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 인물들은 정년도 없나!...또 수첩속 '구닥다리 인선'

김기춘 누구? 박정희 정권 때 악명높은 중앙정보부 5국장

이호두 기자 | 입력 : 2013/08/05 [15:29]
지난 3월, 윤창중 방미 대통령 수행중 성추행 사건으로 인사실패의 화룡점정을 찍은 GH 인선이 이번에는 과거 유신시절 회귀인선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 인선은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을 비롯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EU(유럽연합)·벨기에 대사.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복지부차관이 각각 새로 기용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지만, 세간의 평은 '또 수첩속 구닥다리 인선'이라는 평이 압도적이다.
 
유신시대 인물들은 정년도 없나!... 김기춘 누구? 박정희 때 중앙정보부 인물
 
이번 인선에 대해 민주당 측은 “과연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 수많은 국정과제에 제대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이 초원복집 사건의 당사자이며 유신헌법 초안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이를 주도했다는 이력 등을 들어 비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 시절 원로 조언 그룹인 ‘7인회’의 멤버였다는 점을 들며 “MB(이명박)정권 때 6인회 멤버들의 비극적 종말이 우려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김기춘은 박정희 정부에서 중앙정보부 5국장을 지냈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중앙정보부 5국은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는 등 악명을 떨친 바 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이 국장으로 재직하던 1974년에는 일본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세계’라는 잡지에 정권에 해가 되는 내용의 칼럼과 ‘불온기사’ 등이 실렸다는 이유로 소스를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맡기도 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5국은 1975년을 전후해 벌어진 일련의 공안사건에도 관여했다.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74년 11월 유신반대 민주회복 국민선언문에 서명한 71명 가운데 법조 5인 중 한 사람이었던 한승헌 변호사는 중앙정보부 5국에 끌려가 사흘 밤낮으로 반공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하 사건 또한 그가 재직하던 시절의 사건이다.

그의 정치공작 이력은 김영삼 정부 때도 빛(?)을 발했다. 그가 1992년 법무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지역 기관장들을 모아 지역감정을 조장해 김영삼 후보 지원을 논의한 부산 초원복집 사건 또한 그가 그 사건의 핵심 당사자였다.

참신한 인물이 그렇게도 없는건지,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으로 어수한선 현 정국에 꼭 맞춘 인선인건지 알 수 없는 인선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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