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의 애국심에 찬물을 끼얹는 한국재벌기업 삼성!

태극기가 없다! 태극기를 준비하지 못했다? 삼성 이건희회장이 IOC위원이다!

이덕일 기자 | 입력 : 2010/02/20 [11:52]

코리안 뉴스
 
올림픽은 평상시 선진사회에서는 내보이지 않는(미국은 제외, 간혹 세계적으로 극우단체가 문제를 일으키곤 하지만) 애국주의를 나타낼 수 있는 특전이 있다. 그래서 우승한 선수들이 자신들의 국기를 펼쳐 들고 기뻐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미국의 오노만 빼고. 

 

그런데 메달을 딴 한국선수들에게 당연히 건네주어야 할 태극기가 올림픽 연 이틀째 보이지 않았다. 13일 남자 1,500m 쇼트트랙과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트랙을 돌면서 전 세계 한국 응원단에게 응답(?)을 해야 했었건만 태극기를 준비하지 못한 것. 대한 올림픽 조직원회 및 기업은 태극기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급히 밴쿠버 한인회(오유순 회장) 올림픽 후원회 이근백 위원장에게 연락을 하여 태극기의 소재를 찾아 지난 월요일에야 준비하게 된 것이다. 말이 쉽지 여기에서 몸에 두를 정도 크기의 태극기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이근백 위원장이 사방에 전화를 해 찾아낸 것. 한편, 지니 김 밴쿠버 한인회 이사의 모교 동문회인 밴쿠버 경희대학동문회(회장 최효영) 모임에서 선수들이 두를 태극기가 없다는 얘기를 하자 지난 주말 즉석에서 300달러를 들여 태극기를 사서 이 위원장을 통해 선수단에 전달키로 했다. 이런 소동을 빚은 후에야 비로소 15일 모태범 선수에 이르러 가능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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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교민은 이번 행사를 위해 수기 태극기 이외에 붉은색의 ‘Go Korea! 응원 조끼를 준비했다. 문제는 조끼를 배포하는 데 있다. 조끼를 후원해준 회사(강원도 소재 High1 Resort)가 올림픽 스폰서가 아니므로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배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삼성이 하였다면 올림픽 어디든 갈 수 있었을 텐데……. 물론 한인회 및 이근백회장이 백방으로 스폰서를 알아보았지만 삼성은 들은 체도 않은 것. 평창의 차차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작업을 하겠다고 온 사람들이 태극기도 없고 교민이 모여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조끼 정도조차 후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한인회 김성환 이사는 “한국인 최소 8,000명이 회사 로고가 찍힌 셔츠를 입고 이곳 저곳 태극기와 캐나다기를 흔들며 밴쿠버 거리에 다니는 광고 효과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나가는 이 광경이야말로 한국의 스포츠 사랑과 차차기 동계 올림픽유치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모여 주는 최고의 홍보 전략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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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살고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정부나 기업이 교민사회에 이리 냉정한지 미처 몰랐다. 우리 집의 가전제품은 삼성 아니면 LG이다. 내 이웃과 얘기할 때 삼성이나 LG제품을 입이 마르도록 홍보한다. 혹자는 삼성이나 현대가 한국이 모국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한다는데.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눈 가리기식 마케팅이 먹히겠는가? 요즘은 아주 자주 <다음에 바꿀 땐 다른걸 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 가전제품뿐이겠는가? 항공사, 자동차, 타이어, 휴대폰, 식품 등등.

 문제는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북미 300만 교포의 애국심에 찬물을 끼얹기라도 해보라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양쪽 이웃도.

 

 

원본 기사 보기: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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