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 기념비 밟고 "윤석열은 존경해서 밟기 어려웠을텐데"

대장동 국감 털고 민주 진영내 상징성 큰 망월동, 봉하 돌며 본선행보 시동

서울의소리 | 입력 : 2021/10/22 [13:0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광주 옛 망월묘역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으며 전두환 미화발언을 한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찾아 헌화·묵념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 "대통령님이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까지 여기에 왔습니다. 그 길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 22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명록에 남긴 글.© 오마이뉴스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민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으로 이동했다. 옛 망월묘역은 1980년 5·18 당시 신군부에 의해 숨진 열사들이 처음 안장됐던 곳으로 입구에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전두환 기념비가 땅에 박혀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 민박'이 새겨진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전두환 기념비 앞에 선 이 후보는 기념비를 보며 "각하가 더 낮은 표현인데"라고 말하며 기념비에 한발씩 천천히 올린 뒤 두발로 꾸욱 눌렀다.

 

또 묘역을 참배하던 중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돌판'을 밟으면서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옛 망월묘역 이한열 열사 묘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살다 보면 안중근 열사로 착각하고 그러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경선 종료 이튿날인 지난 11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이후 대선후보로서는 사실상 첫 일정이다.

대장동 정국의 정면돌파를 위해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받음에 따라 미뤄진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지사직 사퇴는 도정을 마무리하고 도민에 양해를 구하는 일정을 거쳐 내주 초·중반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거쳐 당내 결속과 당청간 협력을 다진 뒤 내달 초까지는 원팀 선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승복 선언 이후 잠행 중인 이 전 대표의 신속한 협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최대한 입장을 존중하며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와 문 대통령 등을 만나는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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