고 했던 윤석열은 이후 장모가 불법 의료 행위로 3년이 선고되고 법정 구속이 되자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장모는 그 외도 은행 통장 잔고 위조 혐의, 800억대 부동산 시세 차익 혐의, 1800억대 추모 공원 탈취 혐의, 정대택 씨 모해 위증 혐의에도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처는 국민대 박사학위 표절, 경력 허위 기재,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코바나 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양재택 검사와의 부적절한 동거, 아크로비스타 전세 대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은 옵티머스 사건 조기 종결, 윤우진 용산 세무서장 사건 조기 종결에 이어 며칠 전에는 윤석열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이 윤석열 검찰이 자행한 판사 사찰, 검언유착 감찰 방해 및 수사 방해를 정식으로 인정한 것이다. 법과 원칙을 주장했던 윤석열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5) 올드 보이 대선 후보들

 

주지하다시피 대선은 미래 전망을 보고 투표하는데, 국당 대선 후보들은 신선감이 별로 없다. 홍준표, 유승민은 이미 지난 대선 때 출마해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고, 원희룡은 고향 제주도에서마저 지지를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나온 윤석열은 온갖 실언과 무지, 도리도리 쩍벌 태도 논란, 본인 및 가족 리스크로 지지율이 하향 추세다. 며칠 전에는 “당해체” 발언까지 해 국당 당원들을 분노하게 했다. 오죽했으면 국당 내에서 ‘엑스맨’이란 말이 나올까?

 

준 떡도 못 먹은 국당

 

아직도 극우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북관, 그저 미국이나 추종하며 중국을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안이한 외교관, 대기업이나 살판나게 하는 정책, 오히려 부동산 비리에 더 많이 가담한 것, 윤석열의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당이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긴 말이 ‘준 떡도 못 먹는 국당’이란 말이다. 대장동 사건이 본격적으로 수사되면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경악하게 될 것이다.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 대부분이 국당 쪽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는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는 사실만 증명되고, 보수 측에선 새로운 ‘대어’의 연루가 밝혀져 망신만 당하게 될 것이다.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오세훈, 딸이 홍대 미대에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는 박형준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대장동 역시 다칠 사람은 보수 측 인사들이다. 윤석열은 더 이상 평가할 가치도 없다.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요, 품격 자체다. 우리 헌정 사상 이런 후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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