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회유 속에 자백과 거짓이 드러난 '김건희 녹취록'

자신이 대선후보?..김건희 "나는 지금 어쨋든 후보고" "영빈관 옮길 것"

정현숙 | 입력 : 2022/01/24 [09:30]

尹 '그루밍' 정황.."우리 남편도 영적인 끼가 있어 나와 연결"

 

23일 저녁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고발뉴스, 빨간아재 합동으로 내보낸 방송에서 패널들이 발언하는 모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본 매체 이명수 기자를 월급 1억을 제시하며 회유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미스테리했던 의혹들이 사실로 자백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아울러 김씨의 거짓말이 크로스 체크로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23일 저녁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 '고발뉴스', '빨간아재' 합동 진행으로 추가 공개됐다. 각 채널 대표들이 의도하지 않게 김건희씨 해명의 장이 돼버린 'MBC 스트레이트'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김씨의 통화 내용을 정밀 분석했다.

 

녹취록에서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나랑 인터뷰하면 안된다. 나는 지금 어쨌든 후보고.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씨의 발언에서 패널들은 대선후보를 김씨 자신으로 착각하거나 대통령 권력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건희씨 주변에 천공스승'과 '건진법사'에 이어 이번엔 '심도사 무정'이라는 인물까지 등장해 무속 추종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추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녹취록 속에는 다음과 같은 김건희씨의 자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대택씨에게 고소당한 피의자 김건희씨가 양재택 검사와 체코 해외여행

*양재택 검사에게 지난 2004년 2차례 외화로 거액의 뇌물공여.

*母 최은순 1차 1만불 송금, 2차 김춘O(김건희 작은 할머니) 8,880불 송금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 피의자 신분으로 결혼 전 동거

*경향, 한겨레 등 진보매체 동향까지 파악..경향은 관리하는 기자가 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굿 했다고 끌어들여 무속 추종 물타기 

 

이명수 기자가 '양재택 전 검사 부인에게 김씨의 모친이 송금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말을 하자 김씨는 "(양재택 검사) 애들 유학가서? 우리가 돌아가면서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사모님하고. 사모님한테 송금해준거죠"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구속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련해서도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라고 말해 굉장히 밀접한 사이임을 시사했다.

 

또 이명수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하자 김건희씨는 한동훈 검사를 자신의 수하 대하듯이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그럴게"라고 예사롭게 말했다. 

 

녹취록에서 김건희씨는 거주지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306호에서 집이 좀 추워 1704호로 결혼하고 옮겼다고 했다. 1704호로 옮긴 시기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면 2010년 10월로 윤석열 검사와 결혼한 시기가 2012년으로 2010년 10월 부터 두사람이 동거 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지난 2010년 당시 김건희씨와 윤석열 검사는 피의자와 검사라는 정 반대의 신분으로 강진구 기자가 말한 '성상납 뇌물죄'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해외송금영수증

 

특히 녹취록 속에서 김건희씨는 어머니 최은순씨와 자신을 고소한 정대택씨에 대한 저주로 가득차 있다. 아버지뻘의 정씨에게 "어떻게 죽나 보라 그랬지...그** 다 거짓말이야"라고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억울하기로는 수십억 약정금을 탈취당하고 이들 모녀때문에 3년 가까이 옥살이한 정씨가 더했을터인데도 악감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15일 본 매체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열흘 전인 11월5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의 부인로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김건희씨가 앞으로 본격화할 대선전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전략 등을 과단하게 드러낸다.

 

이날 통화에서 김건희씨는 “중도표가 중요하다, 이걸 가져오는 게 핵심”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은 “이제 마음먹고 언론플레이 하고 다 까지면 다 무효화가 된다. 그때 되면 우리가 더 올라간다. 지금 처가 리스크가 있잖아, 다 우리가 안 깠으니까, 공격적으로 안 했으니까”라고 언론을 이용해 모든 '본부장' 혐의 등을 덮을수 있다고 장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서 김씨는 지난 8월 통화에서 "경향신문 기자나 한겨레 기자 가끔 저랑 친한 기자 있다"라고 했고 지난 10월 통화에서 이명수 기자가 "진보 기자들하고 친해요?"라고 묻자 "한겨레 아니고 경향이지"라고 경향신문에 관리하는 기자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매체의 법조팀장으로 '조국일가'의 비판을 쏟아냈던 유모 기자가 떠오른다.

 

 

또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응, 옮길거야"라고 답했다.

 

"우리 남편(윤 후보)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거야"라는 말했다. 김씨는 또 '윤석열 검사'와의 결혼도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는 심도사 무정의 말에 따라 했다고 밝혔다.

 

"그분이 처음 소개할 때도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고 했다)"라고 김건희씨는 무정이 두 사람에 대한 평과 궁합 비슷한 걸 봐주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누가 그걸 그렇게 보겠어"라며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인 거야.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야. 아 그래도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 (생각했다)"라고 감탄했다.

 

김건희씨는 또 "내간 웬만한 사람보다 잘 본다"며 통화를 하던 이명수 기자에게 얼굴 사진과 양손 손금을 찍어 보내달라는 돌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기자의 관상과 손금을 본 김건희씨는 "차라리 보수쪽에 맞아요"라며 "박정희 시절에 태어났으면 본인은 대검 공안부, 공안수사부 이런 데서 빨갱이 잡을 사람이야"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관련해서는 "저는 삼부 회장님 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고, 우리 그런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다. 또한 김건희씨는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면서 자신의 무속 추종을 물타기 하는 노림수를 보이기도 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모두 허위라고 김씨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유튜브 합동방송 패널들은 정치에 관심 없다던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정치현안을 꿰고 있었고 일상이 무속이고 관상이었다고 전했다. 패널들은 윤 후보가 대학 다닐때 까지 아버지에게 맞고 자랐다는 것을 예시하면서 김건희씨가 이런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윤 후보가 김씨에게 영적으로 그루밍이 돼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고 이른바 '가스 라이팅' 같은 '그루밍' 정황 조짐이 보인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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