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이 '민족 반역자'로 지목한 백선엽, 본인도 독립군 토벌사실 인정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10/30 [02:33]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이 6.25 전쟁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백선엽(92) 예비역 대장을 두고 '민족반역자'라고 하자 새누리당은 김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29일 의원총회에서 "김광진 의원의 징계사유는 김 의원이 지난 10월 19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명백한 근거 없이 '민족의 반역자'라고 지칭하여 백선엽 장군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선엽의 친일행위는 본인의 진술이나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확인할 수 있다. 백선엽 대장은 민간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과 여야 의원 합의하에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의 <조사보고서>에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이미 규정돼 있다.

 백선엽, 본인도 회고록 통해 토벌한 사실 인정하고 있어

▲  독립군 토벌부대 간도 특설대 근무 당시 백선엽


이같은 사실은 백선엽 본인의 회고록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선엽은 지난 1989년 출판된 회고록 <군과나>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인정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1942년 봄 임관하여 자무스 부대에서 1년간 복무한 후 간도특설부대의 한인부대에 전출, 3년을 군무하던 중 해방을 맞았다"면서 "그동안 만리장성 부근 열하성과 북경부근에서 팔로군과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 간도특설부대에는 김백일, 송석하, 김석범, 신현준, 이용, 임충식, 윤춘근, 박창암 등과 함께 근무했다. 나는 45년 8월9일 소만국경을 돌파해서 만주의 중심부로 진격하는 소련군을 만나 명월구에서 무장해제를 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자서전에서는 독립군 토벌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털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백선엽의 <간도특설대의 비밀>에서는 조선인을 토벌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백선엽은 "우리들이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주의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백선엽이 2000년 일본에서 발간한 <젊은 장군의 조선전쟁>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다시 한번 명시돼 있다. 백선엽은 "간도선 일대는 게릴라(항일무장독립세력)의 활동이 왕성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계속하여 치안작전을 수행하느라 바빴는데 간도특설대의 본래의 임무는 잠입, 파괴공작이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특수부대, 스페셜 포스로서 폭파, 소부대 행동, 잠입 등의 훈련이 자주 행해졌다. 만주국군 중에서 총검대회, 검도, 사격 대회가 열리면 간도특설대는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http://cafe.daum.net/antimb/HXck/203337

한편 백선엽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육군본부 정보국장(대령)으로 재직하면서, 좌익을 제거하기 위한 숙군작업을 지휘했으며 1948년 11월, 박정희가 여순사건 이후 남로당 활동 혐의로 체포되자 구명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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