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고라] 고위층 성접대 의혹,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단면

내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욕할수 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3/23 [06:07]

 

한 건설업자가 사업상 이권을 위해, 사회의 고위층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이야기가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여자 연예인 이야기도 나오고, 누구도 나오고, 사업을 하던 어떤 여자이야기도 나오고, 또 거기다 대고 어떤 사람은 '거기 따라가는 여자가 바보 아니냐, 지가 가기 싫으면 안가도 되는데 왜 거기 따라가서 그런일을 당하느냐, 결국은 자업자득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하나는 볼줄 알지만, 둘은 보지못하는 어쩌면 피해자의 편이 되어주어야 하는 사람들이 가해자의 편에서서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고 있으니 그것도 너무 불쾌하고, 예전에 잊혀져 가고 있었던 장자연 사건도 생각나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안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과연 안갈수 있을까?
 
"○○○감독이 골프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수입이 적은 신인이었지만 매니저 월급도 부당하게 했다.".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했다.", "내가 죽어서라도 복수하겠다." 장자연씨가 죽기직전 남겼던 유서의 일부분이다. 많은 충격을 받아서인지 괴발세발 정신없이 정신을 놓은채 쓴 편지는 그 모든 짐을 홀로 지고 이겨 나가야만 하는, 무명 여배우의 설움이 담겨 있었다.
 
어제 표창원의 시사돌직구 라는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사유리씨는 이 사건들에 대해, 자신 역시도 성접대 제의를 받아본적이 있다며 자신은 그것에 대해 거절을 했고, 그로인해 자신이 진행해야 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어야만 했다며 결국은 그런 제의에 대해 수락하는건 본인의 "욕심"때문이라며 본인의 선택문제라는 말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했다. 
 
물론, 자신의 욕심에 의해서 그자리를 나가서 그걸 시키지 않아도 성공 하고 싶어서 굳이 안해도 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나도 그런사람들은 쉴드 치기 싫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보다 계약서를 명분으로 강제로 무슨 개끌려가듯 소끌려가듯 끌려가 그런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데 있어서 그냥 자신이 겪은것 그것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상당히 편협하고 개념없는 발언이라 생각한다. 이것과 더불어 미수다 동료들이 비자 발급과 높은 출연료를 제시해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면 출연료조차 주지도않고, 심지어 새벽에 프로그램 캐스팅 문제를 빌미로 술집에 불려 가기며 사기를 당했다고 이야기 했다, 말잘했네.
 
여기서 제일 나쁜놈을 찾아야 한다, 사기 당하는 미수다 동료들이 욕심이 많아서 사기 당했나? 정신없이 구석으로 그렇게 몰아가니 당하는거지. 사기꾼은 죄가 없다며 합리화시키고, 사기 당하는 사람의 책임이라며 피해자에게 그 모든 책임을 떠넘기나.
 
사유리씨가 봣던대로 무명 여자 연예인들을 상대로, 그리고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성접대는 성접대를 받는 사람은 갑의 위치에서, 강제로 술시중을 들고, 밤시중을 들어야 하는 연예인들은 을의 위치가 되어 강제성을 띄게되니 이게 문제인거다. 말이 좋아서 안하면 된다 이러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계약이라는 명목으로 괴롭힐 경우엔 어떻게 그 상황을 벗어날수가 없다. 말을 안들으면 계약기간동안 썩혀둘텐데 연예인의 특성상 몇년을 그렇게 썩히는건 연예인 못한다는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렁이, 강제로 여대생, 당시 잘나가던 여배우들을 불러서 옆에 끼고 주물텅 시전하고 노래부르게 하고 양주 마시던 상황들에 있어선, 딸뻘 여자 끼고 술처먹다 부하한테 총맞아 죽은놈이라는 비판은 할지언정, 그때 당시 강제로 끌려갔던 여대생과 여배우들에 대해 창녀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죽으라고 그러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했던 그 때 그시절의 상황으로선 충분히 그럴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것처럼 마음이 약한사람이면 아니라고 판단되도 주변분위기가 강압적이고 안하면 안될것같이 심리적으로 밀어 붙이면 공포감에 순응해버리고 죄책감과 분노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된다. 장자연씨가 하고 싶어서 그자리에 나간것도 아니었고, 계약서를 명분으로 강제로 끌려간건데 그것마저도 자신의 욕심 때문이었다고, 자신의 욕심때문에 몸을 팔아 넘긴 창녀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정말 좀 그렇다. 
 
제일 최악으로 나쁜놈은 이런 일들을 제안하는 사람이다. 더러운 짓을 해야지 위로 올라가는 구조 자체가 이상한거 아닌가, 욕심이고 뭐고 떠나 시스템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왜 유보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자꾸 포인트가 책임문제로 전가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제일 나쁜건, 성접대를 바라는 갑의 위치에 선 사람들
 
성상납자 = 성을 상납받는 자 이렇게 볼게 아니라 그 책임을 성접대를 받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언제부턴가 우리 동네 유흥가에 호스트바가 들어섯다. 우리집에서 300미터만 걸어나가면 휘황찬란한 간판에 불을 켜고, 수트 잘빠지게 빼입고 머리에 왁스칠하고 향수 진하게 뿌린 성형삘 나는 오빠들이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한다. 이것뿐 아니라 우리 빌라촌에서는 나가요 언니들이 많이 사는데 저녁 한 10시정도만 되면 스타렉스 승합차로 나가요 언니들 실어 나르기 바쁘다.
 
