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당 내부에서도 패배 자인한 경기도 국감!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10/22 [10:16]

18일, 20일 양일 동안 전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실시된 경기도 국감이 국당의 KO패로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당 측면에서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했고, 이재명 후보 측면에서는 방어를 잘 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감에서는 소위 ‘한방’을 기대하게 되는데, 국당은 이미 언론에서 거론된 것만 ‘재탕상탐’ 물어 그야말로 ‘맹탕국감’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오죽했으면 원희룡 국당 대선 후보도 “못해도 못해도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라고 한탄했겠는가?

 

 

경기도 국감의 하이라이트는 김용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었다. 김용판은 “조폭이 이재명 후보에게 20억을 주었다”며 관련 돈다발 사진과 진술서, 각서 등을 공개했는데, 몇 시간 만에 가짜로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김용판이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 수사대들이 나선 결과 그 사진은 박정우가 렌트카 사업 등을 해 번 돈을 자랑하기 위해 실은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돈다발 사진이 가짜로 드러나자 국당 국정감사 위원들은 속말로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를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용판이 사고를 저지르자 이준석 대표마저 “아!” 하고 한탄했다는 전언이다.

 

국감이 끝나고 이재명 후보가 김용판에게 다가가 “국감에서 말하지 말고 기자회견 한 번 하시죠?” 하자 김용판이 “그럼 고소할 텐데?” 하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고 한다. 그야말로 ‘개그’다.

 

이는 김용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한 공작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김용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국감은 온통 대장동 사건으로 시작해 대장동 사건으로 끝났는데, 국당은 누구 하나 이재명 후보가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고함, 삿대질, 억지가 대부분인 국감을 지켜보고 국민들은 아마 한숨만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침착한 자세를 취했고, 국당의 공격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돈 가져간 놈이 범인이다”란 말은 어록에 남을 만큼 국당 위원들의 표정을 굳게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대장동 사건에서 돈을 받아간 사람은 대부분 국당 쪽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국당 사람들은 50억을 ‘푼돈’으로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긴 차떼기 정당이니 50억은 푼돈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에게 50억은 ‘껌값’이었던 것이다.

 

경기도 국감 중 가장 화나게 했던 부분은 바로 정의당 심상정이 나설 때이다. 국당이야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 포기라도 하고 살지만 명색이 진보 정당의 대선 후보인 심상정이 한 말은 정말 구타를 유발하게 했다.

 

심상정은 경실련의 왜곡된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5000만원 투자해 1000억을 벌 수 있느냐?”고 따졌는데, 이는 국당이 편 논리와 똑 같다.  심상정은 초기 회사 설립 자본금과 실제로 투자한 돈을 구분하지 못하고 국당의 논리를 따라서 했다.

 

심상정의 이런 행위는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위성 정당에 대한 복수로 보이는데, 아마 대선 때도 몽니가 계속될 것 같다. 이로써 정의당에 남아 있던 민주당 지지자들의 애정도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차기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등 4파전으로 전개될 것 같은데, 안철수는 중간에 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해 몸값을 키우다가 안 되면 완주할 것이다. 심상정은 마치 복수라도 하듯 완주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도 이미 정의당을 우군으로 보지 않고 있으므로 심상정의 완주가 대선에 크게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의당 내에도 사표심리가 발휘되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국감이나 국정 조사 때 고함치고 삿대질 하고 허위 자료 가지고 공격했던 국당 사람들은 차기 총선 때 유권자들의 응징을 받는다는 점이다. 나경원이 그랬고 김성태가 그랬다.

 

경기도 국감에서 사실상 KO패를 당한 국당은 거기에다 윤석열이 전두환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설상가상 상황에 놓였다. 윤석열은 부산에 가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 5.18 빼고는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윤석열의 망언이 알려지자 호남 주요 도시에 이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국당 내에서도 비판하는 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윤석열은 사과를 거부하다가 논란이 증폭되자 ‘유감’이라고 했다.

 

윤석열은 사과한답시고 자신의 돌 사진을 올렸는데, 거기에 어린 윤석열이 사과를 쥐고 있는 모습이 실려 있었다. 그러자 광주 시민을 다시 한번 조롱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로써 윤석열은 그나마 조금 나온 호남 지지율을 스스로 걷어찼으며, 중도층이 돌아서게 했다. 자업자득, 자승자박인 셈이다. 아마도 윤석열의 롤모델은 전두환이었던 모양이다.

 

대장동 사건으로 대선판을 뒤집어 보려던 국당의 음모는 실패로 끝났다. 국당은 이제 더 이상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 거리가 없다. 남은 것은 대장동 사건에서 돈을 받은 사람들의 수사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사건 수사, 윤석열  장모와 처의 비리 혐의 수사밖에 없다.

 

온갖 가짜 뉴스로 국감을 즐겼던 국당은 이제부터 쏟아질 대장동 비리, 검찰 고발 사주 사건, 검언유착 사건, 윤석열 본인과 장모, 처의 비리 혐의가 쏟아지면 아마 정신이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곧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원팀 정신으로 돌아가면 잠시 흩어졌던 지지자들도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국당은 여론조사 문구 가지고 또 한번 난리가 날 것이다.

 

차기 대선은 45% 게임이다. 민주 진영이 아무리 못해도 45%를 못 얻겠는가? 더구나 이재명 후보는 강력한 개혁 시도로 마치 정권이 교체되는 듯한 이미지를 주어 중도층이 대거 지지하게 될 것이다. 국당이 두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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