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독자투고] 한편의 詩에서 보여주는 작금의 현실...

취업시장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4/16 [15:07]

[독자투고] 한편의 詩에서 보여주는 작금의 현실...

취업시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4/16 [15:07]
취업시장
                                               -성백술-

그래도 제철이라고
꽃들은 산에 들에 흐드러지게 피네...

허위대 육신 멍쩡한 놈이
하는 일 없이 방바닥 신세도 하루 이틀이지
먹고 뒹구는 일만큼이나
힘드는 일도 없었다.

꽃피는 봄날 물오르는 계절의
그 무력한 세월
비빌 언덕 없는 막막한 바다 어디에도
실업자를 반겨주는 데라곤 없었다.

무소속의 자유와 무노동의 편함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는
생계보장대책 없는 실업자 산업예비군
세상에 뜬거지 백수건달이 되어
거꾸로 도는 세상을 노려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잉여인간인 나는
저임금 이윤착취의 볼모일 뿐이었다.


행여 노가다판 막일꾼이나
섣불리 공장에라도 취직하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아래 위로 훑어보며
전력을 캐고 저울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비오는 날의 신세는 더욱 고달팠다.

때론 소줏병을 까서 나발을 불다가
신문이 다 닳도록 헤집어도 보지만
수없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발가벗겨진 노예처럼 취업시장에 서면
나의 인생은 싸구려 상품이었다.

폐품이 되어 더이상 못쓰게 될 때까지
가진자들의 배부른 욕망을 채워주고
집 한 칸 마련하는 소박한 꿈 속에서
평생을 저당잡혀 살아가야 하는 나는
아~아!  무산계급의 고등실업자였다.
 
~~~~~~~~~~~~~~~~~~~~~~
                        
전쟁이 날지모른다 하지만 나름 잠잠하다..

살기 힘들고 눈꼴 신 인간들 보기 싫어 

차라리 꽝!!!

터지길 바라는 사람들...

그중 나도 한몫낀다...
 
희망이 저만큼 물러간지 한참 오래됐다...

                                                                                      
                                         독자 - 無恥山房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