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안 본다던 윤석열의 허세에 국민들이 하는 말!

"새삼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을 것"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1/02 [19:52]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 지지율이 떨어질 때 기자가 묻자 윤석열이 한 대답이다. 마치 자신은 지지율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국민들을 믿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윤석열 마크맨들에 따르면 윤석열은 수시로 스마트폰을 통해 여론조사를 본다고 한다. 겉으론 큰소리 쳐놓고 속으론 이러다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애를 탄다는 뜻이다.

 

허장성세(虛張聲勢), 실속은 없으면서 허세만 떠벌리는 것을 조롱하는 말인데, 윤석열에게 딱 어울린다. 겉으론 대범한 척, 호탕한 척, 뒤끝이 없는 척하지만 사실은 매우 소심하고 뒤끝이 있는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윤석열이 1일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새해에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의 거친 언행이 당내에서도 문제가 되자 부랴부랴 국민들께 절을 하는 쇼를 했는데, 진정성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윤석열의 거친 언행은 언제 어디서 다시 터져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의 본성이나 천성은 오랜 기관 누적된 버릇으로 누가 말한다고 금세 바뀌는 게 아니다. 처음엔 조심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게 버릇이다.  평생 검사 생활을 하며 피의자들에게 호통치고 삿대질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던 버릇이 정치계에 뛰어든 지금도 부지불식간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은 29일 경북 안동에 가서 마치 조폭처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재 정부는 경제 하난 확실히 잘 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삼류 바보들만 등용해 경제, 외교를 다 말아 먹었다.”

 

“문재인 정부가 자기들이 해먹은 것 감추려고 공수처를 설치했다.”

 

“이재명 같은 확정된 중대범죄자와 제가 토론을 하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선거 때 상대 당이나 후보를 비판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대선 역사상 이토록 저질 언어를 구사한 후보는 없었다. “말아먹다, 해먹다, 같잖다” 이런 식의 언어는 보통 사람들도 자주 쓰지 않는 말이다.  더구나 윤석열은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된 중대 범죄자”라고 명시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에 해당되어 공직선거법에도 저촉될 수 있다.

 

검사 출신인 윤석열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범죄자로 보이는 모양이지만 국민들은 본부장 비리를 떠올리며 웃을 것이다. 그토록 거친 언어와 불안한 눈빛으로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던 윤석열이 왜 국민 앞에 큰절을 올렸을까?

 

바로 폭락한 지지율 때문이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해 각 방송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윤석열이 이기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방송 3사는 모두 오차 범위 밖으로 윤석열이 지고 있었다.

 

KBS(한국리서치): 이재명39.3%, 윤석열 27.3%-12% 차이

mbc(코리아리서치): 이재명 38.5%, 윤석열 28.4%- 10.1% 차이

SBS(넥스트리서치): 이재명 34.9%, 윤석열 26.0%- 8.9% 차이

CBS(서던포스트): 이재명 35.7%, 윤석열  25.2%- 10.5% 차이

 

이상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렇듯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으로 폭락하자 놀란 국당 선대위에서 윤석열에게 큰절을 하라고 했겠지만 진정성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은 김건희가 사과한 그날 저녁 처를 위로하는 동영상을 찍어 논란이 된바 있다.  허위 학력 및 경력을 20개나 조작해 논란이 일자 국민이 아닌 남편에게 사과한 김건희나 그걸 보고 위로한답시고 눈물 지은 윤석열이나 오십보백보다.

 

사과를 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고, 그에 대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해야 하며,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하지만 김건희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처벌을 받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재발 방지 약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당은 사과 기자회견 후 곧바로 14쪽이나 되는 해명서를 배포해 비웃음만 샀다. 사과한 후 변명한 셈인 것이다.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라며 호기를 부렸던 윤석열이 사실은 매일 여론조사를 보고, 지지율이 폭락하자 큰절까지 올린 것은 그도 인간이라는 반증이다. 조폭들도 상대가 더 세다는 것이 증명되면 무릎을 꿇는다. 세상을 안하무인격으로 본 윤석열도 새삼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 들끓는 민심 앞에 윤석열 따위는 바람 앞에 등불인 것이다. 누구 말마따나 선거는 지지율이 깡패다.

 

윤석열이 위기에 몰리자 어부지리로 지지율이 오른 안철수가 어깨에 힘을 주고 있으나, 막상 후보 단일화가 시작되면 국당은 오히려 사분오열이되어 참패만 가져올 것이다. 안철수로 간 표가 모두 윤석열에게로 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안철수를 지지했던 중도층 상당수가 이재명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더 높고, 후보 단일화를 전국민 여론조사로 할 경우 윤석열이 질 수도 있어 살령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어도 단일화 방법을 두고 서로 싸우다가 시간만 보내다 작파할 것이다.

 

설령 윤석열과 안철수가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안철수의 줏대 없음에 절망한 중도층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상대적으로 더 개혁적인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윤석열과 단일화해도 대선에서 패배하면 그것으로 사실상 정계은퇴해야 한다. 윤석열도 이번 대선에서 지면 국당 역시 싸늘하게 등을 돌릴 것이다. 민주당으론 ‘일타쌍피’ 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국당의 후보 단일화다.

 

선거 때마다 어부지리만 노리는 안철수의 행태는 새정치가 아니라 구태보다 못한 3류 정치로 결코 국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깨끗하고 공정한 척하지만 검증해 보면 뭐가 튀어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안로남불’이란 말이 새로 생겨날지 누가 아는가?

 

프롬프터 없이는 단 3분도 말을 못하는 후보, 토론을 거부하는 후보, 마치 조폭처럼 거친 언어를 구사하는 후보, 미래 비전보다 과거로 돌아가 복수나 하겠다는 후보, 망언에 무지,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후보, 어떤 국민이 그런 후보에게 기꺼이 한 표를 던지고 싶어하겠는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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