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갑자기 김종인 찾는 진짜 이유!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10/24 [12:33]

잦은 실언과 무지, 전두환 찬양과 개 사과로 궁지에 몰린 윤석열이 김종인을 만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서로 눈치를 보던 두 사람은 ‘위기’가 오자 의기통합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김종인과 윤석열은 독특한 캐럭터다. 공통점이 있다면 조중동에 콘트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조중동은 자신들이 권력을 창출할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기득권 카르텔’의 총본부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무너진 것도 알고 보면 조중동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조중동은 자신들이 아닌 최순실에 의해 국정이 논해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중동은 왜 언론 본연의 의무보다 정권에 그리도 관심이 높을까? 간단히 말하면 ‘이권’ 때문이다. 한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광고도 막대할 뿐만 아니라 주요 국책 사업에 관여해 이익을 보는 구조가 조중동이 권력을 탐하는 가장 큰 이유다.

 

주지하다시피 조중동의 광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부동산이다. 방송은 몰라도 신문은 대형 광고가 대부분 부동산 광고다. 심지어 조중동은 기사를 가장한 광고로 돈을 받기도 했고, 어떤 신문사는 아예 부동산 회사를 차려 사업을 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에 전직 법조기자가 개입되어 있는 것도 사실상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기득권 카르텔’의 농단의 범주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검찰, 언론, 정치계, 법조계가 카르텔을 형성해 자신들의 ‘도시락’을 지키기 위해 정권을 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조중동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김종인과 윤석열이다. 두 사람은 안하무인 스타일로 누가 자신을 건드리면 금방 폭발한다.

 

김종인과 윤석열이 그동안 서먹한 관계를 유지한 것은 극과 극이 부딪치면 마찰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경계했다.

 

그런데 왜 윤석열이 김종인을 만난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윤석열에게 위기가 왔다는 방증이다. 왕(王)자 논란과 전두환 찬양으로 촉발된 윤석열의 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김종인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윤석열이 김종인을 찾은 또 다른 이유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홍준표가 이기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여론조사는 홍준표가 앞서지만 당원은 윤석열이 앞섰으나 최근 당원 지지율에도 이상이 생겼다.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와 경북 민심이 정확하게 둘로 나뉜 것이다.

 

만약 당원 투표에서도 홍준표와 비슷하거나 지면 윤석열은 경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하고 남은 것은 가족 비리 혐의 수사 및 재판밖에 없다. 누가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를 도와주겠는가? 속말로 정승이 죽으면 개도 안 짖는다.

 

23일자 조선일보에는 ‘王자 무속에 이어  ’개 사과‘, 윤석열의 이해 못할 행태’란 사설이 실려 있다. 그동안 윤석열을 지켜보던 조중동이 드디어 윤석열에게 경고를 날린 것이다.

 

조중동이 윤석열에게 경고를 날린 것은 왕자 논란이나 개 사과 논란이 바로 윤석열의 처 김건희와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김건희는 무속과 깊숙이 관여되어 있고, 논란이 된 개 사과 사진도 과련이 있다.

 

그러니까 조중동은 김건희를 미래의 국정농단 세력으로 보고 미리 경고를 보낸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경우 조중동이 아니라 김건희에 의해 국정이 움직이는 것을 미리 막자는 계산인 것이다. 왜냐하면 김건희가 최순실 노릇을 하면 조중동이 먹을 것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락 싸움’인 것이다.

 

지금은 여론의 도마에서 사라진 검찰개혁도 알고 보면 기득권 카르텔이 자신들의 ‘도시락 지키기 전쟁’인 것이다. 전관예우로 먹고 산 이들이 서로 밀어주고 덮어주며 공생관계를 이루고 산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종인이 윤석열 캠프에 들어가 선대위원장이 되면 윤석열 호는 순항할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올드하다는 이미지만 주어 그나마 윤석열을 지지했던 일부 중도층이 돌아설 기제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조중동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인물을 밀되,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등을 돌린다. 천하의 박근혜도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무너졌다. 테블릿 pc를 통해 박근혜와 최순실의 아성을 무너뜨린 곳이 바로 중앙일보 산하 jtbc였다.

 

팔자는 이미 4년 전에 서울의 소리에 출연해 수구들이 앞으로 펼칠 공작을 얘기한 바 있다. 그때 필자는 진보 친영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형 사고가 벌어지며, 남녀갈등, 세대간 갈등, 계층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이 지난 지금, 필자의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안희정, 박원순 등의 미투 사건으로 도덕적 치명타를 입었고, 산불, 가스폭발, 건물 붕괴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형사고가 일어났으며, 남녀 갈등이 최고조로 달해 여가부 폐지 논란이 일었고, 20대가 급속하게 보수화되었으며, 계층간 갈등도 심화되었다.

 

수구들의 프레임은 문재인 정부도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다, 이다. 그래서 조국을 빌미로 공정이 회자되기 시작해 20대를 돌아서게 하는 데 성공했다. 미투 사건은 서울과 부산 시장을 빼앗기게 했으며, 가종 사고가 날 때마다 이를 침소봉대해 박근헤 정부와 뭐가 다르냐고 항변했던 것이다.

 

정치는 표면적 현상보다 그 이면의 속살을 봐야 한다. 윤석열이 단순히 검찰개혁에 반대해 대선에 출마했겠는가? 거기엔 기득권 카르텔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 그 보이지 않은 손을 거부하는 사람은 누구든 제거된다.

 

이 무서운 장막을 거두고 찬란한 아침햇살을 맞이할 사람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밖에 없다. 차기 대선은 선거가 아니라 제2의 독립운동이다. 모두 전사가 되어 싸워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 진보 진영이 분열하면 제2의 일제 식민지 시대, 전두환 독재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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