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윤석열 잡는 기막힌 역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1/24 [00:57]

 

 

 

김건희가 윤석열 잡는 기막힌 역설!

 

전통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순종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부부일심동체(夫婦一心同體)’,  ‘부창부수(夫唱婦隨)’, 거안제미(擧案齊眉)‘란 말도 그래서 생겼다. 심지어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정해 여성의 삶과 자유를 제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유교주의적 사고는 현대에 들어 무의미해졌다.

 

물론 현대에도 여성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여성이 무조건 남성의 말에 따른 것은 구시대 유물처럼 되어버렸다. 지금도 정부는 여성할당제, 여성 가족부 등을 운영하며 여성차별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남성들이 반발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준석이 ‘이대남’ 전술을 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한정해서 생각하면 부창부수나 여성차별 같은 말들은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들린다. 윤석열이 여성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김건희가 윤석열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

 

소위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김건희의 모든 면모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생긴 말이 “김건희가 윤석열 잡는다.”란 말인데, 이 말은 김건희의 과거와 현재의 언행이 윤석열의 대권가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가지 알려진 김건희의 언행을 중심으로 왜 김건희가 윤석열을 잡는다, 란 말이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보자.

 

(1) 권력을 이용한 가족 송사 해결 혐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소위 ‘본부장’ 비리 혐의로 이는 윤석열이 대선 출마 때 외친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되어 윤석열 지지율 폭락의 기제로 작용했다. 무엇이든 대의명분이 무너지면 나머지는 곁가지가 된다. 윤석열이 아무리 공정을 외쳐도 국민들이 “그럼 당신과 가족은?” 하고 물으면 윤석열은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이다.

 

장모는 이미 불법 의료 행위로 3년 선고에 법정구속이 되었다가 3억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최근엔 347억 은행통장 잔고 위조 혐의도 1년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전에는 왜 장모는 기소도 되지 않다가 재수사하자 모두 유죄가 되었을까? 김건희는 최근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의 소환장을 받았지만 이에 불응하고 있다.

 

(2) 비선 선거 캠프 운영 혐의

 

7시간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는 국당 대선 경선부터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동에 비선 캠프를 차리고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를 불러 직원들 교육까지 시키고 강사비로 105만원을 준 게 드러났다. 양재동에도 캠프가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105만원에는 ‘5’자를 좋아하는 무속이 담겨 있다니 기가 막히다. 그래서 박근혜가 취임식 때 최순실 말을 듣고 5방색 바구니를 광화문에 달았는지도 모른다. 우주의 기운도 최순실 입에서 나왔을 것이다. 대선 때 비선 캠프를 운영하고 돈을 지불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105만원을 줄 때는 물론 경선이지만 이후가 문제다.

 

(3) 검찰 수사 관여 혐의

 

7시간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는 조국 수사 때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건희는 “조국이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도 안 될 텐데, 유튜브와 유시민의 반발 때문에 구속되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김건희가 검찰총장인 윤석열에게 뭔가 조언을 했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김건희는 “그것 다 한동훈에게 전해줄 게.”라고 말해 윤석열의 최측근이면서 검언유착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과도 소통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검찰고발 사주에도 김건희 이름이 오르내렸다.

 

(4) 무속인과 관련 혐의

 

김건희는 최근 무속을 두고도 입방아에 올랐다. 김건희와 함께 터키로 여행을 갔다는 양재택 검사의 모친이 무속인이라는 게 열린공감TV의  탐사에 따라 드러났다. 그 외 김건희는 혜우, 천공, 건진법사와도 친하고 스스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과 대화하길 좋아한다. 내가 더 센데 왜 무속을 불러?”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특히 건진법사가 소속된 단체에서는 소를 산 채로 가죽을 벗겨 행사에 전시해 1500만 반려동물 가족들을 경악하게 했다. 무속은 기독교와 적대적이기도 하다.  무속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무속이 국정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것이 본질이다. 최순실 사태를 막자는 것이다.

 

(5)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 축적 혐의

 

김건희의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축적도 문제다. 민주당의 발표에 따르면 김건희는 자신이 일해 번 돈은 7억 가량이고 나머지는 어디서 받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게 혹시 장모에게 받았다면 증여세서가 문제가 되고 차명으로 재산을 관리했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신고된 김건희의 재산은 67억인데, 실제로는 백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는 전국 23곳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지금 양평 공흥 지구 불법 아파트 건설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서도 불법이 드러나면 장모는 세 번째 유죄를 받는다.

 

(6) 그릇된 ‘미투’ 관

 

김건희의 그릇된 ‘미투’관도 논란이다. 김건희는 7시간 녹취록에서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 진보는 돈을 안 주니까 미투가 터진다.”라고 말해 여성들을 경악하게 했다. 김건희가 “안희정이 불쌍하다.”라고 말하자 김지0씨가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박원순 시장 사건 때 그토록 떠들어대던 여성단체도 조용하다.

 

(7) 가볍고 품위 없는 말투

 

7시간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건희는 대선 후보 부인답지 않게 말이 가볍고, “내가 정권을 잡으면 언론들 무사하지 못할 거야.” 등 말을 함부로 한다. 영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세계를 누비게 되는데 그때도 말을 함부로 하다보면 외교비화가 터질 수 있다.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대통령 다 되었다”고 장담하기도 하였다. 혹시 무속인이 그렇게 말해주었을까? 손에 왕(王)를 새긴 게 우연이 아닌 모양이다.

 

(8) 20곳이나 위조된 학력 및 경력

 

김건희는 5개 대학에 이력서 및 경력 증명서를 내면서 무려 20개나 이를 위조했다. 강사를 교수로, 교생실습을 교사로, 근무하지도 않은 기업의 기획 이사, 타지도 않은 대상, 5일 다녀온 것을 뉴욕대 연수로, 정식 대학원이 아닌 것을 서울대 경영대학원으로 등등 온통 위조 천지였다.

 

조국 장관 가족을 표창장 하나로 도륙한 윤석열 검찰이 김건희의 이러한 학력 및 경력 위조에는 왜 그리 관대한지 묻고 싶다. 이에 대해 사과해 놓고 뒤에 가서는 해명서를 돌리고, “일부는 그랬지만 전체는 아니다.”란 식으로 변명만 했다.

 

하도 김건희가 언론에 자주 나오자 국민들 사이에서 내성이 길러진 것도 있지만, 사생활 외 실정법 위반이 나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검찰이 도이츠모터스 건으로 시간을 질질 끄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더구나 대장동 게이트 뿌리도 윤석열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에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것 역시 수사가 진행되면 난리가 날 것이다. 대장동 건으로 돈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국당 쪽 사람들이란 것도 윤석열에게 불리하다. 하지만 윤석열을 잡는 사람은 바로 김건희가 될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참 재미있는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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