개인적으로 성매매나, 그런 성접대를 하는것들에 있어서 상당히 더럽고 추잡하다고 생각하기에, 그 근처에는 가고 싶지도 않고 오라고 그러면 정색하며 "아 왜그래요~ 그러지마요" 화를 내며 자리를 피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성매매같은건 사라져야 하고, 또한 그런 성접대를 바라는 갑의 위치에 서있는 사람들 역시도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남자친구와 정말 피터지게 싸운적이 있었다. 밤 늦게까지 너무 놀길레, 안들어가냐 들어간다 빨리 들어가라 좀있다 들어간다 이리저리 하다가 들통난게 지금 거기가 단란주점이란다. 을의 입장에서 거래처 접대문제 때문에 끌려간건데 이거 다 뒷처리 하고 가야 된다면서 2시까진 집에 들어가겠다 이러는거다.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가고, 머리뚜껑이 열리고 두시까지 기다렸다.
 
집에 들어가서 집 전화기로 연락하라고 시키고 집 전화번호 확인까지 했다. 어떻게 했느냐 그러니까 업소여자랑 호텔에 넣어주고 오는 길이란다. 숯기가 없어서 만나서 나랑 말하는것도 하루에 스무마디면 많이 하는 사람이, 만나면 나 혼자 종알종알 하고, 말없이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이 그자리에 끌려가 있는것도 참 곤욕이었겠지만 순간 너무 불쾌해졌고, 애초에 그런데는 발도 담그지말고, 근처엔 가지도 말고, 누가 시켜도 하지말고, 접대를 받는 입장에서서도 그런거 꿈에도 꾸지마라 그동안 누누히 이야기 했지만, 그런 행위들을 햇다는데 있어서 정말 쥐잡듯 잡았다.

이처럼 이런 성접대는 대한민국의 접대문화에 너무나도 만연해 있다. 그것이 당연한것처럼 이야기 하고, 성접대를 받았던 고위층은 욕할지언정 자신이 받았던 성접대를 부끄러워 하거나 혹은 수치스러워 하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한것인줄로만 안다. 높고 낮고를 떠나서, 온몸에 똥칠한놈이 다른 똥칠한놈 욕하는 꼴이다. 내가 떳떳해야지 다른 사람을 욕할 권리가 있는거다. 내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욕할수 있나. 

예전에, 회사에서 경리업무를 볼때 부장님에게 회사 법인카드를 한달에 한번 꺼내 드리는게 월초의 월례행사였다. 다음날 카드 긁힌거 전표처리하는데 접대비 명목으로 어디어디 호텔, 단란주점임을 충분히 알수 있는 이상야릇한 술집의 이름, 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접대하러 가는거란다. 우리에게 이렇게 너무나도 팽배하게 마치 접대를 받는 사람들이 그런 성접대까지도 받아야 접대를 받았다 라고 생각하는 이 더러운 문화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할복하겠다, 명예를 지키겠다. 지켜보겠습니다.
 
법을 지키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부도덕한 행동을 반성하고 자책하기 보다는 끝까지 자신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그자리에서 사퇴했다.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사업가를 모른다는 말인지, 별장에 가지 않았다는 말인지, 성접대를 받지 않았다는 말인지 불분명하다. 

2분 30초짜리 동영상이 있단다. 그 별장이 맞다 아니다 서로 싸우고, 나는 죽어도 아니니 내가 맞으면 내가 할복자살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더럽고 추잡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을 하다가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혐의점이 드러나고 어떻게 하겠다, 어떻게 하겠다 이야기 하던 사람들은 쥐구멍으로 숨어버리거나 지키지 않는다. 

할복을 하겠다고? 정말 지킬수 있는 발언인가? 정말 지나다니는 동네 똥개보다도 못한 놈들, 차관이라는 놈이 이 사태가 안벌어졌으면 나중에 더 큰 직위에 올라 앉았을수도 있겠지. 저런 사회지도층들이 있으니 항상 대한민국이 이렇게 썩어 들어가 있는거다. 부끄러워 할줄을 알아야지.
 
마지막으로 사유리씨의 발언이 아직도 분노스럽다. 장자연씨 처럼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보호자도, 빽도, 힘도 없는 나약하고 힘없는 입장에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보다 출세와 돈욕심이 더 중요했다고 보지않는다. 검찰이 거론이나 조사조차 못하는 막강하고 무서운 이나라 권력과 힘들 앞에 그녀는 그저 작은 날개짓하는 힘없는 미물이였을뿐. 벗어날래야 벗어날수없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끝없이 성상납도구로 이용당해야만 하는 그런 불쌍한 사람이었다.  

협박, 강압, 폭행, 가난하고 힘없는 일개 개인이 족쇄처럼 발목을 묶어버린 어마어마한 금액의 계약 파기금을 물어가며 그곳을 뛰쳐 나올수도 없었을테고, 자기 생명 위협에 대한 두려움도, 도저히 끝이 보이지않고 벗어날수도 없는 치욕과 고통을 멈추는길은 자살뿐이었다. 그녀의 그런 참 말도 할수 없는 런 모든것들이 욕심 때문이었나? 

여왕벌 놀이 하고 싶어 환장병 났나보다. 다른사람들 깎아내려 가며 나는 개념녀에요, 나는 그런 생각해요, 여왕벌 놀이 하면 재미있나? 전지적 상납받는 사람 입장에서 서서 이야기 하네. 쟤가 준다는데 내가 왜 거절하겠어, 그거 니 욕심이지. 니 책임 이지. 성폭행 당하는것도 피해자가 그럴만 해서 당했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련하시겠어. TV에 나오는거 보는것도 정말 싫어질거 같다.
 
                                                                                      논객 : 난 아직도 ing (doo****)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