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논산 혁명선언'.."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 다 바꾸겠다"

[전문]"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 통합 아냐..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정현숙 | 입력 : 2021/11/20 [17:25]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 무능과 유능, 빈말과 실적, 복수와 창조의 대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20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다시 시작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매타버스’ 일정으로 충남 논산 화지시장을 찾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당 쇄신 의지를 다짐했다. 이 후보 자신과 타성에 젖은 민주당을 향해 '새로 태어나자'는 반성의 격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즉석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미래 운명을 통째로 맡겼는데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 저도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버리고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 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겠다.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가열찬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라고 말했다"라며 "몽골 군인 10만 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뭐겠느냐. 빠른 속도, 거기에 더해 단결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 던지고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하겠다.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정과 야합하지 않겠다"라며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겠다. 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이 마치 통합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서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논산 화지시장 연설' 전문

 


여러분, 우리 민주당을 지지해 주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시는 여러분들 요새 좀 답답하시죠? 제가 그래서 왜 이렇게 됐을까 잘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어제 밤늦게 페이스북에 글도 제가 올렸었는데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왜 이재명이 후보가 됐을까, 그런데 후보가 된 다음에 왜 저렇게 굼뜨게 됐을까. 왜 처음과 달라졌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맞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 결과 국민들께서 한 인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는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저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해치우면 좋겠다 생각했더니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국민보다는 자기들 먼저 생각하는 것 같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 것 같아요. 맞습니까?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 손 한 번 들어보세요. 없어요? 

 

맞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제가 이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되겠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정말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잘못된 것, 부족한 것, 기대에 어긋난 것 다 챙겨보고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하고 부족한 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정말로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냥 오로지 혈혈단신으로 정말 먼지 털듯이 털리면서 우리 사회에 힘 있는 소수 기득권자들하고 싸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저한테 뭘 기대했을까. 뭔가 새롭게 해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 답답하니까 확 좀 바꿔 달라,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켰고 맡긴 권한은 오로지 주권자 이익만을 위해서 행사했고 그래서 작은 도구나마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라고 하는 작은 권한으로도 우리 국민들께서 인정할 만큼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여러분들이 저를 인정해서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 다시 말하면 이 나라의 미래의 운명을 통째로 맡기겠다고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거를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고 저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혀 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나요? 

 

그래서요.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버리고 오직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미래가 아니라 과거만 얘기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그 책임만을 남기고 제가 다 던지겠습니다, 여러분!

 

덩치만 크고 한 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 역시 우리 국민들의 의지와 우리의 책임만을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 지위, 관 이런 것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던지고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해서 빠르게 달려가겠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이재명 편에는 오로지 국민만 있습니다. 이재명 앞에는 이 나라의 미래만 있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주시겠습니까?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 무능과 유능의 대결, 빈말과 실적의 대결, 복수와 창조의 대결입니다. 과거에 매달려서 미래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되돌아볼 시간조차도 없습니다.

 

오로지 앞을 향해서, 오로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이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더 공정한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이루어 왔던 민주화의 그리고 세상 변화의 성과는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새로운 것은 더해서 완전히 더 새롭고 유능한 정부로, 더 미래 지향적인 나라로, 더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

누구의 편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의 편만 들겠습니다. 부정과 야합하지 않겠습니다.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겠습니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길이 다른 것은 용인하되 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이 마치 통합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 적폐를 깨끗하게 청산해서 새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자본도 많고, 기술도 높고, 교육도 잘 받았고, 노동의 질도 높고,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돼 있는데 왜 과거보다 삶이 더 나빠졌겠습니까? 바로 불평등, 격차, 불공정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고 공정하고 균형 잡힌 나라로 만드는 일을 누가 할 수 있습니까? 이재명이 지금까지 온갖 핍박을 뚫고 기득권의 그 극렬한 저항과 탄압 속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구를 제게 맡겨주시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실적으로 성장하고, 공정하고, 희망이 있고,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누가 만들겠습니까?

 

이 힘없는, 이 외로운 이재명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여러분? 

 

이재명이 아니고 우리 국민 여러분 ,우리가 한 명씩 한 명씩 떨어져 있을 때는 외롭고 힘없는 존재이지만 마치 빗방울이 떨어져서 강물이 되고 거대한 격류가 돼서 세상을 뒤집어엎는 것처럼 바로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여러분의 작은 실천들이 이 나라를 완벽하게 바꿀 것입니다, 여러분.

 

말이 아니라 행동해 주십시오. 친구한테 전화라도 한 번 해 주시고 카톡에다가 말이라도 한 번 해주고 잘못된 얘기가 돌아다니면 그게 아니라고 말해 주시고 기사의 댓글 공감이라도 한번 눌러주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할 수 있는 것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해 주십시오.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다가 고함이라도 치십시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맞지 않습니까, 여러분? 행동해야 합니다. 누구도 우리의 삶을, 우리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이거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바로 여러분,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다. 몽골 우리 10만 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무엇이겠습니까. 빠른 속도 거기에 더해서 단결된 힘이었습니다. 행동하는 소수가, 빠르게 행동하는 소수가 전체를 석권했습니다. 단결된 세 명은 흩어져 있는 만 명을 시간이 걸릴 뿐이지 언제나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비록 소수일지라도 작은 실천을 해내는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운명을 바꿉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여러분이 열 명을 설득하고 그 열 명이 열 명을 설득하고 다시 그 열 명이 열 명을 설득하는 그런 실천이 일상화되면 무슨 일보, 이 가짜 뉴스 마구 쓰는 거 왜 못 이기겠습니까, 여러분!

 

저는 오늘 이곳에 와서 여러분들의 힘을 느꼈습니다. 저는 비록 힘없는 개인이지만 새롭게 변화할 민주당이라고 하는 거대한 그릇이 있고, 새로운 민주당을 지지하실 우리 국민들이 있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 우리 국민들의 열정이 있습니다.

 

그걸 믿고 제가 앞으로 반 발짝이라도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힘주어서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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