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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조 ‘술판’ 벌이지 않았다..한국경제와 조선일보 보도 명백한 거짓뉴스: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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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조 ‘술판’ 벌이지 않았다..한국경제와 조선일보 보도 명백한 거짓뉴스

<쿠팡 노조, 이번 ‘술판’ 보도는 ‘노조를 음해하는 쿠팡 자본의 흑색선전물’>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2/07/01 [16:01]

쿠팡 노조 ‘술판’ 벌이지 않았다..한국경제와 조선일보 보도 명백한 거짓뉴스

<쿠팡 노조, 이번 ‘술판’ 보도는 ‘노조를 음해하는 쿠팡 자본의 흑색선전물’>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2/07/01 [16:01]

[국회=윤재식 기자] 한여름 폭염 대책 마련’ 등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하며 쿠팡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쿠팡 노조)가 농성 중 술판을 벌였다는 한국경제와 조선일보의 보도는 명백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 한국경제에서 지난달 30일 쿠팡노조가 농성 중 술판을 벌였다며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 한국경제 캡쳐

 

한국경제는 지난달 30일 쿠팡노조본사 점거하고 대낮부터 술판 벌였다며 쿠팡 노조의 술판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서두부터 노조원들이 로비에 돗자리를 펼치고 술판까지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를 지나치는 노조의 행태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쿠팡 노조원들의 이번 농성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사 내용은 쿠팡 노조원들 보다는 쿠팡 본사 직원들이 노조원들의 농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매체는 보도에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주려는 듯 노조는 로비에 돗자리를 펴고 마스크를 벗은 채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대낮부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을 삽입하고 이와 관련한 증거 사진들을 공개했다.

 

▲ 한국경제 기사 속 제시한 술판 증거 사진에는 <쿠팡 본사를 점거한 노조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독자 제공>이라는 부연설명이 되어 있다.  © 한국경제 캡쳐

 

출처가 독자 제공라고 되어 있는 해당 사진들은 쿠팡 노조원들이 돗자리 위해서 음식과 함께 캔에 든 음료를 먹는 사진이지만 어떤 음료와 음식을 먹는지는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해상도가 낮았다대신 사진 아래 쿠팡 본사를 점거한 노조원들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다라는 부연 설명으로 음료가 맥주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게 해두었다.

 

한국경제의 첫 보도가 나간 뒤 조선일보 역시 같은 취지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냈지만 현재는 사라졌다.

 

실제로 사진 속 음료캔은 초록색의 맥주캔으로 보이며 하얀 일회용기 속 음식물은 맥주 안주 등으로 보이기도 한다.

 

▲ 한국경제의 '쿠팡노조 술판' 단독보도가 나간 후 쿠팡 노조는 지난달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 쿠팡 노조 트위터 캡쳐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가고 쿠팡 노조 측은 트위터를 통해 당시 노조 측에서 찍은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하며 사진에 나와 있는 캔에 담긴 음료는 맥주가 아니라 커피라며 농성 중 술판을 벌였다는 한국경제 보도는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노조 측은 해당 보도를 쿠팡물류센터지회를 음해하는 흑색선전물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보도한 한국경제와 조선일보를 언론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 경기도 김포시 양도로 9나린플레이스 104호에 위치한 '핑크프렌즈'에서는 커피를 포장된 캔에 넣고 판매하고 있다.  https://blog.naver.com/yebeen02/22240  © 핑크프렌즈 블로그

 

이어 해당 커피 캔의 출처는 경기도에 위치한 핑크프렌즈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라면서 츄러스와 함께 노조를 응원하는 쿠팡 노동자의 친구 A씨가 627일 당일 구매하여 쿠팡 잠실 본사 농성장으로 갖다 준 것이다고 밝혔다.

 

또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한국경제의 기사에서 공개된 관련 사진의 화질이 흐리다는 것을 지적하며 기사를 읽는 사람이 직접 캔의 정체를 판단하지 못하게 한 점은 기사의 의도가 노조 투쟁 음해임을 알 수 있게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문제의 사진의 출처가 독자 제공이라고 되어 있는 점은 더더욱 사진의 출처가 쿠팡 자본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며 캔에 담긴 음료의 정체가 진실로 궁금했다면 기자로서 노조에 연락하여 직접 물어볼 수 있었을 텐데 단 한 번의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기사는 언론 기사로서 자격 미달이다고 비판했다.

 

1일 이 같은 노조 측 입장을 담은 세계일보 보도가 나왔으며 양측의 주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노조 측 입장을 옹호하긴 했지만 일부는 한국경제가 기사에서 공개한 사진과 노조 측에서 반박자료로 공개한 사진 속 음료 캔 색상과 음식 용기 겉면이 다르다며 노조 측에서 재설정한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지난달 27일 당시 촬영된 사진  © 쿠팡 노조 제공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혜윤 쿠팡 노조전략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커피캔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다그날 먹었던 캔 중에서 남았던 캔이 라떼 종류 캔이었고 캔은 다양한 포장으로 포장되어 있었다며 그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당시 현장 사진을 메시지를 통해 보내왔다.

 

실제로 한국경제가 공개한 사진에 나온 일회용 용기와 노조 측에서 이번에 공개한 사진에 나온 용기는 동일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커피캔 역시 다양한 포장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 (좌) 한국경제가 '술판'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우) 쿠팡 노조에서 보낸 사진 츄러스가 담긴 일회용 용기가 같다(용기 겉면 브랜드 확인).   /비교 사진

 

아울러 김 차장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그날 우리는 츄러스와 커피를 마셨고이 부분에 대해서 사진을 일부러 흐릿하게 만들어서 보도하고 정확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술이라고 판단 짓고서 보도한 점은 명백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노조 측은 해당 기사를 쓴 기자한테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아직 답변은 못받았다고 밝혔다.

 

첫 보도를 낸 한국경제 박종관 기자는 아직 입수한 다른 사진에 맥주가 있다라고 주장하며 현재까지도 해당 기사를 삭제 및 정정 보도를 하지 않고 그대로 포털에 노출하고 있다.

 

▲ (좌) 한국경제 측이 '술'이라고 주장하는 음료 사진 확대 (우) 노조 측 제공 사진 속 음료 확대  /비교사진

 

쿠팡 노조 측은 한국경제와 조선일보에게 해당 기사를 즉시 삭제 하지 않을 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면서 쿠팡 자본과 결탁해 이 사회 가장 낮은 곳에서 힘겹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모욕하고 음해하는 한국경제와 조선일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쿠팡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물류센터 폭염 대책’ 마련 등을 위해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쿠팡 측은 이런 노조 측의 요구에 대해 아이스크림도 제공하고 있다며 여름철 폭염 대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조 측의 반박 자료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와 문화일보뉴스1에서는 한국경제 보도를 인용해 노조가 술판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을 넣은 내용의 기사를 포털에 노출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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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소리 2022/07/01 [16:16] 수정 | 삭제
  • 정말 정신나간....저런 놈들한테 언론사 라고 부르는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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